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인어스 TPU 퍼즐매트 사용기

아기 머리 보호 및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퍼즐형 쿠션매트를 구입했다.
룸인어스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이 글을 쓰는 현재 기준으로 가장 유명한 알집매트 제품보다 약간 저렴했다.

TPU 퍼즐매트라고 하길래 TPU소재의 핸드폰 케이스가 먼저 떠올랐다.
아무래도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 재질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TPU라면 이런 재질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TPU로 만든 제품이라기 보단 TPU필름이 씌워진 폴리우레탄 제품인 것 같았다.
어쩐지 시공하면서 일부 칼로 잘라낼때 서걱서걱하면서 잘리길래, 예전에 우레탄 폼을 잘라낼 때의 느낌과 거의 흡사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폴리우레탄이 메인 재질이었다니...;;
말랑한 핸드폰 투명케이스 재질같은 TPU 덩어리로 만든 매트였다면 분명히 진공청소기가 안밀려나갈 거 같다고 우려했었는데 그 우려가 불식되게 된 상황이 잘된건지 못된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TPU 에 기대하는 장점은 '내구성'이었기 때문에 폴리우레탄이라는 약한 재질로 만든 제품이라고 하니 내구성이 염려가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TPU 퍼즐매트라고 판매하는 다른 업체의 제품들도 대부분 폴리우레탄이 메인 재료인 듯 했다.

폴리우레탄에 TPU필름을 씌운 제품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물건에 대해 좀 신경쓰면서 사용해야 될 것 같았다. 
TPU 필름이 원래 그리 쉽게 뚫리거나 잘려나가는 재질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날카로운 뭔가에 한 번 뚫려버리게 되면 그 이후에는 연약한 폴리우레탄 살점(?)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박스가 열 몇개가 도착. 이거 옮기는 것도 일이었다
센터, 코너, 사이드별로 구분을 해서 박스를 위치시키는 것이 작업하기 편하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조립이 되는 방식
적당하게 잘 물려 들어가는 구조
단차도 거의 없이 잘 맞물린다
거실 시공완료 사진
방 입구까지 연결. 벽까지는 굳이 안맞췄다
거실부와 주방쪽으로는 이게 아구가 안맞아서 칼로 사이드 부분을 다듬은 후에 시공
뭐 일부 안맞아도 괜찮음

룸인어스 퍼즐매트의 장단점을 보자면..

장점

1. 매트가 서로 잘 맞물리고 단차가 없어서 시공이 편함
2. 밀도가 높은 폴리우레탄 재질이라 성인이 밟아도 느낌이 좋게 눌림. (관절보호에 좋을 듯)
3. 층간소음이 잘 잡힘. (아랫집에서 우리집 문에 쪽지 붙여놓곤 했는데 시공후부턴 안붙임)
4. 아이가 더 잘, 더 빠르게, 더 힘차게 기어다님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단점

1. ★★★ 이형제가 너무 많이 묻어 있어서 제품 표면이 정말정말 미끄럽다.
  이형제 닦아내는 뾰족한 약제가 없는 것도 문제.
  이형제가 뭐냐면 공장에서 형틀에 액상 재료를 주입해서 이 제품을 찍어 내는데, 그 후에 제품이 형틀에서 잘 떨어지라고 형틀 안쪽에 기름을 바르는데 이게 이형제다.
  이형제의 특징은 한번 바르면 오래 써야 하기 때문에 증발이 정말 안되는 점인데, 다르게 표현하면 이 이형제는 정말 닦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을 시공하면서 너무 미끄러워서 허리를 몇 번 삐끗했다. 
물티슈로 닦아도 미끄러웠고, 퐁퐁으로 닦아내도 미끄러웠다.
급기야 욕실세정제로 닦아내도 처음보단 약간 나아졌지만 미끄러운 것이 너무 심했다.

이건 그냥 살면서 발로 닦고 양말로 닦고 옷으로 닦아내면서 세월이 지나가야 닦인다. 실제로 지금은 좀 괜찮아 졌다.

2. ★★★ 이형제가 제품 밑면에도 많이 묻어 있어서 정말 위험할 수도 있다.
나중에 이사를 갈 때 매트를 다시 들어내야 하는데, 매트 밑면에도 이형제가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원래 거실바닥도 엄청나게 미끄러운 상태가 된다. 매트를 들어내고 이삿짐을 옮기려고 다니다가 발이 미끌려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트 표면에 있는 이형제는 살면서 어찌됬든 닦여나가기라도 할텐데, 매트 밑면은 나중에 이사 나갈 때까지 몇 년 후에도 그 이형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 제품은 잔류 이형제가 가장 큰 단점이다.

3. 겨울에 춥다.
매트는 단열재의 작용도 하기 때문에 보일러를 떼면 데워지는 거실바닥의 온기가 매트에 의해 차단되서 보일러를 떼도 그리 따뜻해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보일러 실내 설정온도를 맞춰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25도로 맞춰놓으면 보일러는 거실온도가 25도가 될 때까지 돌아갈 것이다. 사람도 없는 실에 새벽까지 보일러가 돌아가면 가스비 낭비이기 때문에 매트시공 후에는 보일러를 특정 온도에 자동으로 해놓지 말고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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