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전립선암에 특효일까?

영국 BBC뉴스, 데일리메일 등의 매체에서는 150g 분량의 토마토나 토마토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매주 10회이상 섭취하는 남자는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이 18% 정도 감소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캠브리지 및 옥스포드 그리고 브리스톨 공동 연구팀은 토마토가 항암효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리포트를 미국 암연구협회의 의학저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50대에서 60대의 영국 남자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생활방식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라이코펜이 토마토에 들어있는 항암성분으로 전립선암 발생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에게 아주 흔한 암이고 영국에서는 매년 1만명의 넘는 환자가 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해왔다.

연구팀은 토마토 뿐만 아니라 야채,과일 등을 하루 5회 이상 섭취하는 남자는 2.5회 섭취하는 남자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율이 24% 감소하였다고 보고했다. 브리스톨 대학의 바네사 에르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전립선암 예방에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히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임상 실험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의 레인 프레임 박사 등의, 이 연구팀에 속해있지 않은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이 보고서만으로 토마토가 전립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하며 이번 난해한 보고서에 대해 지적했다.


토마토가 전립선암을 예방?

아직 연구결과가 부족한 상태


▲급기야 "특효"라고 표현하기까지....

토마토에 있는 라이코펜이 항산화 작용을 일으켜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은 위의 연구결과 및 기타 전문가들의 의견이 얽히고 섥혀서 사실상 결론을 완전히 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립선에 좋다고 어르신들이 토마토를 많이 드시는 경우가 많고, 이런 특수한 성분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소재로도 딱 좋아서 그런지 TV에 이 토마토의 라이코펜에 대해 가끔 나오곤 한 것 같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이 예방된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상당히 많이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부분은 위에 언급한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다.


케첩제조사가 주장하는 토마토의 효능###

미국의 HEINZ사에서 생산하는 토마토케첩이 미국에서 유명한데 몇년전에 그 하인즈사의 토마토케첩 광고 카피문구로서 라이코펜의 효능을 사용했었으나 미국 FDA에서 이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물론 하인즈사는 이에 반박하는 주장을 FDA에 보내서 토마토 자체에 대한 FDA의 입장을 요구했다. (케첩제조회사가 토마토에 물타기를 하면서까지 토마토의 효능을 마치 케첩의 효능으로 광고하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FDA는 이제까지 발표된 토마토의 효능에 대한 논문을 검토하고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토마토나 토마토 소스를 1주일에 한 컵 정도 이상 먹는 것이 전립선암 발생율을 저하시킨다는 극소수의 연구근거가 있을 뿐이고 이 제한된 근거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다른 암에 대해서는 이를 예방한다는 신뢰성 높은 근거는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 FDA라는 기관은 알고보면 상당히 정치적인 부분이 있는 기관이고 대형농업기업이나 가공식품회사등의 이익과도 무관하지 않은 조직이라고 한다. 그런 FDA가 식품회사가 주장하는 토마토의 효능에 대한 반박을 한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면 고무적인 현상이다. (아니면 하인즈와 관련된 인물이 FDA에 한 명도 없다던가..) 물론 토마토가 건강에 안좋을 리가 없다.(제대로 재배한 경우에 한해서) 하지만 믿고 싶은 쪽, 그리고 기억하기 쉬운 쪽으로 결론을 내기 위해 짜맞추려고 노력하는 듯한 연구결과 데이터만 가지고 토마토가 전립선에 정말 확연한 효능을 내는 듯한 과장된 이야기가 섣불리 상식적인 이야기처럼 될까봐 약간 우려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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