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슬림(CUH-2017A) 구입 및 사용기

2015년 9월 9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의 새로운 모델인 일명 'PS4 슬림(PlayStation®4 CUH-2017)'을 발매했다. 그동안 새로운 PS4에 대한 갖가지 루머가 판을 치다가 발매 직전에 와서야 기존 모델의 슬림형과 업그레이드 모델(PS4 Pro)의 두 가지 모델이 출시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소니의 루머는 왠만하면 진짜인 경우가 많았으므로 많은 게이머들은 소니의 콘솔이 두 가지 스펙으로 동시발매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멘붕은 겪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콘솔을 구입하는 누구도 자신이 구입한 콘솔이 얼마지나지 않아 새 콘솔보다 뒤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업그레이드 모델인 PS4 Pro는 11월 10일로 슬림형보다 발매가 약 2달 뒤에 이루어지지만, PS4 Pro는 4K영상과 HDR, 그리고 VR 등의 성능보강에 주력한 모델이고 많은 유저들이 바라는 1080P의 60FPS 지원은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짜피 30FPS라면 4K, HDR지원 TV가 없는데 굳이 PS4 Pro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게이머들도 PS4 슬림을 구입하기 시작하는 듯 하다. 게다가 위쳐3 제작사에서 PS4 Pro를 위한 프레임 증가 등의 성능패치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 현상은 가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PS4 Pro가 발표되면 판매량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나 소니의 새 콘솔이 나올 때마다 그랬으니 말이다. 나는 이번에 출시한 PS4 슬림(CUH-2017)모델의 바로 전 버전인 CUH-1205를 보유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헐값에(어흑) 처분하고 PS4 슬림을 구입하였고 여러측면에서 비교를 해보았다.

PS4 슬림(CUH-2017A) 구입 및 간단사용기

얇고 가벼워 졌지만 발열과 소음은 글쎄...

구입기

현재 PS4 슬림 500G(CUH-2017A)는 오프라인매장에서 현금으로 365,000원(카드가 378,000원)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나 나는 롯데마트몰 토이저러스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규가입할인에 카드청구할인을 받아 330,60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근처 롯데매장에는 재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재고가 있는 롯데마트몰 잠실점과 연동시켜(롯데마트몰은 상당히 독특한 개념의 쇼핑몰인데, 가입자의 배송지 정보를 먼저 입력받고 그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롯데마트의 재고수량과 연동시켜준다.) 잠실점까지 직접 가서 픽업해왔다. 어짜피 국제전자센터로 가나 잠실로 가나 시간은 비슷하게 드니까 픽업하러 가는 수고로움은 상관없는데, 국전에서 PS4를 사면 수직받침대(사제), 충전거치대(사제), 포트마개, 듀얼쇼크4 스틱용 실리콘 등등 괜찮은 사은품들을 끼워주는데 롯데마트몰에서 사니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 좀 씁쓸했다. (롯데마트몰은 사은품으로 까르보나라 한 개를 끼워주었다;;;) 심지어 들고 갈 수 있는 백도 안줘서 롯데마트 고객센터에 부탁해서 사이즈에 맞는 것 겨우하나 받아서 들고 왔다. 하.. 콘솔은 그냥 게임매장에서 사는 게 속편하다는 걸 깨닫는 하루였다.

▲ 픽업용 포장상태


언박싱

▲ 구매영수증, 본박스 그리고...

▲ 사은품 : 까르보나라...;;

▲ 박스 정면

▲ 박스 후면

▲ 밀봉 씰 따위 없음

▲ 혹시 밑에는... 역시 밀봉 씰 없음

▲ 듀얼쇼크4, 전원케이블, HDMI케이블, 이어폰, USB케이블

▲ 본체와 사용설명서

▲ 본체 풀샷

▲ 전원 버튼과 디스크꺼내기 버튼

▲ 2개의 USB 포트 

▲ 우측면 홈

▲ 좌측면 홈

▲ 본체 후면

▲ 신형 듀얼쇼크4

▲ 본체 바닥면

▲ 접지 양각무늬(?)는 고무재질


이전 모델과의 차이

  • 사이즈 30% 감소(265mm×53mm×305mm)
  • 와이파이 5.0 Ghz 지원
  • 소비전력 165W로 28% 감소
  • 광출력단자 제거
  • 무게 16% 감소

특이한 점은 옵티컬단자(광출력단자)가 없어져서 기존에 그 단자로 사운드를 물려쓰던 유저들은 다른 방법을 써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비추하는 방법은 PS4를 HDMI로 TV에 물린후, TV에서 다시 광출력으로 사운드를 뽑아내서 다른 스피커의 옵티컬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 영상보다 소리가 좀 늦게 나는 '사운드 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를 광출력으로 사운드랙없이 사용하고 싶으면 이전모델인 CUH-1205모델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PS4 Pro로 가야 한다.

그리고 드디어 와이파이 5.0 Ghz를 지원하게 되었는데 참고로 무선공유기가 같은 방에 있다면 속도가 잘 나오겠지만 다른 방에 공유기가 있다면 차라리 2.4 Ghz로 사용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으니 자기 집 환경에 맞춰서 두 가지를 모두 테스트 해 본 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용기

이전 모델에 비해 사용상의 차이점은 거의 없었으나 소음과 발열에 대해서는 PS4 슬림(CUH-2017A)가 이전 모델인 CUH-1205A보다 좋아졌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콘솔을 구동하기 때문에 기계에서 나는 소리에 민감한 편인데 어느 정도냐 하면, TV장에서 콘솔을 구동하면 콘솔에서 배출하는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다시 콘솔 흡기구로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뜨거워지고 쿨링팬 소음은 그만큼 커지게 되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마다 콘솔을 TV장에서 빼내서 바닥에 놓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TV장이 작아서 TV장 위에는 올려놓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항상 콘솔을 손으로 만지기 때문에 소음이나 발열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 PS4 슬림형과 이전모델(1205)의 소음 비교 동영상

PS4 슬림(CUH-2017A)은 이전모델(CUH-1205A)에서는 들리지 않던 잡소리(?, 즈그즈그즈그 또는 끼리끼리끼리 하는 아주 작게 들리면서 약간 신경쓰이게 하는 소리)가 들렸다. 심지어 게임을 실행시키지 않은 기본 메뉴 상태에 가만히 나둬도 기릭기릭기릭하는 소리와 찌~~~ 하는 고주파음도 들렸다. CUH-1205A는 '고오오오~'하는 소리는 작지만 묵직한 쿨링소리가 났다면, PS4 슬림(CUH-2017A)은 톤이 좀 상승한 쿨링소리에다가 별도의 잡소리들이 추가되었고 전체적인 소음정도로 비교해 본다면 이전모델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고 느껴졌다.

이는 두 콘솔 모두 TV장에서 꺼내서 구동하는 환경에서 느낀 점이므로 TV장에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PS4 슬림(CUH-2017A)이 콘솔바닥 발열은 이전모델(CUH-1205A)에 비해 뜨거웠다. 신기한 것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전모델보다 쿨링팬이 더 시끄럽게 돌아가지 않는 점이었다. 작아졌지만 뭔가 한 단계 진보한 쿨링기술이 적용된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음은 1205B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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