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두고 아스피린은 끊어야 한다.

일본 큐슈대학의 다케이코 요코미조 박사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상처가 난 피부를 회복하는 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저널인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수록되었다. 피부가 손상된 후 혈액이 응고되면서 12-HHT 분자가 형성되고 이들이 각질세포가 상처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서 상처에 상피층이 생성되게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는데, 아스피린은 12-HHT의 생성량을 감소시켜 상처가 복구되는 것을 더디게 한다고 한다.


수술하기 전 아스피린 복용금지

지혈 및 회복에 영향


아스피린::항혈소판제제

나이가 많으신 한 지인께서 "미국사람들은 아스피린을 자주 먹어서 고혈압 같은 한국 성인병에 잘 안걸린다"고 하며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 아스피린을 만병통치약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정말 부작용이 크지 않은 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부작용보다 건강에 이로운 점이 더 많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수술 전에는 아스피린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것과 "아스피린 장기 복용시 위궤양의 위험이 상승한다"라는 부작용들에 관해서도 의사분들에게 확인을 받고 숙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수술시에는 어쩔 수 없이 몸에 상처가 나게 되는데,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 온 환자는 수술시 발생한 상처 및 수술받은 부위의 회복이 더디게 되서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린

▲아스피린..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아스피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증의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필요한 약이지만, 굳이 별 증상이 없는 데도 예방차원에서 아스피린을 장복할 필요는 없는 약이다.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제로 최초에는 해열진통제로 개발이 되었는데 그 부작용 중 하나가 혈소판의 정상적인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몸에 상처가 생겨서 피가 날 때 인체 스스로 지혈을 하기 위해 혈소판들이 상처부위에 모여 붙어서 피를 멈추는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이 혈소판의 활동을 억제하면 지혈이 잘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스피린은 이렇게 지혈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물론 아스피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순기능을 하는 측면이 있고, 수치적으로는 약 25%정도 뇌졸증이나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증을 겪은 환자들에게 의사가 흔히 처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출혈이 되었다고 하면 지혈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되므로 출혈성 뇌졸증이나 위장출혈에는 오히려 안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으나, 이 출혈성 뇌졸증 및 위장출혈의 경우는 크지 않다.


아스피린 장기복용::위궤양 위험

아무런 증상이 없는 데도 뇌졸증 및 심근경색을 예방하겠다며 아스피린을 장복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충고한다. 가족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아스피린을 장복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또 비만이라는 이유로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애초에 비만을 극복하려면 다이어트나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가야할 터다.) 이렇게 별 증상이 없는 데도 아스피린을 장복하면 위궤양이 올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70대 이상 노인 위궤양 환자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아스피린을 지목했을 정도이고,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의 장기복용이 늘어서 위궤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아스피린으로 얻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클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의사의 조언을 얻는 것을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아스피린으로 인한 사망률이 저하된다는 근거는 희박하다는 것이 서울 아산병원 송종민 심장내과 교수님의 소견이었다고 한다. 일본 신 오오야마 시립병원 가츠유키 사마다 박사팀도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에서 다르지 않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5년 동안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누어 심근경색 및 뇌졸증의 발병을 체크한 것이었다. 결과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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