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PS2(플레이스테이션2)로 최초 발매한 메탈기어솔리드3는 이제까지의 주인공 '솔리드 스네이크'의 이야기가 아닌, 최초로 빅보스(네이키드 스네이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당시 PS2의 하드웨어적 스펙을 거의 최대로 활용한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PS2의 하드웨어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게임들을 꼽자면 '완다와 거상', '갓 오브 워 2' 그리고 이 '메탈기어솔리드3' 정도였다.) 이후 약 10년 후에 PS3로 메탈기어솔리드3는 HD화 되어 재출시('메탈기어솔리드 HD 콜렉션')되었는데 PS3로도 '고정 60fps'를 구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전 작품이었던 '메탈기어솔리드2'에 이어 연속으로 한글화되어 발매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발매되었었다. (하지만 뷰시점 개선 및 추가요소 등이 포함된 '서브시스턴스'버전이 재발매되면서 먼저 구입한 유저들에 대한 통수 논란이 있었다. 요즘은 기본이 되었지만 '메탈기어솔리드3 서브시스턴스'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카메라 각도를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게 되었다.) PS3용 '메탈기어솔리드 HD 콜렉션'은 안타깝게도 기존의 한글화 데이터를 적용시키지 않고 영어로 정식발매되었기 때문에 현재 PS3용 고화질의 메기솔3를 플레이할 때에는 한글로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글대사집이 필요하게 되어서 똥배쟁이님의 전설의 한글대사를 여기에 백업해 둔다. 아래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똥배쟁이님 블로그에 손실되지 않은 원본이 있음을 밝혀둔다.
메탈기어솔리드3: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3)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2)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3) - 현재글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4)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5)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6)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7)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8)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9)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0)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1)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2)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3)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4)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5)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6)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7)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8)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19)
메탈기어솔리드3 : 스네이크 이터 - 한글대사 (20)
Dremuchij Dolinovodno
다리를 입구의 위쪽 나무를 보면 벌집이 있다. 벌집을 쏘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병사가 벌을 피해 다리 건너로 도망간다. 벌집이 떨어진 자리에는 아이템이 있으니 챙기고 다리를 건너가자.
소령에게 무전을 걸면 소령 : 스네이크, 거긴 이미 적의 경계선 안이다. 스네이크 : 알고 있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패러메딕 : 적은 정기적으로 순찰 부대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어디서 맞닥뜨릴지 알 수 없다. 주의 깊게 위장해서 신중하게 전진하라. |
Rassvet
스네이크 : 소령, 소코로프가 감금됐을 거라 보이는 폐허공장에 도착... 말 그대로 폐허군. 여기서는 소코로프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경계가 상당히 엄중하다. 공장 밖에는 보초가 있다... 내부에도 몇 명인가 있겠지... |
소령 : 목표, 소코로프는 폐허공장 안... 북동쪽의 방에 감금되어 있을 것이다. 스네이크 : 북동쪽이라... 알았다. 소령 : 조심해라. 소코로프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 그가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위험 페이즈 때에 소코로프와 접촉하지 마라. 스네이크 : 알았다. 소령 : ...그리고, 스네이크. 스네이크 : 아직도 뭔가 남았나? 소령 : 아니... 구출에 성공하면 그에게 이 말을 전해주게. 스네이크 : 뭐라고? 소령 : 늦어서 미안하다고. 스네이크 : 그 뿐인가? 소령 : 그래. 스네이크 : ...알았다. 지금부터 목표에 접근 개시한다. |
앞의 건물 오른쪽방에 소코로프가 있다. 적들에게 발각되지 않은 상태로 접근해야 한다.
ALERT 불가능 / EVASION 불가능 / CAUTION 가능
건물 주변에 곳곳에 쥐구멍이 있는데 이 곳을 통하면 소코로프가 있는 방 옆으로 나올 수도 있고 건물 오른쪽 외벽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지붕으로 올라가면 소코로프가 있는 방앞으로 바로 내려갈수도 있으니 취향대로 잘 활용해보자.
왼쪽 건물앞에 M37샷건 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탄약과 아이템이 있다. 소코로프가 있는 방 왼쪽(건물중앙)에는 LF MED(체력 회복 아이템)가 있다.
