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이 좋은 운동화들

쿠션이 좋은 운동화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발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운동화를 고를 생각은 거의 못하고 살아간다. 물론 개인적으로 런닝을 좋아해서 특별히 쿠션감과 반발력을 따져가며 고가의 운동화를 고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운동에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은 잘 낫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생하는 부위는 차이가 있으나 치료기간동안 푹신푹신한 신발이 필요하다는 점은 같다. 왠만하면 자주 걷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일상생활에서 걷지 않고 살기가 그리 쉬운가. 이 포스트는 며칠동안 온라인 오프라인상으로 얻은 '발편한 운동화'에 대한 정보들을 간략하게 적어놓는 것이다.

좋은 쿠션감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운동화들은 나이키 루나 계열, 아식스 퀀텀 계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계열 등이 있다. 문제는 이정도의 막연한 정보만 가지고 매장에서 나에게 딱 맞는 운동화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이키 루나의 경우 세부적으로 여러가지 모델들이 있고 각각의 제품들을 신어보기 전에는 어떤 것이 가장 쿠션감이 좋은지 확실히 알아내기가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신어본 제품들 중에서는 아식스 님버스 계열이 쿠션감에 대한 가성비가 가장 높았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견해이다. 

나이키 루나는 여러개의 선보양의 홈 속으로 작은 모래알갱이, 돌 등이 끼기가 쉽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쿠션감은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보다 덜 푹신푹신했고, 아식스 카야노보다는 더 푹신푹신했다.

푹신푹신한 쿠션감으로만 비교하자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 아식스 퀀텀 > 아식스 님버스 > 나이키 루나 > 아식스 카야노

로 보여졌다.

나이키 에어맥스 등도 쿠션감이 좋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이키 에어는 에어부분 AS가 불가하다. 혹시나 해서 나이키 측에 전화문의로 다시한번 확인했다. 즉, 오늘 구입해서 내일 에어가 터지거나 새면, 심지어 유상 AS도 불가하다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래서 아예 고려목록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키 에어맥스는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쿠션감을 가지고 있어서 '쫄깃쫄깃'한 쿠션감이 아니라 '푹신푹신한 쿠션감'을 찾는다면 나이키 에어맥스가 좋을 것이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는 최고의 쿠션감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스트 폼의 내구성이 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식스 퀀텀은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에 비해 약간 저렴한 편이고 밑창 전면에 걸친 GEL덕분에 상당한 쿠션감을 제공하고 있지만 디자인,색상이 상당히 부족하다. 물론 아식스 운동화 대부분이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내구성으로 비교하자면
아식스 > 나이키 루나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디자인 및 색상으로 비교하자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 나이키 루나 > 아식스 카야노 > 아식스 님버스 > 아식스 퀀텀

가격으로 비교하자면
아디다스 울트라 부스트(가장 비쌈) > 아식스 퀀텀 > 나이키 루나 > 아식스 카야노 > 아식스 님버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나는 아식스 님버스를 구입했는데 추가로 내구성 좋은 쿠션깔창하나 추가해서 잘 쓰고 있다. 인터넷에 족저근막염 깔창이라고 좀 푹신한 제품을 3만원이나 받고 팔던데 해당 제품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아보니 약 4천원에 살 수 있었다. 

만약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고, 좀 푹신한 신발을 찾고 있다면 기능적으로만 보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계열이 추천할만 하고, 쿠션감은 조금 덜하지만 가격과 내구성을 생각하면 아식스나 나이키 루나 쪽이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 나이키 베이퍼맥스를 신어보고 추가로 적어본다.

일단 베이퍼맥스는 에어맥스의 한 종류로 봐도 될 듯하다. 여러 구획으로 에어포켓이 나뉘어져 있어서 설사 그 중 하나가 구멍이 나더라도 그 부분만 어떻게든 수선하면 되기 때문에, 구멍한번 났다고 해서 전체가 무용지물이 될 위험성은 적어졌다고 하겠다.

쿠션으로 비교하자면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 나이키 베이퍼맥스 ≥ 아식스 퀀텀(쫀득한 쿠션감) > 아식스 님버스 > 나이키 루나 > 아식스 카야노
가 되는 듯 하다.

하지만 나이키 베이퍼맥스의 아주 중요한 단점이 있는데, 독특한 바닥디자인 때문에 운전시에 페달이 끼이거나 하는 위험이 있고 그리고 특히 건물 계단을 오르내릴 때, 계단 참에 신발 밑면의 요철이 잘못 끼어서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운전을 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리 건강을 위해 구입한 신발때문에 다른 곳을 다칠 수 있을 것 같다.

쿠션감으로만 보면 나이키 베이페맥스는 꽤나 괜찮은 신발이다. 옥션이나 인터넷에서 20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베이퍼맥스 상품들이 간혹 보이는데 그냥 짝퉁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은 짝퉁판매자들이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짝퉁이면서도 정품이라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염 환자를 위한 조언

아식스 운동화는 님버스 이상 상위모델들의 경우, 힐컵(또는 힐탭, 뒤꿈치를 잡아주는 부분)의 쿠션이 두꺼워서 힐컵이 상당히 좁다. 그래서 걸어다닐 때 힐컵이 아킬레스건을 누르는 느낌이 비교적 강한 편인데, 아킬레스건염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직접 아킬레스건염을 겪으면서 아식스 님버스를 신고 걸어다니거나 운전을 하고 나면 아킬레스건의 환부가 다른 때보다 상당히 더 통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했었는데 원인으로 보이는 요소는 운동화의 힐컵부분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운동화 대신 힐컵에 여유가 상당히 있는 운동화로 바꿨더니 통증이 가라앉았었다.

족저근막염에는 바닥쿠션이 중요하고 아식스계열 운동화 중에 좋은 제품들이 꽤 있겠지만 아킬레스건염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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