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애를 낳고 그 아이가 세살이 되고 어린이집에 보내도 되는지 아닌지는 나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누구말처럼 ‘난 아이보다는 엄마의 삶이 더 중요해’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더 잘 돌본다’고 하지만
첫애라 더욱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3살까지는엄마가키워라
이 책의 저자는 스티브 비덜프로 1956년에 영국에서 태어나 1970년대부터 심리상담사로 30여 년간 일하며 자녀양육에 관한 저술과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전 세계에 400만부 이상 팔린 책이라고 하니 나만큼 세살에 어린이집을 보내도 되는지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나보다.
보육시설의 궁금점들을 목에 걸린 가시를 빼내듯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은 처음이었다.
어린이집을 막 보내려 하는데 보낼지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는 거 같다.
전자책도 있으니 단돈3,560원에 폰으로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출판년도가 꽤 된다.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전문가의 입장에서 쓰여져
개인적인 주장보다는 조금 더 신뢰가 가는 책이라
몇가지를 적어보았다.
‘인생에서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자신만의 특별한 누군가가 자신만을 보살펴 주는 것으로 3년간 아이들이 배우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내가 당장 복직을 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어린이집을 보낼까말까하는 고민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했다는 거조차 사치였을지도...
우유부단한 성격도 한몫한 듯...
만3세 아이들에게 보육시설이란
어린이집과 같은보육시설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도 산업화로 인한 맞벌이가족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유치원과의 차이라면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과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반면 보육시설은 아무 연구 없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보육시설에서의 생활은 아이의 몸에 벌어지는 화학작용은 물론 두뇌에도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기기 전에 보육시설에 찾아가 한시간이상 조용히 관찰을 해 보고 다음에는 배우자와 찾아가 그런 장소에서 아이에게 10시간 이상씩 맡겨지는게 어떤 의미일지 살펴 보라고 한다.
_소란 많은 아이들이 생활해서 울음소리나 화난 소리 등의 소음공해가 있다.
상상을 하거나 자기자신과 집중하거나 가만히 정신을 집중하는 등의 조용히 혼자만의 놀이를 즐기는데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장난감때문에 싸우고 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사회에서는 혼자만의 놀이를 즐기기 어렵다.
_공격성 유년기는 공격적인 시기로 만 3세이하의 아이들이 아주 짧은 시간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친하게 지내기 힘들다.
_아이만의 조용한 공간, 아이만의 장난감, 아이만의 가구 등 혼자만의 공간이 없다.
_돌보아주는 어른이 부족하다. 만3세이하의 아이에게는 일대일 돌봄이 필요하다.
_보육교사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은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과 다르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의 감정에 반응 하는 등 상호작용을 할 때 냉정함을 유지한다. 보육교사는 보살피는 거지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_기계적이고 규격화된 하루
보육시설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바깥세상에서 아이들이 훨씬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밀린 집안일하기....)
아주 어릴때부터, 오랜시간(일주일 20시간이상), 수년간 보육시설에 맡겨질 경우 2-8세에 높은 공격성과 반항성을 보였다고 한다.
국립 아동 보건 및 발달 연구소의 미국 10개 지역에서 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구,
영국 런던대학교의 3천명이 넘는 아이들의 유아기부터 행동, 학업 성적을 평가한 연구,
유명 아동보육 전문가인 페넬로페 리치 외 2인의 1천200명의 어린이로 한 연구로 10개월, 18개월, 36개월, 56개월 아기를 연구 외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의 연구 외 다른 나라에서 진행된 연구
위 연구들의 목적은 보육시설의 열렬한 지지자들을 주축으로 하여 보육시설을 옹호하기 위한 연구로서 진행되었지만 ‘보육시설은 유해하다.’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만3세 이전에 보육시설(특히 만2세 이전에)에 보내진 아이들이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보육 시설이 아무리 우수하고 괜찮아도 아이들에게는 부분적인 영양밖에 미치지 못하고
(실상 어린이집에 다닌 유무보다는 아이의 요구에 반응해 주는 부모의 민감성이 더 큰데 이는 아이와 오랜시간 지내야 길러지는 것이라고 함)
개인보육처럼 아이들의 요구에 반응해 주어야 아이가 안정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데 1인 다수의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에는 그러기 어렵지 않는가...
만3세 이전의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겼을 때 ‘안전한 시간 수준’은 없다고 한다.
해로운 영향을 피하려면 만2세까지는 기다리는게 좋다고...
사실 이 결론은 나에게 너무나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잠깐정도 맡기는 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하지만 이제 세살인 어린이를 데리고 있기엔 현실적으로 힘들긴 하다.
집안일도 해야하고 밥도 만들어야 하고 놀아주기도 하고 어지러놓은 장난감도 치워야 하니 말이다.
아닌 엄마는 패쓰...
이 책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연구에 따르면 보육시설에 가기 시작한 몇주동안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데 보육시설에서의 첫 9일동안은 안정적인 아이도 코르티솔수치가 두 배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치는 떨어지지만 5개월후에도 집에 있는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보다 심각할정도로 높았다고 한다.
이에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이는 오랜시간의 안정을 취해야 그 다음날 초흥분상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래서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와 최선을 다해 놀라주라고 사람들이 그러나 보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자극이다’
만3세까지 진행되는 감성의 발달은 아이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성공여부는 지능지수가 아닌 감성지수로 결정된다고 한다.
지능지수가 20프로라면 감성지수는 80프로가 미래를 예측했다고...
‘보육교사는 아기를 돌볼수는 있지만 웬만해서 사랑하지는 않는다.’
만 3-4세 아이들은 보육시설에서 사회성을 배울 수 있지만 만3세 이하의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지 못한다.
어른이나 좀 더 나이든 아이가 있어야 잘 놀 수 있다. 두 아이가 함께 놀다보면 서로를 지겨워하거나 장애물로 여긴다. 장난감 하나를 두고 치고받기 마련이고 그대로 방치해두면 아이들은 공포와 폭력성만 배운다.
실제 보육시설에서도 보육교사가 이러한 싸움에 휘말리거나 싸움에 져서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유아기를 잘 보낸 아이들이 유년기와 사춘기에도 보다 사교적이고 침착하고 적응력이 높다.’
올해 세 살이 된 울 애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싫어진다.
또한 유아에게는 교육보다는 부드럽고 섬세하고 따뜻한 보살핌(소곤거리기, 놀아주기, 간질러주기, 이야기를 해주기, 위로해주기)으로 성장한다고 하니 더더욱...
그렇지만 활동성이 늘어난 아기를 데리고 있기도 힘들기에 고민이 많은 하루다.
[출처] 어린이집 고민:3살까지는 엄마가 키워라???|작성자 레몬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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