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솔리드5:팬텀페인 줄거리 요약

'메탈기어솔리드 5 : 팬텀 페인(METAL GEAR SOLID V : THE PHANTOM PAIN)'이 출시된지 1년이 훌쩍 지난 현재에도 이 게임의 줄거리 정보는 위키사이트 나 게임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게임의 시간적 배경이, 그동안의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들과 연결고리가 되는 중요한 '게임적 시기'에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설정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은 줄거리 자체가 좀 빈약한 편) 나도 이 게임을 두번이나 클리어 하고도 (PS3-영문판, PS4-한글판) 줄거리 요약은 커녕, 당췌 이 난잡한 설정들(금속성 고세균, 기생충 등등)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웠다. 뭐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가 지금껏 구입한 단일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지출이 있었고(크흑!) 심지어 영어로 된 올칼라 공략집까지 구입해버리는 바람에 왠지 줄거리 요약 정도는 해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어 이번 삽질을 하게 되었다. 이번 줄거리 요약은 기본적으로 PIGGYBACK에서 출간한 'THE METAL GEAR SOLID V : THE PHANTOM PAIN - THE COMPLETE OFFICIAL GUIDE' 공략집에 포함된 줄거리 요약부를 해석하여 만든 것이며,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문어체(?, 단어 숙어 하나하나에 허세가 작렬하는 영문소스는 오랫만)때문에, 비록 내가 플레이해 본 게임의 스토리이지만 오류가 상당히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메탈기어솔리드 5 : 팬텀 페인 스토리 요약

본 게시글에는 강력한 스포일러 및 초극악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래도 괜찮다 싶으신 분들만 읽으시길 바랍니다.


메인 스토리

빅보스, 아니 그보다는 '에이햅'이 9년만에 혼수상태로부터 깨어났을 때, 그의 목숨이 달린 극적인 사투에 휘말리게 된다.

오셀롯의 감시는 말할 것도 없고, 제로의 보호조치들에도 불구하고 스컬페이스는 결국 빅보스의 위치를 알아내게 되고, 이번에야 말로 지난번 파즈의 폭발성 수화물로 끝을 내지 못한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키프로스 병원으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낸다. 이 돌격부대의 선봉은, 나중에 알게 되지만 '콰이어트'였고, 그녀는 특별히 직접 빅보스를 확인 및 제거하도록 지시받은 전문 킬러였다. 콰이어트가 에이햅을 죽이려 덤벼드는 순간에 에이햅의 병실 룸메이트였던 이스마엘이 뛰어들어 에이햅의 불운한 죽음을 막는다. 이스마엘은 얼굴을 포함한 신체의 많은 부분이 붕대로 감겨져 있던 같은 병실의 환자였다.

▲ 빅보스를 죽이기 위해 파견된 XOF부대의 콰이어트

▲ 극적으로 콰이어트를 제압하고 에이햅을 살린 이스마엘

이스마엘의 임기응변 덕분에 돌격부대원 콰이어트는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창밖으로 떨어진다. 이로서 에이햅이 혼수상태로 있던 지난 9년 동안 이스마엘이 에이헵을 지켜왔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었고, XOF 부대는 병원 전체에 대해 환자, 간호사 할 것 없이 무자비한 맹공을 퍼부어 전원 몰살시킨다.

이상하게도 병원에는 XOF부대 외에 또 다른 적이 있었는데, 온몸에 불이 붙어 있으며 어떤 총탄이나 화력에도 끄떡없는 불꽃남자(Man on Fire, 정대만이 아니다)와 이상한 가스마스크를 쓴 채 공중에 떠 있는 제3의 아이(또는 공중부양소년)였다. 불꽃남자는 빅보스를 없애려는 듯 했다.

▲ 불꽃남자(Man of Fire)와 제3의 아이(The Third Child)

이 괴물체와 XOF부대들의 교전을 틈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에이햅과 그를 돕고 있던 이스마엘은 겨우 병원을 빠져나와 앰뷸란스를 타고 그 지역을 탈출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꽃남자는 무지막지한 파워로 불타는 차량들을 던져 이스마엘이 운전하고 있는 앰뷸런스를 공격하고 급기야 전방에 나타난 헬기의 기관총 공격으로 이스마엘은 정신을 잃어버리고 앰뷸런스는 도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굴러떨어지고 만다.

