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eedMeter.exe::불필요한 프로세스

언제부턴가 PC를 이용하고 있으면 그다지 큰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지 않았는데도 하드디스크 읽는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했었다. 게임도 안하고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증상은 몇개월정도 되었는데 나중에는 아예 그런 소리가 익숙해져버려서 크게 신경을 쓰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PC 본체의 하드읽는 소리가 거슬려서 윈도우의 작업관리자에서 프로세스들을 일일히 확인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좀 신경쓰이는 프로세스 이름이 발견되었다. NSpeedMeter.exe라는 프로세서였다. 이게 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인터넷 속도 체크하는 사이트인 한국정보화진흥원 웹사이트(speed.nia.or.kr)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할 때 사용자의 PC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이상한 사이트에서 깔린 것은 아니어서 그다지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NSpeedMeter.exe::시스템 자원 소모


악성 프로세스::일반사항

일반 사용자는 잘 모르는 윈도우 프로세스 관리. 사실 이 프로세스 관리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어떤 프로세스가 돌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새나가거나 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데이터를 날려먹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악성 프로세스들은 그 이름부터 눈여겨 살펴야 한다고 하는데 출처도 없는 의심스러운 프로세스는 검색해서 일일히 완벽하게 삭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웹상에서 게임을 다운받아 크랙 파일을 실행시키거나 게임 실행파일 자체를 실행시킬 때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설치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불법 다운로드 게임은 생각도 안하는 것이 좋겠다.


NSpeedMeter.exe가 원인이었을 줄은

며칠에 하나씩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프로세스들을 삭제해왔다. 그러나 백그라운드 자원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간단한 텍스트작업을 하는 것 만으로도 하드 읽어대는 소리가 거슬리는 증상은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NSpeedMeter 프로세스를 삭제하기 위해 프로그램 추가 삭제에서 이 프로그램을 삭제하였는데.. 곧바로 하드 읽어대는 소리가 멈추었다. 지금까지 그 긴 시간동안 내 시스템 자원을 낭비하게 만든 원인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애초에 왜 계속 NSpeedMeter.exe가 항상 실행되고 있어야 했는지 화가 나기까지 한다.

프로그램을 삭제한 후에도 프로세스가 다른 곳에 숨어서 실행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윈도우 서비스 항목에서 NSpeedMeter가 없어졌는지 확인해야 하고, 작업 관리자에서 해당 프로세스와 서비스가 남아있는지도 반드시 재부팅 후에 확인해야 하겠다.


NIA 인터넷 속도측정 약관이 함정인가

다시한번 NIA에 들어가서 인터넷 속도 측정을 클릭해 보았더니 아래의 약관 동의 페이지가 나왔다.(2014년 12월 기준)


IP 주소와 맥어드레스를 가져간다는 것은 그냥 사용자의 PC의 개인정보를 다 내어주는 것과 다른 것이 있을까? 게다가 CPU와 메모리 정보까지 가져간다는 것을 봐서 하드웨어 정보까지 빼간다는 뜻인데 요즘 시대에 이렇게 제대로 사용자 정보를 털어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하드웨어 정보를 수집하는 데 동의한다는 것이 실시간으로 계속 쉬지않고 정보를 털어간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닌 것 같은데 교묘하게 얼마나 자주 털어가는지에 대한 내용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몇달동안 쉬지않고 내 시스템을 긁어댔던 건가? 인터넷 설치기사분이 딱 한번 인터넷 속도측정한 댓가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따위 애매한 약관을 이용해서 고작 인터넷 속도 체크 하나 해주는 댓가로 사용자의 시스템 자원을 무차별적으로 긁어모으고 있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인터넷 속도측정::설치가 필요없는 사이트

다시는 NIA사이트 따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프로그램 설치나 액티브X 따위를 깔 필요가 없는 사이트를 알아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SPEAKEASY.NET을 이용해 왔었다. 여기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인데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달라스, 시카고, 아틀란타, 뉴욕, 워싱턴의 서버로부터 응답속도 테스트를 해준다. 나는 달라스 서버를 정해두고 그 서버로부터의 응답속도 수치를 기억해 두면서 상대적으로 빠르다 느리다를 판단하곤 하는데 그 데이터는 꽤 정확한 것이었다. 우리나라 내에서의 광랜속도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안에서 놀 경우의 속도다. 예를 들어 KT나 LGT 그리고 SKT의 인터넷 속도는 국내에서 놀때는 그 속도가 비슷하지만 외국서버에 대한 응답속도는 KT가 제일 빨랐다.(KT가 회선이 제일 많으니까)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데 결국 해외에 서버가 있는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KT가 가장 빠르더라라는 거다.

또 하나의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는 SPEEDTEST.NET이다. 여기도 외국 사이트라서 SPEAKEASY.NET과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 국내 사용자에게는 이 SPEEDTEST.NET이 더 유명한 것 같다.

사람의 생각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는 언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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