뻔뻔하고 오만한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한동안 PS4 게임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 정말 오랫만에 PSN에 로그인을 해보았더니 WS-37337-3 에러코드와 함께 로그인이 거부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찾아보니 계정이 정지되어 PSN에 로그인을 할 수 없는 에러였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을 해당계정으로 등록된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멘트가 나오던데 메일은 결국 오지 않았다. 지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PSN 한국" 관리는 정말 형편없는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계정 정지라구.......?

뭔 게임을 하기라도 했어야 계정정지당할 짓이라도 할 것이 아닌가!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계정이 정지될 수 있는지 몹시 당황스러웠고 궁금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았더니 더 황당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PSN'의 서비스 권한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로 이전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래의 기가 막힌 공지사항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PlayStation™Network 서비스 이전 공지] 

안녕하세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입니다.

우선 저희 PlayStation™Network (이하 “PSN”) 서비스를 이용해주시는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PlayStation™Network 서비스 권한이 2019년 5월 7일자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모회사인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에게 이전 완료되었음을 공지하여 드립니다.


본 변경사항은 기존의 개인 정보 해외 이전에 동의하신 고객님들이 현재 PSN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과 무관하며 이와 관련된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해당 일자 이전 가입 고객님들 중 개인 정보 해외 이전 동의를 하지 않은 모든 고객님들은 PSN 서비스 이전 이후 관련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기존에 사용하셨던 계정으로 저희 PSN 서비스를 사용하실 고객님들께서는 아래에서 해당 이전에 대한 동의 여부를 표명하신 후, PSN 서비스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공지는 2019년 5월 7일 이후에 가입하신 고객님들과는 무관한 사항임을 알려드립니다.

 

동의 처리에는 수일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PSN을 주관하는 회사가 모기업인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로 바뀌었는데, 그래서 유저데이터들을 옮겨야 했고, 동의를 받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때 그 동의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전부 "계정정지"를 시켜버린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내가 한동안 게임을 하지 않았을 동안 그 이전절차가 시행되었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약관을 위반한 계정정지유저"가 되어 버린 것이다.   ... ......???

그래서 결국 유저는 무슨 잘못을 한 것이지?

이용약관 어디에 "갑자기 PSN주관 회사가 모기업으로 바뀌더라도 즉시 동의를 안해주면 안된다!!"라는 조항이 있지?

"위반"이란 말은 상호간의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때 쓰는 말이다. 따라서 "PSN을 관리하는 회사가 바뀔 때 데이터 이전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라는 말이 약관에 들어있지 않는 한, 플레이스테이션측은 유저들에게 함부로 "위반"이란 말을 사용해선 안된다.

게다가 PSN Plus를 유료로 결제한 유저들의 계정을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정지시켜버리는 것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법률 및 일반 상거래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왜냐하면 그 유저들은 이미 "PSN Plus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미리 지불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종의 선결제 방식으로 PSN Plus를 구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PSN Plus서비스 권한이 모기업으로 이전되건 말건, 유저는 이미 PSN Plus를 법적으로 정당하게 이용해야 할 권한이 명백하게 있는 것이다. 자기네 사정으로 이미 결제한 유저들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한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측의 시스템이 이렇게까지 오염되어 버릴 줄은 몰랐다.

카와우치 시로 사장이 정말 어렵게 한국에서의 플레이스테이션의 입지를 키워놨더니, 결국 이렇게 뻔뻔함과 오만에 빠지게 되는 플레이스테이션측을 보니 씁쓸하기 짝이 없다.

사람의 생각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는 언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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