얼마 후, 에이햅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스마엘은 사라져 있었고 앰뷸런스에서 기어 나온 에이햅 앞에 적 헬기가 나타나 에이햅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직전에, 이 절망적인 상황에 에이햅은 환각을 보게 된다. 갑자기 불덩어리 고래가 하늘로 솟구쳐서 헬기를 삼켜버리고 헬기는 추락한다. 그리고는 불의 날개가 달린 불타는 유니콘이 나타나는데 이 유니콘을 탄 사람은 불꽃남자였다. 환각이 끝나자마자 에이햅을 구하러 온 오셀롯이 등장하고, 오셀롯의 말을 같이 탄 상태에서 뒤따라오는 불꽃남자와 격전을 벌이게 된다. 다행히 갑작스런 폭우 덕분에 불꽃남자는 사라지고 에이햅은 탈출에 성공한다.

▲ 불꽃남자가 불꽃말을 타고 불꽃공격을 하며 달려 옴

이후, 오셀롯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에이햅은 빅보스라는 살아있는 전설로 복귀하게 되고, 그가 혼수상태였을 동안 카즈히라 밀러가 셰이셸 인근 해안에 건설한 새로운 마더베이스에 자리를 잡는다. 빅보스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나서의 첫번째 임무는 그의 부사령관인 카즈히라 밀러를 구출하는 것이었다.

▲ 마더 베이스

▲ 시리즈 최초로 선한 얼굴로 등장하는 오셀롯

빅보스에 의해 구출된 밀러는 현역으로 돌아오고, 오셀롯이라는 지략가가 지원하는, 빅보스와 밀러의 지휘시설은 수많은 의뢰를 수행하면서 다이아몬드 독스라는 새로운 용병집단으로 재탄생한다.

▲ 카즈히라 밀러 

이들은 자연스럽게 사이퍼(Cipher)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상충하게 되는 용병의뢰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점점 사이퍼의 옥을 죄어갔다.

그런 의뢰들 중 하나는 키프러스에서 저격전을 통해 여자 스나이퍼를 생포한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이 스나이퍼는 빅보스가 병원에 있을 때 쳐들어왔던 XOF 돌격부대의 선봉 "콰이어트"였다. 이 천재 스나이퍼에 호기심이 있던 빅보스는 밀러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콰이어트를 다이아몬드 독스에 편입시킨다.

▲ 콰 이 어 트

어느날, 빅보스는 스컬페이스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된다. 물론 그 단서가 스컬페이스와의 결전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에머리히 휴이와의 접촉이 가능해 질 듯 했다. 그를 마더베이스로 데려와 심문해 볼 목적으로 에머리히 휴이를 확보하기로 한다.

에머리히 휴이는 스컬페이스 밑에서 신형 핵탑재 메탈기어인 "사헬란트로푸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휴이는 여전히 기존 마더베이스 파괴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었고, 빅보스와 밀러 그리고 오셀롯 모두가 그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엄청난 지식과 기술들을 이용해서 다이아몬드 독스의 연구개발을 발전시키기 위해 그를 다이아몬드 독스에 편입시키기로 한다.

▲ 휴이 에머리히

제3의 아이(공중부양소년)와 함께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불꽃남자는 다름아닌 볼긴대령이었는데, 볼긴대령은 이전의 스네이크 이터 작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시 임상학적으로는 살아있는 상태였던 볼긴대령은 소련 군사 과학자들에게 보내졌고, 그들은 볼긴대령은 동면상태로 생명유지를 시켜놓고 그 동안 전기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그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연구해왔었다.

한편 공중부양소년은 소련의 과학자들로부터 "제3의 아이"라는 이름을 얻은 사실만 알려져 있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불가사의한 초능력이 있었지만 역으로 그에 의한 정신적 외상을 입어, 감정과 자아의식이 없는 빈 껍데기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의 파워는 인근에 있는 다른 어떤 사람의 극단적인 증오나 분노를 통해서만 발현된다.

빅보스를 향한 볼긴대령의 끝없는 원한에 반응한 제3의 아이에 의해 비행기 사고가 일어 났고 거기서 그 소년은 홀로 살아남았다. 꿈을 앗아간 남자를 죽이고 싶어하는 강한 복수심으로 물들어 있던 볼긴의 유체... 그리고 그의 복수를 실현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던 제3의 아이...

