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렉(Input Lag, Display Lag)

요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면서 성인남성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하기 전에나 게임기를 가지고 놀았겠지만 요즘은 기혼자들도 거실에서 TV로 게임을 즐기며 삶의 피로를 푸는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다보니 TV를 구입할 때 게임기와의 궁합도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때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인풋렉'에 대한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인풋렉이 적은 TV를 추천하고 또는 질문하는 글들이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올라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풋렉에 대한 관심은 낮았으나 인풋렉에 대한 개념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요즈음은 비싼 돈 들여 구입하는 자신의 TV가 인풋렉이 과다한 제품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으므로 인풋렉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물론 남자들에 한해서 말이다.


인풋렉 & TV

새로운 TV 선택 기준

인풋렉-헤더


인풋렉(Input Lag, Display Lag) 이란?

용어 그대로, '입력이 지연되는 현상'을 말한다. 용어 자체만 가지고서는 꼭 게임기와 TV간의 관계에서만 사용되는 말은 아닌 듯 하다. 게임기 등의 기기에서 TV등의 모니터로 신호를 보낸후 모니터가 신호를 영상화시켜서 스크린에 띄우기까지의 시간을 보통 '인풋렉'이라고 한다. TV 사양에 반응속도 몇 ms 이렇게 나와있는데 이 반응속도를 시간으로 환산한 반응시간과는 개념이 좀 다르다. 쉽게 설명하자면 TV에 연결된 게임기로 게임을 하다가 버튼을 눌렀을 때 바로 반응하면 인풋렉이 짧은 것이고, 버튼을 눌렀을 때 "어? 좀 늦게 반응하는 거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면 인풋렉이 긴 것이다. PC용 모니터의 경우,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키보드를 입력할 때 그 반응이 모니터 화면에 늦게 반영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인풋렉의 중요성

인풋렉이 긴 TV로 게임을 한다는 것은 세밀하게 따지면 사용자와 게임이 따로 노는 것과 같다. 특히 FPS슈팅게임 이나 축구게임 또는 대전격투 게임 등의 경우, 사용자의 버튼 입력에 대한 반응이 인풋렉 때문에 지연되는 것은 게임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뿐더러, 이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겪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철권 같은 대전격투 게임에서 버튼의 콤보는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인풋렉때문에 콤보를 제대로 입력하지 못하거나, 레이싱 게임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데 자그마한 커브들이 연달아 있을 경우 화면을 보고 적시에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인풋렉 때문에 레인에서 이탈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게임환경에서 인풋렉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연 시간

보통 15ms정도는 인풋렉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20~30ms정도 부터는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인풋렉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30ms부터는 누구나 대부분의 게임에서 렉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TV의 성능

결국 인풋렉은 TV 또는 모니터의 성능에 의존한다. 요즘 대부분의 TV는 '게임모드'라는 것을 지원해서 인풋렉 최소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렇게 게임모드를 한 상태에서 그럼 어떤 TV가 인풋렉이 적은지를 알 수 있을까? 게임기를 들고 가까운 전자제품 판매장에 가서 모든 TV에 한 번씩 게임기를 연결하고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동영상 재생 기능이 좋은 TV를 고르려고 USB에 용량이 큰 액션영화파일을 넣고 TV판매장을 전전한 적이 있었다....)

순전히 인풋렉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었다.

http://www.displaylag.com/

이곳에서는 TV나 모니터 등의 인풋렉 데이터를 종합하는 사이트인데 게임을 고려해서 TV를 선택할 때 유용할 것 같다. 인풋렉이 적은 순으로 TV를 검색하려면 Display체크항목에서 'HDTV'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검색해보니 인풋렉이 적은 TV는 주로 Sony TV들로 나타났다. 삼성 TV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TV들은 20ms 중후반 부터 나타나고 있다.

displaylag-dot-com


게임모드가 아닐 때의 인풋렉

GTA5라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PS3의 성능을 풀로 뽑아내서 겨우겨우 프레임들을 뽑아내는 어떻게 보면 '노인학대(오래된 기종으로 최신 게임을 발매하여 Performance를 저하시키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게임이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GTA5의 디스플레이 프레임도 자주 회자가 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더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게임모드의 해제"에서 찾았다.

삼성TV의 "오토모션 플러스"기능이나 LG TV의 "라이브스캔" 기능은 LCD패널을 쓰는 TV의 단점으로 꼽히는 잔상제거를 위한 눈속임 기술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초당 24프레임의 영화를 TV에서 플레이하면 그 24장의 프레임 사이사이에 앞 뒤 두 프레임의 중간값을 가지는 가상의 프레임이 생성되서 마치 초당 48프레임의 화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표현하면 픽셀의 빛이 사그러지는 시간보다 검정색의 신호를 한번 더 보내주는 것이 잔상을 없애는 효과를 가져온다나 뭐래나.. 하여튼 이 가상 프레임 기술을 GTA5같은 극악의 프레임을 자랑하는 게임에 이용하면 실제로 GTA5의 움직임은 훨씬 부드러워지고 잔상도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체감했다.

다만 인풋렉이 문제였다. 하지만 GTA5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인풋렉따위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었다. GTA5는 그런 게임이니까.

TV의 게임모드를 이용하지 않고, 가상프레임 기술(오토모션 플러스, 라이브스캔)의 환경에서 게임을 구동했을 때의 인풋렉!! 나는 이 데이터가 필요했다. 하지만 displaylag.com에서조차 그런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만약 일반 모드에서의 인풋렉이 적은 TV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면 당연히 그 TV를 구입하겠지만 알 수 없는 상황이니 게임모드에서의 인풋렉 수치 비교를 통해 대략 예측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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