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예방접종::예방이 잘 안되는데 예방접종?

2014년 12월 12일,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수두에 걸려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언브로큰(Unbroken)'의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뉴스가 해외토픽으로 전세계에 퍼졌다. 하지만 그녀는 수두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영상에 담아 공개했는데 '어젯밤에 내가 수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내용이었다. 영화 '언브로큰'은 안젤리나 졸리 자신이 감독인 작품으로 시사회에 빠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졸리 자신도 상당히 아쉬워 하는 듯 했다. 이렇듯 수두는 성인이라도 걸릴 수 있는 병이고 강력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시작은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잠복기를 거쳐 손, 발바닥, 구강 등을 포함한 전신에 물집이 잡히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온 후 딱지가 생기고 점차 회복되는 병이다. 2차 합병증은 세균성 감염, 폐렴, 뇌염 그리고 라이 증후군 등을 들 수 있다. 수두는 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 해가 갈 수록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수두예방 접종율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으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 수치였다. 왜 수두예방접종율은 높아지는데 수두 감염건수는 증가하는 것일까?


수두예방접종::토끼몰이는 아닌지?

수두예방접종은 세계적인 추세


수두예방접종을 맞아도 수두에 걸린다

2009년 2월 26일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수두백신의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유아에게 수두백신을 접종한 이후로 오히려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당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당시 한나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수두환자 진료실적을 근거로 국내 수두환자의 숫자는 수두백신이 국민 기본 예방접종에 포함되기 이전인 2004년 50만명이었던 것이 2007년 57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4년 현재까지의 수두환자의 수도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계속 증가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1년 수두 환자 발생 수는 2006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같은 시기의 수두백신 접종율이 상승해 온 것에 비하면 상당히 충격적인 수치이다.

수두 발생환자 추이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발주한 연구보고서 자체가 일반적으로 의사들에게 듣던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의사들은 수두백신을 접종하는게 그래도 수두에 걸려도 접종 안했을 때보다 증상이 약하게 앓고 지나간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연구보고서에서는 "백신을 접종받았던 군과 접종받지 않았던 군 간에 발진의 개수를 포함한 임상증상의 차이는 없었다."라는 결과였다. 이 연구보고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지금 현재 수두 예방접종 정책은 환자 발생 및 질병의 중등도를 감소시키는 데 큰 이바지를 하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이렇게 중요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 2007년인데, 우리나라에서 수두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된 시기가 2005년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는지 자연스러운 의구심을 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의 원본 문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selfcare.or.kr/bbs/board.php?bo_table=sub1_1&wr_id=75[새창]

유아 및 초등학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간혹 학교에서 수두가 돌아 감염된 아이들 이야기를 직접 보고 확인한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수두가 돌아 감염된 아이들의 엄마들은 대부분이 수두예방접종을 맞췄는데도 걸렸다는 이야기가 많고 이를 확인하려 수두예방접종을 받은 병원에 문의를 해보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접종을 해도 완벽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증상이 약하게 앓고 끝난다'라는 설명을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발주한 보고서의 내용과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된다.


예방을 못하는 데 왜 예방접종인가

2012년 식약처가 연구용역을 의뢰한 '수두백신 효과평가 임상시험 기획연구'라는 연구프로젝트의 결과에서 국내 유통 중인 수두백신 제품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백신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추정했는데 9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서 백신이 허가될 때에는 지금 현재의 백신들이 테스트받아야 할 임상시험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면역이 생기는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도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통으로 인정된 방식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는 것 같지만 쉽게 말하면 백신 제조회사에 유리하게 성급하게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생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도 해가 전혀 없을 정도로 약독화과정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지나쳐 효과가 급감한다는 추정도 했다. 이를 두고 식약처의 한 직원은 "20년 전 기준이라 무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적법한 절차를 거쳐 허가를 받았고 유통되고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식약처의 이런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가 불안감과 불신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수두예방접종은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백신은 우리나라와 다르며, 미국의 경우 백신의 효용성에 대해 해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검증한다고 한다. 최소한 예방효과가 크지 않다하더라도 '예방접종'이라고 주장하려면 하다못해 미국처럼 매년 그 백신에 대한 효과에 대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년 전에 적법하게 백신허가 받았으니 그걸로 땡이죠 뭐. 데헷"이라는 투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과연 수두예방접종을 국민들이 정말 신뢰하리라 생각하는 건지... 아니 신뢰받기를 바라지도 않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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