이 둘의 유대감은 그렇게 구축되었고, 이들의 결합으로 불꽃남자(Man on Fire)로 알려진 괴물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빅보스가 9년 동안 혼수상태로 있을 동안 스컬페이스가 빅보스의 위치를 결국 알아내고 만 것은 바로 이들 때문이었다. 스컬페이스는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는 사이퍼 채널들을 통해 이들의 흥미로운 관계를 알게 되었고, 이 이상한 소년과 전 소련대령의 사건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중대한 발전으로 이어졌다..:

스컬페이스가 가지고 있는 적개심이 제3의 아이를 반응시켜 제3의 아이와 볼긴대령 모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 스컬페이스 (원래 제로소령의 부하였음)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에서 스컬페이스를 추적하면서, 빅보스는 점점 스컬페이스의 우월한 생명공학기술들에 대해 알게 되고, 스컬페이스의 과학자들을 통해 급기야 일부 극소수의 기생충들을 군사적 목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내게 된다. 이는 경악할 정도의 물리적 능력을 가진 "스컬즈 부대(Skulls)"가 기생충과 실험체의 공생관계로 융합된 구조라는 것을 포함한다. 콰이어트 놀라운 능력들도 기생충과의 공생관계 때문이었다.

▲ 스컬즈 부대 (스나이퍼형)

개발중인 모든 기생충들이 숙주와의 좋은 공생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었다. 빅보스는 스컬페이스가 인간의 성대에 특화된 기생충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운반자의 성대에서 기생하는 해당 기생충들은 특정 언어의 소리에 반응하여 무기화된다는 것이다.

빅보스의 운명적인 미션 중 하나는 아프리카에서 화이트맘바라고 불리우는 카리스마 넘치고 터프한 12살짜리 소년병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이 소년병의 이름은 '일라이'였다.

▲ 일라이 (이후 리퀴드 스네이크)

기생충이라는 실마리를 추적해가면서, 빅보스는 점점 스컬페이스에 접근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극적인 조우는 이 철천지 원수 간의 전통적인 결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빅보스가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보고 스컬페이스는, 빅보스의 능력은 지금껏 수년간 그를 능가하는 어떤 사람과 관계가 있다고 봤다. 식물인간상태인 제로가 이미, 강화된 인공지능(이후에 '애국자들'이라고 알려진)을 통해 세계정세를 콘트롤하려는 그의 계획을 실행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스컬페이스는 정교한 2단계 계획을 짜게 된다.

첫번째 단계는, 영어라는 특정언어를 타겟으로 한 전염성 성대기생충(성대충) 변형체를 전파시키는 것이다. 한 번 감염되면 이후에 영어를 사용하는 순간 몸 속에서 기생충이 폭발적으로 급증해서 결국 사망하게 되는데, 이는 전파범위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감염되게 만든다. 콰이어트가 게임 전반에 걸쳐 말을 하지 않는 이유도, 사실은 빅보스 및 마더 베이스 전체를 감염시켜 괴멸시킬 목적으로 콰이어트가 보내어진 것이지만 어째서인지 콰이어트 스스로 입을 닫음으로서 그 임무를 거부하고 있던 것이었다. (나중에 코드토커라는 생물학자를 통해 밝혀지지만, 빅보스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고층에서 추락해서 장기까지 손상되어 버린 콰이어트를 살리기 위해, 스컬페이스가 성대기생충의 변종을 주입시켜 피부조직을 순식간에 재생하는 기능을 부여하고 더이상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대신 피부로 수분을 흡수해서 광합성을 통해 대사하는 고세균형으로 되살렸다고 함.)

좀 더 큰 관점에서 보면, 감염 증식은 결국에는 전 세계에 걸쳐 영어라는 언어 자체의 말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고, 이는 결국 '애국자들'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일부 요소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그 '예술적인' 제로소령마저도 그 인공지능을 설계할 때 이런 상황이 일어날 줄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어라는 공용어를 잃게 된 세계는 각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의 억지력 때문에 오히려 파워밸런스가 잡힌 평등상태가 될 것이고 또다른 새로운 공용어는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스컬페이스의 주장이었다.

스컬페이스가 계획한 두번째 단계는, 에머리히가 설계한 핵탑재 워커 기어를 대량생산해서, 그 무기에 관심을 보이는 적당한 조직들(정부, 민간군사기업, 테러조직)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그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속성 고세균(Metallic Archaea)라고 알려진 기이한 미생물을 생산 및 사용해야 하는데, 이들 고세균에는 두가지 변종이 있다. 하나는 금속을 부식시키는 종이고 나머지 하나는 우라늄과 '유익하게 독특한 관계'를 가지는 종이다.

