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착한 치과"라는 말이 등장했고, 이는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보기에 양심적인 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반적인 치과진료 비용은 국민들이 느끼기에 상당한 고액이고, 같은 환자의 같은 증상에 대해 병원마다 치료견적이 들쭉날쭉하다면 환자들은 좀 더 "착한" 치과병원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증상에 대한 치료견적의 상이함"은 비단 치과에 국한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어느 질환에 대해서도 병원마다 차이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의사가 권장하는 치료의 규모가 작다고만 해서 그 병원이 환자의 질환에 최적이라는 단언도 할 수 없는 부분을 고려했을 때, "착한 치과"의 정의 자체가 모호해 질 수도 있다.

반드시 필요한 합리적인 치료만 권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료견적이 낮게 나오는 치과를 "착한 치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사회빈곤층에 대한 재능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치과를 "착한 치과"라 부르기도 한다.


착한 치과 :: 소비자들이 문제가 아니다

과잉진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환자들


착한치과 리스트 및 어플의 등장

인터넷 상에서 착한 치과 리스트들이 공유되기 시작했고, 지역별로 자기 동네 어디에 착한 치과가 있는지 알리는 게시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검색포털의 검색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처음에는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병원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병원들에 대해 정보가 교류되다가, 최근에는 자선활동을 하는 치과들도 포함된 착한 치과 리스트들이 섞인 정보들이 올라오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착한 치과"라는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자, "착한 치과"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 어플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치과병원 정보를 공유하는 어플이 아니라,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협력 의사로 등록된 의사분들이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들에게 상담을 해주거나 사용자의 위치에서 가까이 있는 "협력 의사"들을 찾아주는 어플이었다. 즉, "착한 치과" 어플리케이션은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치과를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환자들에겐 죄가 없다

이렇게 착한 치과를 찾아다니는 환자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는 의견들도 가끔 보였는데, 그들의 주장은, 무조건 치료를 작게 하거나 무조건 싼 재료만 쓰는 치과병원은 환자들의 치료방법 선택의 폭을 좁혀서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료견적이 싼 병원을 찾는 것 보다 "잘 치료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예를 들어 요즘은 사랑니 잘 뽑아주는 치과 찾기가 상당히 힘들다. 요즘 치과의술이 발달해 가면서 전문분야도 세분화되어왔고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시술을 잘 하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치과의사들이 사랑니 발치를 꺼리는 이유는 사랑니 주변에는 혀로 가는 신경을 포함한 수많은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이기 때문에 시술도 의외로 고난도이고 적은 치료비를 받고 시술했다가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그 부작용에 대한 보상으로 몇천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에 있는 아주 유명한 치과체인 브랜드의 치과병원에서 미국 유명한 대학교에서 학위까지 받은, 가히 최고의 스펙을 가진 치과의사에게 사랑니 발치를 받은 어느 불쌍한 사람(나!!)의 이야기가 있다. 양쪽 아래쪽 사랑니 두 개를 한꺼번에 뽑았는데 뽑다가 둘다 이를 깨뜨리고 남은 부분이 잘 안빠지자 잇몸을 절개해서 겨우 뽑아냈다. 하지만 해당 부위에 대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술 후 몇달동안 잇몸에서 피가 나왔다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하도 피가 멈추지 않아서 몇 달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그 병원은 없어지고 난 후였다.

물론 시술을 잘하는 의사를 찾기도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합리적인 치과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치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아야 할 치과치료비의 수준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시국에 값비싼 치료비를 걱정하며 착한 치과를 찾아보면서 발품을 파는 환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런 환자들을 비난하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혹시 그런 게시글들이 값비싼 인테리어에 많은 간호사 및 기공사들을 고용한 대형치과병원 관계자들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되기도 했다.



병원 홍보용 자선활동 및 재능기부도

과잉진료를 하지 않아서 얻는 "착한 치과" 칭호(?)는 포기하고 다른 방법으로 "착한 치과"칭호를 받고 싶은 병원들도 존재한다. 결국에는 똑같은 워딩인 "착한 치과"로 불릴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자선활동, 재능기부 등에 참여하여 '같은 단어이지만 약간 다른 의미'의 "착한 치과"로 알려지기를 원하는 치과병원들 일부는 실제로 많은 간호사, 상담사, 기공사를 고용한 대형 치과이고 그 병원들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착한 치과"는 아니다. (하지만 "자선활동을 하는 착한 치과"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 병원은 치료비가 저렴하지는 않은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선활동에 참여하고 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OO치과가 어디어디 자선활동에 참여한다네요!! 착한 치과 정보 올려요!!"라고 올려지고, 또 그 게시글의 댓글에 "거기 위치좀 알려주세요", "정말 착한 치과네요"라는 멘트를 달아 사람들로 하여금 "치료비가 착한 치과"인 것 처럼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자선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사분들이 착하시다라는 점은 분명하다. 치료비가 아니라 의사분이....)

결론적으로, 용어의 혼동을 이용해서 어떻게 해서든 "착한 치과"로 불리기 원하는 치과병원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양심적인 착한 치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환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수집된 착한 치과 리스트에 대해 모두 합리적이고 저렴한 치과병원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착한 치과 찾기 :: 구글 검색결과가 효율적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착한 치과를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검색사이트의 검색결과가 유용하다. 검색어는 "지역명 (띄우고) 착한 치과" 또는 "지역명 양심 치과"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결과는 자사의 직속(?) 블로그 게시글들 중 최근 순으로 검색결과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환자들이 찾고자 하는 착한 치과의 정보에 도달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검색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구글 검색이 甲인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착한 치과에 대한 정보가 활발하게 교류되던 게시글 중에 '요기(82cook)'의 댓글들이 유명한데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면 이 유명한 게시글이 검색결과에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글을 이용하면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착한 치과 :: 서울 대흥동 그린서울치과

서울시 대흥동에 위치한 "그린서울치과"는 대표적인 착한 치과로 알려져 있고, 그린서울치과 강창용 원장은 지상파의 한 시사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이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과잉진료를 경멸하는 의사였다. 아래는 그 프로그램 일부에 나오는 핵심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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