만약 적에게 발각된 상태로 소코로프방에 접근하면 소령으로부터 무전이 온다.
스네이크 : 소령. 지금 소코로프가 잡혀 있는 방 앞에 있다.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소령 : 그 전에 스네이크, 지금 상태를 말해 봐. 스네이크 : 상태? 소령 : 지금의 페이즈는 뭔가? 스네이크 : 위험(회피).... 소령 : 그렇다. 교전 상황에서는 소코로프와의 접촉을 금하라고 했다. 내 말 안 듣고 뭐 했나? 스네이크 : ... 소령 : 어찌되었건 그 문이 열리지 않는 건 소코로프가 안에서 막고 있기 때문이겠지. 겁에 질려 있는 거다. 무리도 아니지. 소코로프를 탈출시키려면 그 스스로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소코로프가 더 이상 겁먹지 않게 해라. 소코로프와의 접촉은 전투를 끝낸 뒤에 하도록. 한전한 상태가 된 후 다시 한번 접촉을 시도해라. 알았나. |
패러메딕에게 무전을 걸면 스네이크 : 패러메딕. 패러메딕 : 뭐죠? 스네이크 : 자네는 위생병? 그렇지 않으면 의사? 패러메딕 : 일단은 의사예요. CIA에 들어오기 전까지긴 하지만. 스네이크 : 평판은? 패러메딕 : 응? 스네이크 : 평판. 패러메딕 : 아아. 스네이크 : 왜 그래? 패러메딕 : 절 믿고 있지 않나요? 스네이크 : 그런 의미는 아닌데. 패러메딕 : 그래요. 다행이네요. 스네이크 : 음... 그래서? 패러메딕 : 네? 스네이크 : 어땠지? 평판은? 패러메딕 : 의외로 끈질기네요. 스네이크 : 뱀이니까. 그래서? 패러메딕 : 물론 좋았죠. 실력도 좋고 상냥하면서 거기다 미인인데요. 인기 많았어요. 당연하지 않아요? 스네이크 : ... 패러메딕 : 진짜예요. 소령 : 덧붙여 말하면 그 당시 별명이 “돌팔이 의사”였다. 패러메딕 : 소령님! 스네이크 : ...그랬나? 패러메딕 : 응? 뭐가요? 스네이크 : 별명 말이야. 패러메딕 : 아니예요! 아니, 분명히 그렇게 부르던 사람도 있었지만... 스네이크 : 돌팔이 의사였단 말이군. 패러메딕 : 아니예요! 아니, 틀린 건 아니지만 틀려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고 할까... 소령?? 소령 : 스네이크, 그녀의 의사로서의 능력은 틀림없다. 내가 보증하지. 패러메딕 : 그래요! 그렇다고요, 스네이크. 그래요. 스네이크 : 그런데 왜 돌팔이 의사라고? 소령 : 그것은 말하자면... 패러메딕 :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요! 지금은 작전 중이니 작전에 집중해야 되고, 처음부터 이 얘기는 작전과 관계없는 일로... 스네이크 : 이것저것 시끄럽게 구니까? 소령 : 그런 거지. 패러메딕 : 안 그래요 봐요, 스네이크, 그렇지 않죠? 스네이크 : ... 패러메딕 : 뭐라고 말 좀 해요! 스네이크 : 임무를 계속하지. 소령 : 그래주게. 패러메딕 : 잠깐요, 스네이크, 기다려요!! 정말!! |
소코로프가 있는 방앞에 도착하면
