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RG 사자비 조립기

반다이 1/144 RG 사자비 프라모델. 
워낙 유명한 킷이고 평가들이 좋아서 구입해 보았다. 프로포션 등 전체적으로 좋은 제품이었지만 아쉬운 점들도 보여서 정리할 겸 적어본다. 단점 위주로 포스팅하는 이유는 그 외에 모든 것들은 모두 장점으로 봐도 될 정도로, 이 제품은 매우 훌륭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도색을 하지않고 '조립+먹선' 정도로 끝내는 것을 가정한 조립후기임을 우선 밝힌다.

RG 사자비 조립후기 [단점위주]

1. 매뉴얼의 그림이 뚜렷하지 않다. (이전까지의 RG제품 공통)

위 그림을 자세히 보면, 매뉴얼의 그림들에 '외곽선'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냥 음영으로만 3D Mass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작디 작은 부품들을 손아파가며 조립해야 하는 모델러들에게 눈까지 찡그리고 자세히 쳐다보게 만드는 패악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다. 다른 RG제품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문제. 최근에서야 반다이가 정신차려서 드디어 그림에 외곽선을 추가시켰다. 크로스본 건담 X1 부터 외곽선이 적용된 그림이 도입되었고 뉴건담에서도 마찬가지. 아래 그림은 RG 뉴건담 매뉴얼 중 일부이다.

뉴건담의 매뉴얼. 외곽선이 추가되어 보기가 편해졌다

2. 전면 스커트가 너무 잘 빠진다.

사자비의 멋진 전면스커트. 그런데 왜이리 잘 빠지는지..;; '이게 그렇게 칭송받던 킷의 정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하게 느껴졌다.

저기가 그렇게 잘빠지더라

3.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존재

다리 조인트 부분을 좌우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X2'처럼 마구 조립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앗, 아아...

4. 검은색 플라스틱, 먹선에 주의하라!!

어떻게 보면 가장 심각한 단점인데, 다른 킷과 달리 RG 사자비의 검은색으로 사출된 파츠들에 먹선을 먹이면 잘 닦이지 않고 오히려 원래의 광이 사라지면서 이상하게 번지게 된다. 다른 킷에서는 잘 못보던 증상인데 RG 사자비 킷에서는 유난히 이런 단점이 있었다. 사자비의 쉴드의 검은 부분에 패널라인이 있길래 타미야 XF계 그레이 에너멜로 먹선을 넣어줬더니 아래와 같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백팩에도 먹선을 넣었다가 이렇게 되어 버렸다.

같은 먹선을 뉴건담의 남색 사출파츠에 넣어줬으나 아무 문제 없이 잘 넣어진 것으로 보아, RG 사자비의 검은색 플라스틱에 뭔가 다른 것들과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조립+먹선 으로 끝낼 라이트 모델러들에게 RG 사자비를 작업하기 전에 숙지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이다.

5. 먹선은 조립전에 넣는 것이 좋다.

RG 사자비의 흉갑 부분은 조립시 큰 응력을 받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먹선은 조립 전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조립한 후에 먹선을 넣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되어 버린다.

이 킷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먹선은 조립 전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근데 막상 조립하다보면 그게 잘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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