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학교에서 퇴출되다

커피, 모든 초ㆍ중ㆍ고 학교에서 퇴출되다

커피자판기ㆍ매점서 고카페인 음료 판매금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

2018년 9월 중순부터 모든 학교에서 커피가 사라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초,중,고 학교에서 커피와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9월 14일부터 시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초ㆍ중ㆍ고교 등 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된 탄산음료, 혼합 음료, 유산균음료, 과채 음료, 과채 주스, 가공 유류 중에서 커피 성분이 들어 있는 등 ‘고카페인 함유 표시’가 있는 제품은 팔지 못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위하고 또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와 달리 일반 커피음료는 성인 음료로 간주해 교사들을 위해 학교 내에서 커피자판기나 매점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에 설치된 커피자판기로도 커피음료를 팔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육부를 통해 일선 학교에 이런 커피 판매금지 계획을 알리고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게 협조를 구했다.

카페인은 커피나 차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 함유된 물질로서,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거나 피로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다량 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특히 청소년이 커피 등을 통해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에 시달릴 수 있다. 게다가 공부에 열중하기 위해 이런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각성한 상태를 유지하는 사례도 흔하게 알려져 있는 만큼 실생활에서 카페인은 아이들에게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가 정한 카페인 1일 섭취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몸무게 1㎏당 2.5㎎ 이하다. 체중이 50㎏인 청소년은 하루 125㎎ 이하를 섭취해야 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시판 음료에 든 카페인 양은 커피음료 30∼139㎎, 커피우유 39∼133㎎, 탄산음료 7∼43㎎, 에너지음료 4∼149㎎, 홍차음료 9∼80㎎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청소년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며 “통상 체중 60㎏ 청소년이 하루 커피음료 1캔과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인 150㎎을 초과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고카페인 음료 외에도, 아이들에게 유해한 식품들이 많이 남아있다. 심지어 우유만 해도 GMO성분이 가득 들어있을 개연성이 높아 아이들 급식에 우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은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참치도 마찬가지이다. 수은 등 중금속의 함유량이 높고 방사능도 무시하지 못한다. 앞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아이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음식들은 학교에서 퇴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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