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K995P V3 무접점키보드(앱무 3세대) 사용기

앱코 K995P V3 무접점키보드(앱무 3세대) 사용기

본인이 키보드를 써온 히스토리를 읊자면 최초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내 앞에 있는 키보드만 썼었다. 그러다 멤브레인 키보드를 개조해서 키압을 낮춰 사용하다가 기계식키보드로 넘어가 체리 갈축을 사용했다. 하지만 얼마정도 지나니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음이 슬슬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알아본 것이 무접점 키보드. 하지만 무접점 키보드의 최강이라 불리는 리얼포스 제품은 가격대가 넘사벽이라... 그나마 합리적인 무접점키보드는 앱코제품과 한성제품들이 있었고, 인터넷 정보들을 종합해보니 구입당시로서는 앱코 k995p키보드가 상대적으로 낫더라라는 의견들이 많아서 앱코 k995p 제품을 구입했다. 이 블로그는 절대 돈받고 사용기 후하게 써주는 찌질한 블로그가 아니다. 내가 내돈주고 사서 내가 평가하는 사용기이니 마음놓고 참고하시길.ㅋ

앱코?

그동안 앱코 제품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다. 아니, 그냥 싸구려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만져본 앱코 제품들은 품질이 조악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집 근처 마트나 큰 사무용품 판매점에 체험용으로 비치된 앱코 키보드들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썩 마음에 드는 제품은 없었다. 종류는 꽤 있는 것 같았는데...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들 종류가 많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 앱코는 너무 많은 Variation을 추구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유념하면 좋겠다.

K995P를 타건해보고자 앱코 용산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퇴짜를 당하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용산 원효로 앱코 사무실에서 앱코 키보드를 타건하고 온 게시글들이 몇 개 보였다. 나는 아무 의심없이 그 먼 길을 그 추운 날씨에 (하필 그날이 2018년 서울에 첫 한파경보가 난 날) K995P의 타건을 위해 콧물 찔찔 흘리며 앱코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런데 타건하는 곳은 안보이고 직원을 부르려면 누르라는 벨만 보였다. 그래서 벨을 눌렀더니 한 남자직원이 나왔다. 그리고 나는 K995P 타건을 좀 해보려고 왔다니까 자기네들은 이제 타건체험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단다. 하......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

다음날 앱코에 전화를 걸어 K995P를 타건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원효로 앱코로 오면 자기네가 쓰고 있는 K995P가 있으니 타건을 시켜주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어제 찾아갔었는데 타건 안시켜줬지않냐고 따지니까 직원은 미안하다고 했다.

결국 구입하기 전에 타건을 해보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냥 구입했다.

앱코 K995P V3 무접점키보드 사용기

처음에 키보드를 받아서 책상이 놓았을 때 좌측 안쪽의 밑면과 우측 바깥쪽의 밑면의 레벨이 달라 둘 중 어느 한쪽을 누르면 나머지 한쪽이 들려 올라가는 증상이 있었다. 즉, 바닥 수평이 맞지 않는 것이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두쪽을 동시에 손으로 눌러보았다. 그런데 바로 해결되었다.....(응???) 이것을 보고 처음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하우징이 상당히 잘 휘어지는 재질이기 때문에 단 두 점을 손으로 누르기만 해도 약간 뒤틀린 것이 수평으로 맞춰졌다. 이렇게 잘 휘어지는 하우징이라니...

키감은 상당히 독특했다. 뭐 보글보글거리는 타건음에 대해서는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타건해보니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았다. 키압은 적정했고 약간 서걱거리는 느낌도 있었다. 멤브레인 러버돔으로 인한 구분감도 있었다. 마음에 드는 키감이었다. 하지만 키압을 약간 낮췄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태빌라이저가 있는 키는 추가 윤활작업을 했는데도 철심과 키가 "닿기 시작하는 소리"는 없어지지 않았다. 스태빌라이저 윤활을 제대로 못한 탓이려니 해서 신경써서 수퍼루브를 발랐는데도 어쩔 수 없었다.

키캡은 이중사출 PBT 재질인데 LED 투과율이 좋지 못하다. 키캡에서 보이는 광량보다 키캡 주변에서 새나오는 광량이 몇 배는 더 크다. 처음에 뭣모르고 봤을 때는 오올...하다가 키캡 밑에서 새어나오는 걸 확인하고는 실망감이 들었다. 놉뿌축 재질이 투명이 아니고 키캡의 투명부분이 좀 더 투명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윤활작업

키압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서걱거리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 크라이톡스 103을 이용해서 윤활작업을 했다. 키캡을 모두 제거하고 놉뿌축의 실린더 부분을 먼저 윤활하고, 키보드를 분해해서 슬라이드에도 윤활을 해주었다. 윤활직후의 키감은 조금 나아졌나? 정도였는데 며칠 지나면서 점점 윤활작업의 효과가 나타나는 듯 했다. 하지만 키압이 굳이 낮을 필요없다면 그냥 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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