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바니 요구르트::성공신화와 GMO이슈

쿠르드족 터키인 '함디 울루카야'는 단돈 300만원을 들고 미국에 유학을 갔다. 그리고 미국생활을 몇년 정도 하면서 미국의 사회구조를 익히고 난 후,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한 오래된 요구르트 공장을 인수한다. 어렸을 적 부터 터키에서 먹던 요구르트에 비하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던 요구르트는 너무 묽었기 때문에 진짜 요구르트를 미국에 팔면 사업이 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의 요구르트는 2007년 미국시장에서 1%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2010년 이후에 매출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고 2012년에 그의 요구르트는 미국시장의 25%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초바니(Chobani)'였다.


초바니 요구르트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


초바니 요구르트의 성공신화

초바니 요구르트는 젖소 뿐만 아니라, 양과 염소의 젖을 발효시켜 농도를 진하게 만들었는데 기존 미국식 요구르트에 비해 탄수화물은 적게 들었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로 고민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크게 어필하였다. 경쟁관계인 대형 식품기업들이 뒤늦게 초바니 요구르트를 따라 성급하게 제품을 생산했지만 초바니 요구르트의 상대가 되질 못했다. 맛과 영양, 그리고 "제대로 요구르트를 만들어 보이겠다"라는 초바니 특유의 기업정신을 이겨내질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초바니 요구르트의 CEO 함디 울루카야는 미국 유학시절 낙농업에 관련한 전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아들을 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요구르트의 맛을 보고 나서 "도대체 이렇게 묽은 요구르트를 어떻게 먹나?"며 불평을 하는 것을 함디 울루카야는 새겨 들었던 것이다. 초바니 요구르트가 탄생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함디 울루카야

▲함디 울루카야, 초바니 요구르트 CEO

함디는 100만 달러에 오래된 요구르트 공장을 인수하게 된다. 물론 그만큼의 자금이 부족해서 은행융자를 빌리게 됬지만, 그의 요구르트에 대한 신념이 통했는지 자금융자에 성공하게 되고 낡았지만 왠만한 설비가 모두 갖춰져 있는 공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는 고향인 터키에서 요구르트 전문가 1명과 미국 현지 직원 4명을 고용하여, 총 6명이 최고의 요구르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2007년 처음으로 뉴욕에 초바니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뉴욕 사람들의 반응이 대단했다. 빠르게 뉴욕에 입소문이 퍼지고 달랑 6명이 생산하는 요구르트의 양은 뉴욕의 수요도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생산량이 달리게 된다. 함디는 뉴욕의 허름한 공장을 구입해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이렇게 함디 울루카야의 아메리칸 드림은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었다.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다

뉴욕 주, 아리조나 주, 테네시 주 그리고 아이다호 주에서 초바니 요구르트를 학교의 급식 요구르트로 결정했다. 물론 미국의 공립학교 급식 채택과정은 까다롭다. 시범학교를 지정해서 초바니 요구르트를 납품하고 이 요구르트의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 미국 대부분의 주의 공립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거의 미국 전체가 초바니 요구르트에 열광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고, 이를 반영하듯 2013년 모나코의 몽테 카를로에서 열린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초바니 요구르트의 CEO 함디 울루카야를 최우수기업가로 선정했다. 함디는 2013년에 11억 달러의 수입으로 억만장자 레벨이 되었다고 한다.

GMO 유제품으로 주춤

미국의 유통판매업체 중 하나인 Whole Foods Market은 자사 매장에서 GMO식품을 몰아내기 위해서 2014년부터 초바니 요구르트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한다. 초바니 요구르트 마저도 GMO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짜낸 우유로 요구르트를 만들어 온 것이 이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소비자들이 계속적으로 초바니 요구르트에 GMO 우유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초바니 요구르트는 이를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 그것도 그럴 것이 현재까지도 초바니 요구르트는 계속적으로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하는데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초바니 GMO 이슈


미국의 대형마트::진정한 경쟁

이번 초바니 요구르트의 GMO우유 사용 건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대형마트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경쟁관계인 여러 대형마트체인점끼리 GMO식품을 굳이 드러내지 말고 판매를 계속하자고 담합을 해버린다면 조용히 매출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인기가 많은 초바니 요구르트에 철퇴를 가하고 아예 매장에 들여놓지도 않는다고 선언한 매형마트체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대형마트체인 독자적으로 GMO검사를 충분히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GMO검사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며, 검사를 위한 전문인력 및 장비들을 갖추고 또 이 팀을 계속적으로 가동시켜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물론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게 된다. 이를 감내하면서까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Whole Foods Market이라는 기업이 있다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든다.


우리나라의 우유는 GMO 프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유에는 GMO성분이 없을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젖소농장에서 쓰는 사료들은 GMO 옥수수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기 엄마가 술을 먹은 후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GMO 사료로 키우는 젖소에서 짜낸 우유에 GMO성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슬프지만 알고 있어야 할 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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