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거품이 난다고 모두 단백뇨는 아니다

소변을 본 후 거품이 많이 일면 몸에 무슨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게다가 일부 유난스러운 언론에서는 건강관련 기사에서 '소변에 거품이 생기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는 다소 위험스러운 판단을 다루기도 한다. 물론 콩팥질환이 생기면 거품이 있는 소변이 나온다. 즉 신장에서 단백뇨가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소변의 표면장력을 증가시켜서 거품이 이는 소변이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소변에 거품이 인다고 해서 모두 신장질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일까? 당연히 아닌데도 불구하고 "소변에 거품이 생기면 콩팥질환때문이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과도한 설레발을 치며 불안을 조장하는 일부 신문기사나 웹사이트 등은 그 목적이 의심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소변에 거품이? 단백뇨?

당황하지 않고 물을 마시자


단백뇨의 원인::신장문제

외국의 의학저널 Lancet에서 2000년에 단백뇨가 들어있는 물의 표면장력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단백뇨가 많이 들어있을 수록 표면장력이 높아져서 거품이 잘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난다는 것은 단백질 등의 기타성분 또는 불순물이 많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단백뇨가 발생하는 원인은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요로나 요관에 염증이 있을 때도 단백뇨가 있을 수 있다.


신장과 소변거품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소변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소변에 거품이 있으면 단백뇨일까?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생겼다고 하는 증상에 대해 모두 단백뇨 또는 신장질환을 적용할 수는 없다. 실제로 거품소변에 대해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검사결과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라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 소변에 단백질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그 단백질 성분 중에 일부는 알부민이고 일부는 면역단백질인 글로불린이며 나머지는 소변에서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탐 호스폴 단백질이다.

기본적으로 소변속에 포함된 단백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하루 정도 물을 적게 섭취한 경우 소변속에 포함되는 단백질의 양은 비슷한데 소변으로 나오는 물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소변에 거품이 일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에는 소변을 볼 때 변기와의 높이차가 여성에 비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거품이 더 잘 생길수도 있다. 따라서 소변에 거품이 일 경우에는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 보고 증상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 물론 조그만 의심증상에 대해서도 바로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몸에 이롭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소변에 거품을 보면서 자신의 신장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라 여기고 감당하지 않아도 될 정신적인 2차 피해를 며칠동안 입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은 본인을 위해서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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