스네이크 : 소코로프인가? 소코로프 : 너 이 자식, 볼긴의 앞잡이냐!? 그 걸 내줄 수는 없다! 스네이크 : 아냐. 난 CIA의 공작원이다. 당신을 철의 장막 건너편으로 에스코트하기 위해 왔다. 소코로프 : CIA라고? 스네이크 : 그래. 2년 전 당신을 망명시킨 제로 소령의 부하다. 소코로프 : 제로... 스네이크 : 그가 전해달라는 말이 있다. 소코로프 : 뭐냐!? 스네이크 : “늦어서 미안하다” 라고 전하라는군. 소코로프 : 그런가. 스네이크 : 무슨 의미인가. 소코로프 : 그는 약속을 지키는 남자라는 거다. 그것보다 빨리 여기서 날 탈출시켜 주게. 녀석들이 오기 전에. 스네이크 : 녀석들? 소코로프 : GRU의 볼긴 대령이다. 서방측에서는 썬더볼트라고 불려지고 있다. 스네이크 : 썬더볼트? ...어떤 사람이지? 소코로프 : 우리 연방의 정권탈취를 노리는 군의 강경세력이다. 2년 전에 쿠바 위기 후로 후르시쵸프는 서방측과의 평화공존노선을 추친해 왔다. 군이나 지방유력자 등의 강경파로부터 겁쟁이라고 비난당하면서도 후르시쵸프는 반대 세력을 어떻게든 눌러 왔다. 그러나 농업정책의 실패로 입장이 위태로워지고 작년 11월 사건이 일어났다. 스네이크 : 케네디 대통령 암살인가... 소코로프 : 그렇다. 어떤 의미에서는 최대의 협력자를 잃게 된 후르시쵸프는 기반이 급속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브레즈네프와 코시긴이 잡고 있는 반 후르시쵸프 파와 연합하여 현 정권을 굴복시키고 권력을 손에 넣으려 하는 일파가 있다. 그 최선봉이 GRU의 볼긴 대령이다. 녀석은 여기와 같은 비밀병기설계국, OKB-812, 통칭 그라닌 설계국을 포섭해 방패로 삼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놈은 여기서 제조된 비밀병기를 빼앗아서 권력 탈취의 비장의 카드로 삼으려 하고 있다. 놈들이, 이 연습 중에 행동을 일으킬 거라는 정보가 있었다. 스네이크 : 그럼 밖에 있던 병사들이... 소코로프 : 그렇다. 나를 감시하기 위해서라면 저렇게 많은 숫자는 필요가 없어. 놈들의 임무는 볼긴 대령에게 나를 뺏기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다. 만일의 경우에 나를 죽여서라도 저지하라는 명령인 것 같다. 대령은 반드시 올 것이다. 그 전에 나를 탈출시켜 주게. 스네이크 : 알았다. 소코로프 : 그러데, 자네. 완벽한 러시아어군. 어디서 배운건가? 스네이크 : 나의 스승으로부터. 소코로프 : 그런가. 역시 미국은 무서운 나라다. 스네이크 : 맘이 변했는가? 소코로프 : 아니. 이 곳에 미련은 없다. 가자. |
(소령에게 무전을 거는 스네이크) 스네이크 : 소령, 여기는 스네이크. 소코로프를 무사히 구출. 상처는 없다. 괜찮다. 소령 : 잘했다. 스네이크. 소코로프를 데리고 회수지점까지 서둘러라! 회수지점에서 만나자. 스네이크 : 알았다. 소령 : 감시는?
(보초를 죽였다면) 스네이크 : 죽였다...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흔적은 남기지 않았다.
(보초를 죽이지 않았다면) 스네이크 : 가까스로 따돌렸다.
