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얼굴이 뒤집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자세히 표현하자면 얼굴이 엄청나게 민감해지다 못해 염증초기증상처럼 빨갛게 되고 그 중 적지 않은 면적에서 마치 모기물린 부위처럼 약간 딱딱하게 붓기까지 했다. 눈 밑은 얼마나 부었는지 평소에는 없던 주름이 마치 싸인펜으로 그은 것처럼 생기기도 했다. 그 원인은 너무나 명확했다. 바로 수딩젤 때문이었다. 유명 브랜드의 제주 알로에 수딩젤 제품이었는데 마트에서 1+1 행사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홍보를 하길래 그냥 피부에 좋은 줄만 알고 평소에 쓰지도 않던 제품이었음에도 덜컥 구입했던 것이었다. 어느날 세안을 좀 깨끗히 몇번 하고 나서 그 문제의 수딩젤을 바르고 불과 30분도 채 되지 않아 얼굴이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평생 처음 겪어보는 증상에 놀란 나는 다음날 아침일찍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를 찾게 되었다.



피부 진정용 케어제품들

결국 피부의 가장 큰 적은 화장품


리도맥스 크림

리도맥스 크림은 일반의약품으로 일반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약국에서 판매하지는 않을 듯 하다. 이 크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병원 간호사에게 이 연고가 어느 정도로 센 스테로이드 연고인지 물어봤는데, 그 간호사는 아기들한테도 처방하는 약한 연고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렇게 약한 연고만은 아닌 것 같다. 여하튼 나는 1차적으로 이 연고의 덕을 톡톡히 봤다. 평소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거의 쓰지 않아온 이유에서인지 이 연고는 내 급성 피부질환을 불과 하루만에 거의 다 진정시켜버렸다. 스테로이드 연고이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아벤느 시칼파트 리페어 크림

아벤느 시칼파트 리페어 크림은 색조화장 등으로 피부 상태가 좀 안좋아졌을 때 많이든 사용하는 제품이다. 발림성은 좀 무겁고 진득한데 마치 무슨 연고를 바르는 느낌이다. 이 크림을 발랐을 때 조금 허옇게 뜬다. 그러나 이 제품은 외출하기 전에 바르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발랐을 때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좀 더 바르고 있으면 투명한 수분막처럼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외출시의 얼굴 표면이 점성과 유분감이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면 이 크림을 바르고 외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그리고 이 크림은 피부과에서 점을 빼는 등의 시술뒤에 재생크림으로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내가 써 보니 일단 트러블은 꽤 진정이 되는 듯 하지만 정말 '재생'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체로 무난한 제품이지만 가격은 무난하지 않은 듯.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크림

위에 언급한 아벤느 시칼파트 리페어크림과 비슷한 크림인데 무겁고 되직한 발림성 및 피부 시술 후의 회복과정에서 재생크림으로 사용되는 점도 매우 유사하다. 그런데 왠지 아벤느 시칼파트 리페어 크림보다는 약간 효과가 덜한 느낌인데 이건 뭐 개인적인 느낌이라.. 웹상에서도 아벤느 제품과 이 제품 둘 중 어느 것이 자신한테 맞는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제로이드 크림

내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고 받아온(당연히 유료로) 크림이다. 아, 물론 약품이 아니므로 처방을 받았다라고 표현하지는 못하겠다. 그런데 아직 써보지는 못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일반인들이 쉽게 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옥션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별도의 한 두 군데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평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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