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뒤쪽 표피낭종 치료기

표피낭종(피지낭종) 치료기

2013년 쯤 최초발병. 귀 뒤쪽 피지를 손으로 짜내는 안좋은 버릇이 생기는 바람에 좌우측 귀 뒤쪽 계곡부(?)에 피지낭종이 생김. 고름이 생기면 짜내고, 다음날이면 또 고름이 차있고 하는 악성 낭종으로 발전.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XX교수에게 수술(...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시술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나을 듯)을 받고 거의 다 나음.

2016년 쯤 왼쪽이 재발. 다시 서울대병원 김XX 교수를 찾아가서 시술을 받음. 이번에는 재시술이라 그런지 치료비가 많이는 안나온 것으로 기억함. 이후 나아짐.

2019년 봄 왼쪽이 다시 재발. 이쯤되면 시술 때 해당 주머니조직을 못찾아서 제거를 하지 못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듦.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문제있는 조직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함. 그래서 수술 할 때에도 미리 항생제로 염증을 거의 다 없앤 후에 한다고 함. 시술받으러 갈 때마다 염증이 다 없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어려웠을 지도... 하여튼 집에서 소독약, 빨간약, 후시딘 등등으로 어찌어찌 버텨 봄.

2019년 8월. 밤에 갑자기 염증부위가 목, 머리 쪽으로 급 번지는 것을 느끼고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급히 가서 진료를 받는데 내 기록을 보더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항생제 처방해주고 피부과 외래를 급히 잡아주겠으니 진료를 받으라고 해서 그 다음날로 외래예약이 잡힘. 표피낭종 담당 의사분에게 예약되었음.

외래 진료를 받는데 예전에 시술받았던 의사분이 아니었음. 김XX 선생은 다른 병원으로 간 거 같았음. 하여튼 지금 의사분에게 진료를 받는데 수술 전에 조직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함. 그래서 조직검사를 받음. 실비보험 안든 것을 몰랐나... 표피낭종에 조직검사라... 어쨋든 조직검사를 받고(두 바늘 꼬맸음) 항생제 처방을 받고 귀가.

다음주에 다시 외래진료를 보러왔는데 일단 항생제로 치료를 해보자고 함. 저번 주에는 수술얘기를 하길래 수술을 해주는 줄 알고 왔다가 급실망. 물론 치료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내 염증의 난폭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항생제로 될 게 아니라고 수술을 좀 해줄 수 없냐고 부탁을 하자, 상당히 짜증나는 얼굴로 추석후로 그럼 수술날짜 잡자고 하면서 펜을 책상에 딱 부딪히는 액션을 취함. 대놓고 수술하기싫다는 의사를 보이는 것 같았음. 이쯤되면 수술을 받아도 제대로 수술해 줄 리가 없겠다 싶어서 그냥 수술 취소함. 항생제 처방만 받고 옴.

며칠 뒤 토요일이었는데 환부가 고름으로 가득 차서 (항생제를 그렇게 먹어왔는데도)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으로 표피낭종 병원을 찾다가 수유리의 B외과를 찾아감. 인터넷 블로그에는 표피낭종 잘 제거한다는 후기가 있길래 차로 1시간 거리를 달려갔는데 소독도 없이 거즈 하나 붙여주고 주사한방 놔주고 겨울에 다시오라고 함. 당시 9월 초였으니까 그냥 오지말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음. 겨울까지 버틸 정도면 거의 완치가 되었다는 얘긴데 뭣하러 병원을 가겠음. 염증이 문제인 것을. 

그 사이 안양에 있는 표피낭종 잘 본다는 병원에 대한 블로그(이놈의 블로그들 진짜)를 보고 연락해 봄. 그간의 증상 얘기를 하니까 치료가 안될 수 있으니 큰 병원 가라고 함. ㅋㅋ 표피낭종을 무서워하는 병원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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