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과 유해물질::뗄 수 없는 관계

한 때 염색을 해보려고 약국에서 염색약을 사다가 집에서 염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염색한 직후 부터 두피가 너무 가렵고 눈이 시큼해서 눈을 뜨기가 힘든 증상이 있어서 다시 약국을 찾은 적이 있었다. 약국에서는 먹는 알약을 처방해줬는데 그 약을 먹고 겨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염색은 절대 생각도 하지 않으며 살고 있는데, 염색을 할 때에 왜 두피가 가렵고 눈이 시큼한지 궁금했다. 보통 염색약에 들어있는 PPD(P-phenylenediamine,P-페닐렌디아민,파라페닐렌디아민)성분이 두피를 자극하여 생기는 증상과 M-아미노페놀 또는 P-아미노페놀 성분이 기화하면서 암모니아 성분이 눈에 들어가서 눈이 시리고 시큼하게 되는 증상이라고 한다.


부작용,유독성 없는 염색약::희망사항

살을 내어주고 뼈를 벤다(肉斬骨斷)


염색약에 흔히 포함되는 유해성분

(단위 : 유효성분 사용시 농도 %, 중금속 ppm)

제 품PPD황산톨루엔-2.5-디아민M-아미노페놀니켈코발트
염색약 A100.2NDND
염색약 B0.750.350NDND
염색약 C2.55004.10.8
염색약 D00.80.09NDND
염색약 E01.250.45NDND
염색약 F01.250.3NDND
염색약 G01.90.24NDND
염색약 H01.250.25NDND
염색약 I01.650.25NDND
염색약 J01.450NDND
염색약 K00.90.15NDND
염색약 L00.70.1NDND
염색약 M00.850.15NDND
염색약 N01.40.45NDND
염색약 O000NDND
염색약 P000NDND
염색약 Q000NDND
염색약 R000NDND
염색약 S000NDND
염색약 T0003.21.3
염색약 U0003.6ND
염색약 W0004.1ND
염색약 X0002.5ND
염색약 Y0002.8ND
염색약 Z0002.8ND
※"염색약 O ~ S"의 경우 위의 성분과 다른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음


염색약 중 유독성분 ::PPD

최초의 염색약은 1863년 프랑스 모네사가 PPD를 염색약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PPD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상당히 유독한 물질이어서 미국 FDA에서는 피부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PPD가 대부분의 기존 염색약의 기본 바탕이 되는 물질이라서 PPD 없이 염색이 되는 염색약은 비교적 적은 상황이다. (이후 언급하겠지만 황산톨루엔-2.5-디아민 이나 황산은, 피로갈롤, 황산철 등 유독성이 강한 물질을 이용해서 염색약이 생산된다고 한다.) 거품을 내서 간편하게 염색을 하는 버블 염색약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PPD와 암모니아 합성물질이 들어있다. 단지 버블식이라고 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일 뿐이지 인체에 무해하게 바뀐 버블염색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헤나천연염색이라는 것도 대부분 PPD또는 다른 유독성분이 들어있는 헤나염색이 대부분이다. 

PPD가 안좋은 물질인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염색약의 성분표기 부분에 PPD라고 표기하지 않고 'P-페닐린디아민' 또는 '파라페닐렌디아민' 아니면 아예 영어로 'P-phenylenediamine'라고 표기하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는데, 일반인들로 하여금 PPD가 마치 들어있지 않은 것 처럼 속이기 위한 의도가 아닌지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한다.


염색약 중 유독성분 ::황산톨루엔-2.5-디아민

"PPD가 들어있지 않은 천연염색약~~!!"이라고 광고하는 염색약 제품의 성분표시를 보면 같은 디아민계열인 듯 한데 PPD는 아닌 "황산톨루엔-2.5-디아민"이라는 성분이 있는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 성분 또한 유독물질이고 PPD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을 하는 성분이라고 한다. 무설탕 껌에 설탕보다 더 안좋은 소르비톨을 첨가시키는 경우와 다르지 않다. 어이가 없는 것은, 황산톨루인-2.5-디아민 성분과 아미노페놀 성분으로 만든 염색약이 "친환경, 내추럴, 두피건강에 좋은"이라며 찬양하는 메이저급 언론사들의 기사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일반 유해성분으로 만든 염색약에 천연 성분을 눈꼽만큼 넣어놓은 제품에 대한 찬양기사에는 그 특정 천연성분이 좋은 점을 늘어놓고 있다는 점이 참 유치하기까지 하다. PPD, 암모니아, 황산톨루엔-2.5-디아민, 아미노페놀, 피로갈롤, 황산은 등등 대부분의 염색약 핵심원료들이 탈모방지와는 거리가 먼 유해성분들인데 일부 염색약에 극소량에 들어있다는 그 천연성분 자체가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해당 염색약 제품이 마치 '탈모방지'가 되는 염색약인것처럼 대놓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기까지 하다.

