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X 이틀 사용기[분노주의]

분노어린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 이틀 사용기

와.... 이래서 사람들이 말렸구나...

엑스박스를 사다

원래 PS4 Pro CUH-7117에다가 SSHD 2테라를 물려서 사용해왔는데 조용한 환경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소음,발열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물론 70xx버전에 비하면 소음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XBOX One X에 비하면 소음이 비교할 데가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러나 PS4 Pro CUH-72xx(한국 국가코드가 바뀌어 7218)버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미국,일본,독일 등의 게이머들이 7200번대 모델의 소음을 직접 비교하는 영상을 올린 것들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CUH-7218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체념하고 있다가 차라리 XBOX One X로 갈아탈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PS4 Pro를 포함한 PS4 관련 물품을 국전에 모두 갖다 팔고, 홈플러스에서 XBOX One X를 구입했다. (국전에는 왜 XBOX One X를 팔지 않는건지...;;)

심플한 외관


▲XBOX One X의 패키지 박스


▲심플한 외관

외관은 심플하면서 듬직해 보이기까지 했다. 꼭 필요한 버튼들만 둔탁하게(?) 배치해놓은 것을 보니 성능에 올인한 머신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드디어 분노의 시작... 콘트롤러의 품질

엑원패드가 상당히 편하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좌측 아날로그 스틱이 좀 더 왼손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엄지손가락을 그만큼 덜 벌려도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패드의 품질 자체는 상당히 조악했다.

십자키의 경우 왼쪽,위쪽,오른쪽은 눌렀다 뗐을 때 잘 돌아왔으나 특이하게 아랫쪽을 눌렀다 떼면 어딘가 찌꺽이면서 살짝 붙었다 떨어지는 느낌이 났다....;; XBOX에 대해서 첫번째 실망과 분노가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심지어는 A버튼을 눌렀다 떼면 눌린채로 그냥 있기도 했다. 와.... PS4 듀얼쇼크4에서는 상상도 못할 증상이 엑스박스원 패드에서는 그냥 막 보인다. 진짜 이게 무슨 경우인가. 듀얼쇼크4가 최고다 진짜.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QC 때문이다.


▲ 눌린채로 있는 A버튼 (아직 AS받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준낮은 고객서비스

일단 콘크롤러의 문제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XBOX 고객지원서비스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XBOX웹사이트에서 이 전화번호 찾는데만 10분 넘게 걸렸다...;; 왜이리 꼭꼭 숨겨놓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화가 연결되고 위의 증상을 얘기했더니 서비스직원이 하는 답변이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서비스 신청하고 콘크롤러를 택배로 받아가면 리퍼비시 제품으로 보내주는데 그 리퍼비시 제품도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그냥 쓰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난 직후, 내가 뭘 잘못들었나 싶었다. 그리곤 그 상담원은 판매처에 교환을 신청해보라고 하면서도 자기는 그 판매처가 교환을 해줄지 장담은 못한다고.... 이정도면 XBOX 총판은 거의 보따리장수 수준 아닌가?

나는 다음날 상담직원이 얘기한 대로 홈플러스에 전화를 걸어서 이런 불량증상이 있으니 교환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홈플러스에서는 밀봉을 뜯은 것이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고가의 전자제품이고 제조사의 허락없이는(홈플러스가 제조사에 요구하는 교환요구에 대한 승낙없이는) 교환이 안된단다...;; 하하.... 그냥 좀 더 참다가 PS4 신공정 살껄...

패드 버튼소음

PS4의 듀얼쇼크4에 비하면 누를 때마다 소음이 큰 편이다. 물론 본체소음은 PS4보다 훨씬 조용하지만... 그래서인지 엑원패드의 버튼소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똑똑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HDD를 교체할 수 없다??!!!!

