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할 유행성 감염병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하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선정하고,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선정된 10대 감염병들은 국내 감염병 5개와 새롭게 등장하거나 또는 이전에 유행했었으나 잠잠해졌다가 다시 재출현한 감염병 5개다. 특히 국내 감염병은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발생이 잦아 일상생활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면 감염병 위험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주의해야 할 유행성 감염병

예방수칙을 기억해야

주의해야 할 국내 유행감염병 5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레지오넬라증,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다.

주의해야 할 국내 유행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치료제가 없어 주의해야 한다. 털진드기가 쯔쯔가무시균을 옮기며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매년 약 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고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이며 두통, 근육통, 혈소판 감소, 출혈, 다발성장기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모든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진드기에 물린후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SFTS는 공기 등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환자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감염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접 노출되어 감염된 사례는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p.)에 감염된 물이나 냉각수가 에어로졸(대기를 떠다니는 작은 물 분자) 형태로 공기중에 떠다니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급 호흡 치료기기, 수도꼭지,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때문에 전파된다. 2014년까지는 연간 30명 내외의 환자가 신고되었으나 2015년 이후 산발적 증가추세에 있다. 증상은 두 가지가 있는데 폐렴형은 식욕감퇴, 무기력증, 두통, 근육통으로 시작해서 오한과 함께 고열증상이 나타나며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과 설사, 구토, 복통 증상으로 번져서 발병 3일째부터 가슴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독감형(폰티악열)은 5~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2~5일간 그 증상이 지속되다가 길어도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데, 증상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체력감소, 피로감, 고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 관절염, 설사, 구토, 오심,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인플루엔자는 호흡기를 통해 옮는 질환으로 매년 인구의 5~10%가 감염된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자연스럽게 낫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B형,C형의 2종류가 있는데 계절성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A형이나 B형이고, 매년 유행하는 형태가 유행의 특징은 각각 다르다. 증상은 고열, 관절통, 오한, 두통, 나른함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콧물과 인후통 등의 일반 감기의 증상과 비슷한 증상도 동반된다. 일반적으로 1주일 정도면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급성위장관염으로 심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오염된 물이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과 직접 접촉했을 때 걸린다. 미국 오하이오 주 놀웍(Norwalk)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Norovirus)로 불리게 되었다.(한자어가 아니다) 이 바이러스는 대부분 위장염을 일으키는데 굴 등의 조개류에 의한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10도의 바닷물에서 최대 30~40일까지 생존할 수 있고 심지어 영하 20도 이하의 조건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미량의 노로바이러스만 섭취해도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이 소멸한 후에도 2주동안 전염이 가능한 강력한 감염력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 보통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등 경미한 장염 증세를 나타낸다. 일반적인 경우 3일~5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소아나 노인 등에서는 구토물에 의한 질식이나 구토로 인한 탈수 등으로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017년 하반기에 새로 유행하는 감염병

신종·재출현 감염병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뎅기열·지카 등 모기매개감염증 ▲에볼라 등의 바이러스성출혈열 ▲병원성 비브리오감염증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닭·오리·철새 등 조류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되면 발열, 기침,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국내 인체 감염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하더라도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의 발명환자 증가로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말 그대로 호흡기로 감염되며 치사율이 20%~46%로 높은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동지역을 여행 시 특히 낙타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현재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

모기매개감염병은 모기의 흡혈로 전파된다. 국내 자연발생 사례는 없으나 유행국가 여행자의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만큼 외국에 있을 때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유행지역에서 박쥐나 영장류, 설치류, 진드기 등의 접촉을 피해야한다.

병원성 비브리오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보통 원인균에 의한 상처감염이나 조리하지 않은 오염된 해산물 섭취로 발병한다. 간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기저질환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심각한 패혈증을 일으킨다.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만큼 음식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60도에서 10분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국내 감염병 예방수칙에 따르면, 비누 등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입을 막지말고 팔꿈치·옷 소매 안쪽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좋다. 침이 튀어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열을 충분히 가하면 사멸할 수 있다.

예방 및 주의사항

백신이 개발된 위험 질병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12세 이하 어린이는 17종, 65세 이상은 2종 백신을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을 통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또 야외활동 시 진드기나 모기 등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를 조심해야 한다. 수풀은 되도록 가지 않고 팔다리를 덮는 긴 옷을 착용한다. 야외활동 이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게 안전하다.

신종·재출현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행 전, 여행 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국 최소 2주 전에는 황열·콜레라·말라리아 등 해당 국가별로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전국 국립 검역소·지정 의료기관·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여행 도중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모기나 진드기 등 매개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오염지역에 머물렀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귀가 후 감염병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야 한다. 신속한 조치와 함께, 감염병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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