스컬페이스는 후자의 변종 고세균을 이용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는데, 이는 비싸고 복잡한 기존 핵농축 과정이 필요없는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그는 대량생산된 워커 기어에 쉽게 핵미사일을 탑재시킬 수 있고 이로써 누구에게나 대량학살무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제적 힘의 균형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엄청난 발전이었다.

전 세계에 공포를 불어넣기 위해 사헬란트로푸스를 선전 도구로 이용하면서, 스컬페이스는 냉전을 다시 일으키고 전세계적으로 핵무기 개발 경쟁을 조성하고 싶어했다. 그래야 워커기어를 세계 각지로 전파시킬 수 있고 각 워커기어에 설치된 자동안전장치 덕분에, 스컬페이스는 자기 마음대로 핵탄두를 감시하고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사헬란트로푸스

이런 감당하기 힘든 스컬페이스의 음모를 막기 위해 빅보스의 사투가 계속 되는 가운데, 일라이가 탑승한 다이아몬드 독스의 헬기가 스컬페이스 진지 근처를 지나가게 되고, 제3의 아이가 일라이를 감지했을 때, 그는 그 소년 내면의 엄청난 증오심을 느끼고 반응하기 시작한다. 일라이의 증오심은 볼긴이나 스컬페이스의 증오심을 능가하는 엄청난 것이었기에 제3의 아이는 그 즉시 볼긴과 스컬페이스를 버리고 일라이를 선택한다.

그 소년병의 정신이 불러일으키는 증오감에 압도된 채, 제3의 아이는 사헬란트로푸스를 이용해 볼긴을 밟아뭉개버리고 XOF 부대와 부상당한 스컬페이스를 괴멸시킨다.

그러나 빅보스는 마지막 결전에서 이 사헬란트로푸스를 파괴하는 데에 극적으로 성공한다.

전투가 끝나고 빅보스와 밀러가 스컬페이스의 부상정도를 확인하는데,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도록 사지에 총상을 입히고 돌아서는 순간 휴이 에머리히가 갑자기 나타나 총격을 가해 스컬페이스를 사살한다.

일라이는 빅보스와 함께 마더베이스로 돌아가지만, 이미 제3의 아이와의 위험한 유대감이 확실하게 형성된 뒤였다. 마더베이스에 도착한 일라이는 제3의 아이로부터 영어 성대충 샘플을 하나 받게 되는데, 이 샘플은 빅보스가 샘플을 폐기할 때 빅보스 몰래 마지막 하나를 빼돌린 것이었다. 기존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에서의 이 두 사람의 유대감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주는 대목이다.


일라이의 탈주

마더베이스에서 소년병들이 탈주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조사를 위해 일라이가 심문을 받게 된다. 일라이는 소년병들이 떠나고 싶어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일라이와 함께 모종의 음모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심문 도중 건물의 벽에 부서지며 사헬란트로푸스의 머리가 들이닥치는데 제3의 아이가 일라이를 구출하기 위해 사헬란트로푸스를 이용한 것이었다. 일라이와 제3의 아이, 그리고 남은 소년병들은 사헬란트로푸스와 헬기를 이용해 탈주에 성공한다.


휴이 에머리히의 추방

9년 전, 마더 베이스가 습격받을 때 스컬페이스를 도와주고 사이퍼와 공모한 혐의를 받은 휴이 에머리히는, 일라이가 사헬란트로푸스를 탈취해서 달아날 수 있게 사헬란트로푸스를 수리해 준 혐의, 그리고 그 이전 자신의 애인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살해혐의까지 받아 마더베이스에서 즉결처형의 위기를 받지만 빅보스는 구명보트에 음식과 물을 싣고 거기에 에머리히를 태워 추방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밀러는 에머리히가 무사히 살아나가게 되면 다이아몬드 독스와 빅보스를 사악한 범죄자들로 떠벌리고 다닐 것이라고 염려한다.


