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캔 2477 IPS 무결점 모니터 구입 및 간단 사용기

20여년동안 모니터를 구입할 때 LG 또는 삼성제품 외에 다른 메이커의 모니터를 구입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집에서 쓰는 개인 PC의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회사에서도 막내였을 때 위에서 굳이 주연이나 현주 PC 세트를 구입하라고 했던 시절을 제외하면 모니터만큼은 중소기업제품이 아니라 LG나 삼성의 완제품을 구매해왔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급박한 작업을 항상 밤늦게까지 하는 업종이다 보니 모니터 내구성을 상당히 중요시했기 때문이리라. 편견이던 어쨌던 간에, 그동안 LG 또는 삼성 제품(초저가 제품 제외)을 구매해서 사용해 오는 중에 갑작스럽거나 큰 문제가 생겼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LG나 삼성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만큼은 모니터는 LG, 삼성이어 왔지만 집에서 쓰는 개인 PC에 대해서는 이제 약간 그 분위기는 옅어지고 있는 듯 했고 그 이유는 아무래도 다들 먹고살기 팍팍해지고 있는 경제상황이 한 몫하여, 상대적으로 가격이 좀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들의 강세판도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여, 현재 국내 모니터 메이커들의 상황은 겉보기에는 군웅할거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런 와중에 내가 집에서 쓰고 있던 24인치 LG 모니터가 장렬히 전사했고(제조일로부터 겨우 6년 밖에 안되었는데), 증상으로 보아 AD보드가 나간 것 같은데 그간 들리던 고주파음은 다른 부분의 커패시터에서 난 듯했고 수리를 해도 약 4만원~6만원의 견적이 예상되었다. 박스도 없는 이 모니터 차에 싣고 용산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비용 등등 따지면 수리를 하기에는 너무 메리트가 없었고, 이 사실에 갑자기 화가 난 나는 새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했다. LG나 삼성 제품을 선택하려고 하다가, 서브로 쓰고 있던 모니터 브랜드 '알파스캔' 제품을 (불량화소 교품의 위험을 무릅쓰고) 선택하고 말았다.



알파스캔 모니터 'AOC 2477 IPS MHL+DP 무결점' 구입 및 사용기

무결점이란 제품을 샀는데 데드픽셀 2개에 당첨되다


AOC 2477 IPS MHL+DP 무결점

해당 제품은 당시 인터넷 가격비교 쇼핑몰 다나와에서 확인해 본 결과, LG나 삼성의 동급제품에 비해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알파스캔에 대한 좋은 평이 많이 눈에 보였고, 6년밖에 안된 LG모니터의 저질 내구성에 격분한 나는 더 비싸더라도 중소기업 제품을 써야겠다는 약간 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알파스캔 2477 제품을 구입했다. 원래 모니터를 두 대를 함께 쓰고 있었는데 나머지 한 대는 벽에 못을 박고 모니터 뒷 편에 구멍을 뚫어 걸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에 구입하는 모니터의 높이를 그 모니터와 맞추는 것이 문제였다. 알파스캔 AOC 2477 IPS MHL+DP 을 구입하면 높이조절을 할 수 있는 별도의 받침대를 저렴하게 판다는 이벤트가 있어서 사실은 그 받침대도 이번 구입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사고보니 추가구입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디자인은 괜찮은 편

▲ 이것 때문에 이 모니터를 사다니..

▲ 맘에 들었던 튼튼한 박스

▲ 결국 중궈 모니터

▲ 안전하게 보이는 완충 스티로폴

▲ 스탠드 받침은 스티로폴 바닥면에 끼워져 있지롱~

▲ 저 클립이 너무 뻑뻑해서 세우다가 손톱 깨지기 쉬워보임

▲ 리프트 오프!!

▲ 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했는데...


사용해봤더니

데드픽셀 2개 당첨.


그러고 보니 그전에 확인했던 좋은 평들은

대부분이 AS가 친절했다는 내용. AS에 관한 인터넷 글들은 정말 많았다.

이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불량율이 높다는 반증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 알파스캔 불량품 당첨율은 100%

저 위에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 두 대가 모두 나와있는 사진이 있는데, 왼쪽 모니터도 알파스캔 제품이다. 4:3 19인치 모니터 새제품을 사려니 당시 LG나 삼성제품에서는 마땅한 게 보이지 않아서 처음으로 알파스캔 제품을 사 본 것이었는데 그때도 불량화소가 발견되어 교품처리했었다. 이번의 2477모니터도 불량화소에 당첨됐으니 '나의 알파스캔 모니터 불량품 당첨율은 100%'가 된 것이다. 사무실용으로 물품구매할 때 직원들 모니터를 수십대를 사왔어도 LG나 삼성은 데드픽셀이 나온 적은 단 한 건도 없었는데, 이쯤되면 알파스캔 모니터(가 아니라 중궈모니터)의 품질관리능력이 의심스러워 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결 론

제품명에 무결점이라고 떡하니 쓴 이유는 '결점이 있으면 바꿔준다'는 정책일 뿐, 무결점인 제품만 출하한다는 뜻이 아니었다. 물론 다른 대기업 제품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알파스캔 제품 관련 글에 AS관련 글이 그렇게 많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불량율이 다른 대기업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애초에 AS보낼 일을 안 만들면 될 것을.

데드픽셀 2개짜리 제품이 나에게 오게 된 이유는, 품질관리 과정 중에 불량화소를 체크하는 공정이 없거나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만약 불량화소 체크하는 공정이 있었다면 이렇게 떡하니 데드픽셀 2개나 있는 제품이 출하될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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