PS4는 슬림이든 Pro든 구입후 사용자가 내장 HDD를 다른 HDD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나는 이게 XBOX에서도 당연한 줄 알았다. 윈도우에 더 가까운 OS일 것이기에.... 하지만 당연하리라고 생각했던 HDD 교체는 불가능했다. 와.... 내 2테라 SSHD.... 그냥 장롱속으로..... 도대체 XBOX는 왜이럴까? 외장HDD를 USB3.0으로 지원하니 문제가 없다고 하는 얘기도 인터넷에 심심챦게 보이던데, 외장하드의 전원을 아예 끄지않고 켜둔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 콘솔을 끌 때 함께 꺼버리면 Parking되지 건에 전원이 나가 HDD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Parking이 되면 몇 분 후에 외장하드가 절전모드가 될 것이니 별 문제시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내장HDD교체가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브 방송의 불편함

PS4에서는 유튜브나 트위치 등의 계정이 있으면 해당 앱에서 방송을 조작하는 게 아니라 PS4 OS 자체가 해당 앱의 계정을 이용해서 방송을 스트림송출했다. 그러니 share버튼 하나만으로 쉽게 방송을 시작하거나 중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XBO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밀고 있는 Mixer라는 앱을 인터페이스 자체에 고정을 시켜놨지만 정작 방송은 다른이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트위치 등의 앱을 설치해서 아주 번거롭게 방송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방송중에 생방송중이라는 표시와 시청자 수 등등이 표시된 바가 화면의 특정위치에 지 맘대로 떠 있는데 이 바는 끌 수도 없고 위치도 수정할 수 없다. 우측하단에 자주 떠있는데 문제는 게임 중에 키 설명이 우측 하단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찌르레기 소리같은 고주파 소음

발열과 팬소음은 훌륭하게 잘 잡아낸 기기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본체 우측 통풍구를 통해 지직...찍찍...하는 고주파 Buzzing 노이즈가 계속 들린다. 싸구려 커패시터(콘덴서)가 부풀었을 때 나는 고주파음과 매우 유사했다.

계정 자동 로그인 문제

설정에서 계정 자동 로그인을 했는데도 일부 게임에서는 게임 구동시 계정확인을 또 물어본다. 후우.....

난잡한 홈화면 인터페이스

게임콘솔은 기본적으로 설치된 게임으로의 진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XBOX의 홈화면에는 설치된 게임리스트가 나와있지 않다. 설치된 게임목록을 보려면 '내 앱'으로 들어가서 게임으로 들어가야 그제야 설치된 게임목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야...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라... 전혀 예상을 못하겠쟎아..) 그리고 홈 기능이 버벅일 정도로 무겁다. 물론 상대적으로 말이다.

캡쳐한 이미지 보기 불편

왜 캡쳐한 이미지들을 볼 때 자꾸 UI가 방해하는 건지 모르겠다. 1번부터 10번까지 캡쳐이미지가 있다고 할 때 1번 이미지를 띄워놓고 UI를 숨긴후 다음 이미지를 보려고 RB를 누르면 다음 이미지가 나오고 다시 UI가 또 이미지를 가린다...;; UI의 간섭없이 순수하게 캡쳐이미지를 감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캡쳐 이미지 전송방식 불편

PS4는 캡쳐이미지를 USB로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편법이지만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스마트폰의 플레이스테이션 메신저 앱를 깔아두면 PS4에서 스마트폰으로도 바로 전송할 수가 있다. 그런데 XBOX One은 그놈의 OneDrive로 저장해야 하거나 트위터로 올려야 한다. 그것도 여러장을 한꺼번에 전송하지도 못하고 한 장씩 보내야 한다..;;

전원을 끄고 난 후에도 발열이 난다?

분명히 메뉴에서 전원 끄기를 실행했는데도 그 후 몇시간 후에 본체를 만져보니 발열이 있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알고보니 전원 끄기를 해도 대기모드로 되어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일단 용어부터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만약 대기모드로 실행할 명령이라면 "전원 끄기"라고 해서는 안된다. 설정에 대기모드/절전모드가 있었는데 이것을 절전모드로 해줘야 전원끄기를 하면 진짜 전원이 꺼진다. 더 이상했던 점은 메뉴 중간쯤에 따로 전원 완전히 끄기 메뉴가 또 있다는 점이었다. 윈도우 10에서 설정과 제어판을 양분시켜버린 마이크로소프트였기에 이해못할 부분은 아니었지만 인터페이스의 '비직관성'은 정말 끝내줬다.

결 론

XBOX One X는 성능으로는 만족할 만한 콘솔이고 장점도 많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들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유통문제 때문에 게임판매점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크게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PS4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진영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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