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온라인 상에서 허위사실 유포 에 대한 행위에 엄정한 대응을 시사한 바 있는 정부 및 검찰 발표 이후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이용자가 급증했다. 사이버 검열을 피하려는 국민들의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었던 것이다. 텔레그램(Telegram)이 증권가에서 먼저 쓰여져 왔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니 역시나 씁슬했다. 증권가 펀드 매니저, 애널리스트 들이 확인되지 않은 풍문(찌라시)을 유포하면서 멀쩡한 기업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 금융위원회가 메신저를 뒤졌었다고 하는데 이에 증권가 사람들이 '해외에 서버가 있고, 보안이 뛰어나면서 정부의 손이 쉽게 미치지 않는' 새로운 메신저를 찾아봤고 그 결과 '텔레그램 망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일반에게 알려진 계기는 팟캐스트 "김어준's 파파이스"의 23회 방송(2014년 9월 26일 업로드)에서 김어준 진행자가 텔레그램 메신저의 뛰어난 보안성을 언급하고 난 직후이다.
▲텔레그램 홈페이지(Telegram.org)의 첫 화면
텔레그램 (Telegram)
슬픈 우리의 자화상
텔레그램::개발자는 누구?
텔레그램(Telegram) 창업자 니콜라이 두로프(Nicolai Durov)와 파블 두로프(Pavel Durov)형제는 러시아의 페이스북 격인 VK를 만들었으나,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의 개인정보를 넘기라는 요구를 하자 이를 거절하고 독일로 망명한 후 텔레그램을 설립했다고 한다. 원래 형인 니콜라이 두로프는 MT 프로토콜 암호화 기술을 직접 개발한 수학자이자 개발자로 지금도 그 쪽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고, 동생인 파블 두로프는 VK의 CEO였고 여러가지로 세간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미남이다...
텔레그램::좋은가?
체감적으로 텔레그램이 다른 메신저보다 기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텔레그램 탄생비화가 널리 전파되면서 창업자의 마인드를 확인한 이용자들이 텔레그램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호환성이 뛰어나 기종을 가리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재까지의 카카오톡 발전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또다시, 기대치에 충족할만큼의 새로운 메신저의 등장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현재 텔레그램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표현으로는 "군더더기가 없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부가기능들이 부족하다"라고도 할 수 있겠다. (카카오톡에 길들여져버린 눈높이에서 보면)
텔레그램은 2013년 12월, 두로프의 후원으로 서버 코드 암호를 깨는 사람에게 20만 달러를 상금으로 주는 이벤트를 개최할 정도로 보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물론 러시아 푸틴 체제에서 버텨왔던 사람의 작품이니 무엇보다 보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을 쓴 것 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
텔레그램::설치(아이폰)
2014년 10월 현재,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텔레그램은 한글버전이 확인되었고 아직 애플 앱스토어에는 한글설정이 가능한 버전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한글 지원이 가능한 텔레그램 개발이 마무리단계라고 하니 조금 기다려봄 직도 하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Telegram messenger 일반 버전과 HD 버전 두 개가 올라와 있는데, HD버전은 아이패드 등을 대상으로 제작한 것이나 어느 IOS디바이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텔레그램 사이트 FAQ에서는 아이폰에서 쓸 거면 그냥 Telegram messenger 일반 버전을 설치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나중에 통합될 예정이라고)
다음은 아이폰에 텔레그램 메신저를 설치하는 절차이다.
▲앱스토어에서 설치 후 텔레그램을 실행한 첫 화면
▲전화번호 입력 (010국번에서 첫번째 0은 빼고 입력한다)
▲SMS로 인증코드가 온다
▲수신받은 인증코드를 입력
▲이름과 사진으로 프로필 작성
▲푸시 알람 설정
▲폰에 저장되어 있는 연락처를 불러올 건지 확인(허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한 명씩 추가해도 됨)
▲설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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