진엔딩

엠뷸란스 사고 때 사라진 이스마엘이 바로 진짜 빅보스였다. 에이햅은 9년전 헬기 추락시 같이 탑승하고 있던 의무병이었고 성형수술을 통해 빅보스의 그림자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었다. 진짜 빅보스는 엠뷸란스 추락시 빠져나와 오셀롯과 만나서 미리 준비한 여권과 신분증, 그리고 바이크를 받고 어디론가 떠난다. 이 사실은 오셀롯과 밀러만이 알고 있었다. 진짜 빅보스는 어딘가에서 '새로운 병영 국가' 즉, '아우터 헤븐'을 건설하여 세계의 균형추 역할을 할 준비를 하기로 한 것이었다.

▲ 진 엔딩에서의 진짜 빅보스

즉, 게임 전체를 하고 나서 여태껏 빅보스를 플레인 한 줄 알았던 유저들은 이 진 엔딩을 보고 여태까지 가짜 빅보스로 플레이 한 것을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털썩!)


미션 51:파리대왕

[이 미션은 플레이는 불가능하지만, 게임 디스크 속에 일부 데이터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미완성 미션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미션 스토리의 완성도가 엄청나서 '환상의 에피소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라이는, 마더베이스에서 사헬란트로푸스를 탈취해 동료인 소년병들과 함께 다이아몬드 독스를 떠났다. 빅보스와 밀러는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하다, 소년병들이 탄 헬기가 연료부족으로 어딘가에 착륙하고 소년병들은 조종사를 덩굴과 테이프 등으로 결박해 놓고 어디론가 떠났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사헬란트로푸스의 목격담이 퍼지면서 사이퍼도 사헬란트로푸스를 회수하기 위해 움직인다. 하지만 사이퍼가 노리는 것은 사헬란트로푸스 뿐만이 아니라 일라이, 그리고 일라이가 손에 넣은 영어종 성대기생충도 있었다.

사이퍼와 빅보스 모두가 쫓고 있는 일라이의 행적은 중부 아프리카의 어느 섬으로 좁혀지고, 소년병들이 섬 전체에 영어종 성대기생충을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하게 되었다.

성대기생충은 변성기가 아직 오지 않은 아이들에게까지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소년병 및 원주민 아이들은 무사하지만, 섬에 살던 어른들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결국 아이들만 남은 섬이 되어버려서 미션명이 '파리대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는 빅보스의 유체를 요구하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일라이가 자신이 맞닥뜨리고 있는 빅보스가 진짜 빅보스라고 생각하는 지 아니면 가짜 또는 클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션은 빅보스가 섬에 잠입하여 사이퍼의 XOF부대보다 먼저 사헬란트로푸스 및 일라이를 포함한 아이들을 모두 회수하고 섬 전체를 네이팜탄으로 불태워서 성대기생충을 박멸하는 것이다. 성대기생충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XOF는 흰색 방호복을, 일라이는 빨간색 방호복을 입고 있다.

▲ 결국 완성되지 않은 미션 51 - 파리대왕

하지만 미션을 하게 되면 결국 사헬란트로푸스와 다이아몬드 독스의 전면전이 되고 사헬란트로푸스는 완전히 파괴된다. 파괴된 사헬란트로푸스에서 튕겨져 나온 일라이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XOF부대원들은 일라이 주변에 모여 일라이를 확인하고 사살하려고 하는 순간 빅보스가 XOF부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교전이 시작되는데 XOF가 던진 수류탄 폭발로 순간적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긴 빅보스는 빨간색도 흰색으로 보이는 상태가 되어 흰색 방호복을 입은 전부를 사살한다.

이후 시력을 회복한 빅보스는 조금전 사살한 사람들 중에 일라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열한다.

다이아몬드 독스 부대원들이 현장 정리를 하면서 일라이의 마스크를 벗겨 생존을 확인하고 빅보스는 한시름을 놓는 듯 했지만, 그 사이에 변성기가 와버린 일라이는 이미 영어종 성대충에 감염된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일라이를 섬에 남겨두고 빅보스일행은 아이들을 구출해서 섬을 떠나고, 조금 있으면 네이팜탄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던 일라이는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대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런데 제3의 아이가 손으로 일라이의 목 부분을 대자마자 거짓말처럼 기생충덩어리들이 몸 밖으로 제거되어 나왔고, 제3의 아이가 일라이를 붙잡고 하늘로 날아오르자 마자 섬 전체에 네이팜탄이 떨어진다.

폭격이 끝나고 초토화된 섬에서 일라이가 "아직이야. 아직 끝난 게 아니야."라고 읊조리면서 미션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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