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촉진제::우유는 안전한가

지난번 포스트에서 우유에 GMO성분이 포함될 개연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GMO성분 이외에도 우유에 관련된 위험인자들이 있는데, 바로 산유촉진제이다. 젖소에서 우유가 나오는 것은 어린 젖소를 맥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임신과 출산의 시기에 나오는 것이 우유이기에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매년 암소들에 인공수정을 시켜 임신을 강제로 시키게 된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암컷일 경우 어미젖소와 같은 운명을 가지게 되고, 수컷일 경우 육우를 위해 길러지게 된다. 어미 젖소는 하루에도 몇번씩 우유생산기계가 되어 결박당한채 착유기에 의해 우유가 뽑히게 되는데 이것도 모자라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우유의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우유가 나오도록 어떤 약물을 투여받게 되는데 이 약물이 바로 '산유촉진제'라는 것이다. 산유촉진제를 투여받은 소로부터 생산된 우유가 사람의 체내에 들어가면 각종 암을 유발하며, 항생내성도 증가시킨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BY 동물자유연대), 이러한 산유촉진제의 사용이 제한되기는 커녕, 산유촉진제를 사용한 동물로부터 나온 우유라는 표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의약품 사용표시에 관한 제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산유촉진제::우유는 안전한가

우유는 젖소의 피눈물이다


산유촉진제의 위험성

우유를 마시면 체내에서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산유촉진호르몬을 투여받은 젖소로부터 생산된 우유를 마시면 이 IGF-1이 더 늘어난다는 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결과 모두 공존하고 있는 상태이다.(물론 그렇지 않다는 연구는 식품기업이 지원한 연구) 유전자조작 우유(산유촉진 호르몬 등을 투여받은 젖소로부터 생산된 우유)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어떤 우유든 체내에서 생산되는 IGF-1의 양이 같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측에서는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과 같이 흡수된 IGF-1의 일부는 채네에서 분해되지 않고 암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발암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로는 1997년에 실시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우유속 인공호르몬(RH IGF-1)이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확인한 것이 있다. 즉, 체내에 흡수된다면 인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IGF-1는 성장호르몬의 일종으로 이 호르몬은 인체의 일반 세포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장시키면 안되는 암세포도 같이 성장시킨다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유방암이나 전립선 암이 그 영향을 잘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가별 우유 소비량과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거의 비례한다는 놀랄만한 사실이다. 유제품을 흔히 먹는 북미,유럽의 경우 전립선암과 유방암이 흔하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됨에 따라 유제품 소비가 늘어나게 되면 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산유촉진제의 제한조치 전무

현재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에서 산유촉진제는 엄격히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미국에서도 산유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표기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제도가 느슨한 이유는 생명공학기업들과 FDA, 그리고 정치권과의 유착때문이라는 설이 있다.(간략한 언급은 요기에서 참고) 심지어 국제식품위원회(CODEX)마저도 안전성 우려 및 동물복지에 관한 논란 때문에 잔류허용기준치를 제정하는 것을 유보하고 있는데, 허용기준치를 정한다는 자체가 산유촉진제를 허용한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동물용의약품으로 버젓이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어서 사실상 규제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아래 영상은 미국의 마이클 그레거 박사가 만든 우유와 호르몬에 대한 경고 영상인데 다행히 한글 자막으로 되어 있다.


민간단체가 일어서나

2012년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맞이하여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여기에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와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은진 교수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우유의 생산은 늘어나지만 젖소에게 많은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데, 그 질병들에는 유선염이나 다리의 절뚝거림, 생식능력 저하, 난소낭증 유발, 소화불량, 고창증, 설사, 무릎관절 팽창 등이라고 한다. 실제로 2002 미국 농무부가 소의 성장호르몬에 관련해서 미국의 낙농업자들을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미국의 정상적인 낙농업자들이 성장호르몬을 쓰지 않는 이유는 바로 '소의 건강'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산유촉진제를 투여받은 소에서 생산된 우유는 인간에게 각종 암을 유발하며, 항생 내성을 증가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도 이를 동물의약품으로 허가하여 규제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과 건강권이 무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산유촉진제 사용 금지 집회


하지만 이 내용에 대한 인터넷 기사는 아주 적었으며, 그 기사의 내용도 사진 한장에 몇십자의 텍스트 뿐이었다. 이는 "다루어야 할 것 같지만 자신들의 스폰서의 이익과 위배되는 경우" 언론사들이 생색용 기사로 잘 쓰는 수법이다. 2012년 이 집회 및 기자회견 이후로 별다른 추가집회는 없었으나 우리 언론인들도 국민 건강에 대한 것 만큼은 심도있게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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