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 CAT 퍼스트 건담 1/100 조립 후기

RG 1/144 RX-78-2 퍼스트 건담 2.0 을 중국에서 1/100 크기로 뻥튀기 시킨 제품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조립해 봤다.
반다이처럼 이형제를 제거하고 판매하지는 않을 거 같아서 런너째 퐁퐁탕을 시켜 준 후, 조립을 하고 먹선-데칼 작업으로 진행했다.
조립해 본 소감은 중국 복제 기술력이 이렇게 대단해졌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작업하면서 느낀 점을 메모해 본다.

1. 재료

커뮤니티 글들을 미리 읽어봤는데 퐁퐁탕까지는 안해도 될 거 같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직접 런너를 만져보니 두껍지는 않은데 미묘하게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형제가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퐁퐁탕 작업을 진행했다.
주방세제를 풀은 물에 담가놓는 작업을 퐁퐁탕이라고 하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칫솔로 살짝식 닦아주어 신속히 작업했다.
이 작업은 허리가 아픈 작업이다...;;
플라스틱 재료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본다. 하지만 무른 재질이라 기스가 잘 생기니 조심해야 했다.

2. 사출 및 디테일

RG를 복제한 제품이라 큰 차이는 없는데 패널라인이 특이했다.
1/144 -> 1/100 으로 키웠으면 패널라인도 넓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패널라인이 넓진 않았다.
중국 복제응용기술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디테일은 RG와 똑같았다. 하지만 게이트 두께는 함께 커졌기 때문에 니퍼로 게이트를 자를 때 상대적으로 힘들었다.
특히 N10 노란색 가슴 위쪽 부품... 게이트를 거의 "썰어야"했다. 수평을 맞추지 못하면 외관에 눈에 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는데 썰다가 수평보다 더 파버려서 좀 티가 났다.

3. 조립

당연히 손이 아프다. 반다이 킷 생각하면 안된다. 이 제품을 추천할 수 없는 이유는 잔류 이형제 문제도 있지만 조립할 때 엄청나게 힘이 드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관절을 허벅지와 종아리에 고정시킬 때 이거 맞나 싶을 정도로 안들어가서 곤혹스러웠다.

4. 데칼

꽤 괜찮은 품질이었다. 하지만 각 데칼의 번호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으니 유의해야 했다.
나는 작업시 다른 사제 습식데칼을 좀 섞어서 작업했는데 사진에서 방패와 어깨, 가슴 센터 쪽, 왼쪽 무릎 등은 다른 데칼을 붙여줬다. 

5. 구성

반다이처럼 찔끔찔끔 무기 따로 팔지 않고 모든 무기를 다 넣어준 점은 좋았다. 물론 RG 무기세트에 들어있던 베이스는 FAT CAT에서 들어있지 않았지만 이정도가 어딘가 싶다.

5. 총평

가격이 4만원대에 모든 무장이 들어있는 1/100 퍼스트 건담(RG 2.0 업스케일링)이면 건프라를 하던 사람이면 혹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이다. 그러나 잔류 이형제와 조립시 힘이 많이 들어 부품파손의 우려가 있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게다가 이 제품은 비라이센스 제품이니 프라스틱 재료가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 지 전혀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런 단점을 감안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추천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RG 2.0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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