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나는 소리와 건강

사람의 몸에서 나는 소리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소리 중 대부분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특별히 의심해 봐야 할 소리도 있다. 몸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평소와 다른 크기의 소리 등등 그냥 넘기기엔 찝찝한 경우에는 건강이 걱정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나는 담낭제거수술을 받고 나서부터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배에서 꾸르르르르 하는 소리가 몇 시간동안 나는 증상을 겪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방분해효소를 담당하는 기관이 사라지다 보니 음식에 지방질이 들어가면 한동안 소화기관들이 혼란을 겪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크기나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들린다면 그래도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임은 당연하다.

몸에서 나는 소리와 건강

신경쓰이는 소리에는 이유가 있다


심장 박동 소리

심장 뛰는 소리가 가끔 예사롭지 않게 크게 들린다고 스스로 놀라는 경우가 있는게 너무 놀라지 말자. 왜냐하면 그것은 말그대로 심장이 박동하는 자연스러운 소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개에 귀를 대고 누워 있을 때에는 잘 들리는 경우, 심적 안정 · 청각 · 수면에 방해가 되긴 하지만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에도 한쪽 귀에 심장박동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박동성이명’이라부르는 이 현상은 심장 잡음, 고혈압, 심장혈관경화, 목혈관경화와 같은 혈관성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잦은 헛기침 소리

사람이 심적으로 불안하거나 긴장했을 때 때로 헛기침을 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 이외에 목이 마를 때도 헛기침을 할 수 있다. 만성 기침이나 후두염을 앓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틱 장애나 다른 운동장애도 헛기침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역류성 위염 등의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을 때, 후두암이 생겼을 때도 헛기침을 할 수 있다.


병색 짙은 쉰 목소리

평소와는 다른 쉰 목소리에 가까운 걸걸한 목소리가 날 때, 일반적으로 감기, 알레르기, 후비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노래방에서 몇 시간 노래를 부르는 등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해도 생기지만 반대로 반복적인 속삭임과 목 고르기도 쉰 목소리의 원인이다. 노화 역시 걸걸한 목소리 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역류성 후두염 중 하나가 원인일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고, 역류성 후두염은 위산이 목구멍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것이다. 아침에 목이 쉬어 있고, 특히 속쓰림과 구역질이 동반 되는 경우에는 2가지 유형의 역류가 다 있다는 신호다. 쓴 입맛, 작열감,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 등도 역류 질환의 신호에 해당한다. 역류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귀 염증, 식도 궤양(바렛 식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하부 식도의 소화성 궤양인 바렛식도는 식도암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불명료한 발음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닌데 발음이 불분명하다면 이는‘마비성조음장애’ 에 해당하며 의학적 이상 신호다. 예를 들면 당뇨병이나 다발성경화증, 파킨슨씨병 등 신경계 질환의 일반적인 합병증 중에 하나인‘낮은 혈당’의 신호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와 같이 심각한 질환을 가진 사람은 불명료한 발음 때문에 술에 취해 있다는 오해를 살 때가 많다. 게다가 미니 뇌졸중이라고 부르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있다는 증거며, 진짜 뇌졸중의 사전 경고일 수도 있다.


삐걱거리는 무릎

무릎에서《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과 같은 소리가 나는가? 통증이 없이 삐걱거리는 무릎은 일시적 기능장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관절 연성 조직의 상태가 불량해 주변의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건과 인대처럼 신축성 있는 연성 조직이 잠시 이탈하고 나면 무릎 주위에서 다시 튕기는 것이다. 또는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와 마찬가지로 관절의 윤활제인 관절활액에서 흔히 발견되는 작은 가스 기포가 튀어나오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다면 무릎 골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폐경기 무렵에 증가한다.


꼬르륵~ 위에서 나는 소리

처음 보는 사람과 조용한 장소에 있는 데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나면 무척 민망하다. 위와 장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는 음식, 액체, 가스가 소화계를 통과하도록 도와주는 위장관의 벽이 파도처럼 수축과 연동운동을 하는 소리다. 위와 장은 비어 있든 아니든 수축과 연동운동을 하므로 꼬르륵 소리는 소화기관들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건강 신호이기도하다. 그러나 복부팽만감, 가스, 경련,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심각한 위장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 이때는 위 바이러스감염, 장폐색,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배도 안 고픈데 수시로 "꾸르르르~"하는 소리가 나는 사람들도 있다. 물 소리가 섞여 들리기도 하고 바람빠지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이를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이라고 한다. 이는 위장의 연동운동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생기는데 위에 언급한 과민성장증후군,크론병 등 이외에도 갑상샘 기능 저하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샘 호르몬이 모자라면 피로가 쉽게 생기고 식욕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때 장 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체계에 혼란이 생겨 발생하는 장 경련 질환이나, 당뇨약·변비약·소화제 등 위장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과다복용할 때에도 장음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


과다한 트림소리

트림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소화기관 안에 갇힌 공기를 배출하는 현상이다. 식사 후에 하는 서너 번의 트림은 정상이다. 트림은 탄산 음료를 섭취했거나, 껌을 많이 씹었거나, 음식을 너무 빨리 먹었을 때 더 잘 생긴다. 또섬유질이풍부한음식, 유제품, 인공감미료, 탄수화물, 특히 설탕과 녹말을 섭취했을 때도 잘 생긴다. 그러나 너무 과다한 트림이나 방귀는 락타아제결핍이나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의 결과일 수 있다. 락타아제는 소화관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인데, 이것이 없으면 우유나 기타 유제품처럼 유당이 주성분인 식품을 소화하지 못해 가스가 발생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위궤양, 쓸개 질환, 담석, 열공탈장(횡경막 안에 있는 식도 열공이 확장되어 그곳을 통해 위의 일부분이 흉강 안으로 들어가는 상태)일 때도 트림이 심하게 나지만 이런 경우에는 구역질 또는 구토, 통증, 배변습관변화등도함께나타난다. 한편복부팽만감, 체중감소, 토혈, 혈변 등의 증상과 함께 심한 트림이 나는 경우에는 식도암이 나 결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정 소리에 소스라친다?

시어머니, 선생님, 직장 상사 등 특정인의 목소리나 일상 소리 중 유독 특정 소리에만 소스라치게 놀란다면 청각민감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청각민감증은 5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 희귀질환. 청각민감증은 단지 신경이 예민해서가 아닌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또한 마그네슘 결핍, 만성 중이염, 자가면역성 질환, 라임병, 턱관절 장애, 안면마비의 일종인 벨마비 등 수많은 질환의 예고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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