염색약 유해성

▲염색약 부작용을 겪고 있는 영국 13세 소녀


유해성분 M-아미노페놀, P-아미노페놀

보통 산화형 염색제는 1제와 2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1제는 '염료중간체'인 디아민계 화합물이 들어 있고 2제는 산화제로 구성되어 있다. 염료중간체가 산화제와 섞이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색이 되는 원리이다. 위에 언급한 PPD와 황산톨루엔-2.5-디아민도 염료중간체의 역할을 하는 물질이고 M-아미노페놀, P-아미노페놀, O-아미노페놀 등은 위와 조금 다른 발색을 위해 사용되는 염료중간체용 화학물질인데 이들도 유해성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암모니아 계 염료중간체가 산화제와 섞일 때 암모니아 성분이 기화되면서 눈을 자극하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요즘 염색약이 수많은 색깔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이 암모니아계 성분들이 염색약에 자주 포함되어 오고 있다.


황산은::햇빛을 쬐면 발색하는 염색약

요즘 들어 햇빛을 받으면서 반응하여 염색을 할 수 있는 기능성 염색약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종류의 염색약에는 '황산은(Disilver Surfate)'라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 '황산은'은 환경부고시 제96-170호에 의해 분류된 유독물질(97-1-92)이다. 하지만 이런 염색약의 광고카피를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PPD도 없고 암모니아도 없어서 마치 유해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이건 물론 주관적인 부분으로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연식물성분을 눈꼽만큼 집어넣어 넣고 마치 천연식물 성분이 특별하게 염색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해석되게 유도하는 부분도 있었다. (ex:검은 깨 추출물, 검은 콩 추출물 첨가!!!) 정화조에 된장 한 숟갈 집어 넣는다고 똥통이 된장통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좀 씁쓸한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기준치라는 개념이 존재하고 그 기준에 맞춰서 생산하면 제도적인 문제는 없는 것이니 이런 염색약 제품들이 그 기준에 맞게 생산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준치 자체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좀 느슨한 부분이 있으니...


피로갈롤::강력한 환원제

PPD와 암모니아가 들어있지 않아서 좋아요~!..라는 광고를 이용하는 염색약 종류가 또 있다. 1제에는 피로갈롤(피로갈롤탄닌)이 들어있고 2제에는 금속혼합물질을 발라서 강력한 환원제인 피로갈롤이 모발에서 금속성분을 환원시켜서 모발에 염색이 되는 염색약들이다. 그런데 이 피로갈롤은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강력한 유독물질이라고 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자료 참고)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간 괴사, 신장 출혈, 상피조직 괴사, 과립성 색소침착, 사구체 신장염, 경련, 무의식, 피부화상, 피부발진, 주름발생 그리고 돌연변이 증상이 동물실험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염색약 유해물질 기준에 이 피로갈롤이 들어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니 아무래도 기준에 이 피로갈롤에 대한 것이 들어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무해한 염색약은 찾기가 힘들다

시중에 헤나 염색약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 대부분에 위에서 언급한 유해물질이 들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순수한 헤나 가루를 가지고 염색하는 경우도 확인해 봤으나 사실 헤나가루만 가지고는 원하는 색상에 기대하는 효과를 얻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헤나 가루 염색 기본칼라가 오렌지, 라이트 브라운) 따라서 헤나라는 이름으로 마치 친환경적이고 식물성인 것 처럼 이미지를 이용하면서 실제로는 기존 염색약에 들어가던 유해성분이 그대로 다 들어있는 제품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일본 염색약 중에 헤나 관련된 상품들을 몇몇 본 적이 있었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순수헤나제품(오렌지, 라이트 브라운)외에는 대부분이 위에 언급한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오징어먹물 염색약이라는 제품들은 결국 기존방식의 유해성분이 들어있는 머리염색약에 오징어먹물을 아주 미소량을 추가한 것 뿐이었고, 천연염색이라고 강조하는 제품들도 결국은 천연성분을 아주 극소량만 추가한 것일 뿐이었다. 물론 유해성분들의 도움(?)없이 염색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처음에 육참골단(肉斬骨斷, 살을 내어주고 뼈를 벤다)이라는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 씁쓸하다.

Uncle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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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시중에 ppd vs 1제 2제 혼합인 피로갈롤
        이렇게 판매되고 있는데요. 염색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굳이 쓴다면 둘 중에 그나마 어느 것이 덜 해로울까요??; ㅠ

      • 뭐가 좋다고 할 순 없을 것 같고요, 그나마 염색하기 전 하루이틀 정도는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염색하는 동안 두피에 유해성분이 덜 침투되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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