소령 : 알았다. 스네이크 : 더 보스는? 소령 : 더 보스와의 통신은 조금 전부터 두절된 상태이다. 스네이크 : 무슨 일이 있었나? 소령 : 전파 상태가 좋지 않을 뿐이겠지. 어찌되었던 탈출을 서둘러주게. |
(탈출도중 적병들에게 둘러싸인 스네이크) ??? :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병사 : 넌 스페츠나츠의 산고양이 부대! GRU의 병사가 왜 여기에? ??? : 병사라고? 병사 : 산고양이의 대장! 오셀롯 : 혼동하지 말아주게! 나는 오셀롯 소령이다! 병사 : 소코로프는 넘길 수 없다. 빨리 꺼져. 오셀롯 : 산고양이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아. 병사 : 뭐라고! (오셀롯이 순식간에 병사들을 처치한다.) 오셀롯 : GRU를 위해서지만 동지를 쏘는 건 기분이 좋을 것 같지 않군. 스네이크 : 소코로프, 숨어! 오셀롯 : 너, 보스가 아니군. 소코로프 : GRU의 부대... 오셀롯 : 뭐냐? 그 자세는? 그 총은? 하하하 보스가 아니라면... 죽어줘야겠다! (오셀롯의 총알이 걸린 틈에 반격하는 스네이크) 병사 : 대장! 오셀롯 : 상관없다, 쏴라! (스네이크가 병사들을 모두 제압한다.) 오셀롯 : 이런 말도 안 되는... 스네이크 : 첫 탄을 수동으로 장전했군. 생각은 좋았다. 그러나, 들은 것만으로 실전에서 행동으로 옮기는게 아니다. 그런 짓을 하니까 총알이 걸리는 거다. 게다가 자동권총은 네게 어울리지 않는군. 반동의 충격을 팔꿈치를 굽혀 흡수하는 버릇이 있다. 어느 쪽이냐고 물으면 리볼버가 어울리겠군. 오셀롯 : 젠장! 미국놈!! (오셀롯이 달려들지만 스네이크에게 제압당한다) 스네이크 : 그러나 속사는 훌륭했다... 좋은 센스다. 오셀롯 : 좋은 센스... |
(소령에게 무전을 거는 스네이크) 스네이크 : 톰 소령, 들리는가? 소령 : 들린다, 스네이크. 무사한가? 스네이크 : 일이 꼬이게 됐다. 이 녀석들도, 소코로프를 노리고 있다. 그 GRU... 볼긴 대령의 부하 같다. 소령 : GRU의 대령? 스네이크 : 소련 내부 세력다툼이 있는 것 같다. 소코로프로부터 들었다. KGB와 GRU, 후르시쵸프 파와 볼긴의 세력... 소령 : KGB에 보호밭으면서, GRU가 노리고 있다? 스네이크, 아무래도 거긴 쿠바보다 뜨거운 것 같군. 스네이크 : 맘에 안 드는군. 나쁜 예감이 든다. 소령 : 내 생각도 그래. 서둘러. 스네이크 : 소코로프가 혼자서 도망갔지만, 금방 따라 잡을 수 있다. 소령 : 부탁한다. |
이제 도망간 소코로프를 따라가야 한다. 아까 지나왔던 구름다리로 가면 만날 수 있으니 왔던 길로 돌아가자.
소령에게 무전을 걸면(1) 소령 : , 조심하게. KGB와 GRU 양쪽 모두 소코로프를 쫓고 있네. 국방성 참모본부 정보총국, GRU는 군의 첩보기관이다. 내무성 관할의 KGB와는 항상 서로 감시하는 사이지. 스네이크 : 오른팔과 왼팔의 권력 다툼이로군. 소령 : 그렇지. 더구나, 이번엔 그 배경에 후르시쵸프와 반 후르시쵸프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있네. 스네이크 : 후르시쵸프는 KGB를, 반 후르시쵸프의 볼긴은 GRU를 이용하고 있나 보지? 소령 : 그렇다는 얘길세. 2개의 세력이 소코로프를 둘러싸고 다투고 있어. 극히 위험한 상태이네. 스네이크 : 어. 알고 있다. 소령 : 소코로프의 신병을 확보하게. KGB에게도 GRU에게도 그를 넘겨서는 안 돼. 소코로프는 구름다리 쪽으로 달려갔지 않은가. 바로 쫒아 가. 서둘러!
소령에게 무전을 걸면(2) 스네이크 : 소령, 더 보스와 연락은 됐나? 소령 : 아니. 스네이크 : 정말로 보통의 전파 장애인가? 소령 : 조사중이다. 스네이크 : 소령... 소령 : 스네이크, 더 보스와의 통신을 걱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임무가 있지 않은가. 소코로프는 지금 단신으로 정글을 헤매고 있어. 그가 적에 붙잡히면 어쩔 건가? 스네이크 : ... 소령 : 더 보스의 통신두절에 대해서는 조사를 속행시키고 있네. 정보가 들어오면 바로 연락하지. 지금은 소코로프를 쫓아 그의 신병 확보를 우선시해 주게. 알겠나?
소령에게 무전을 걸면(3) 스네이크 : 소령, 소코로프가 말했던 GRU의 대령에 대해 뭔가 알고 있나? 소령 : 그래. 스네이크 : 어떤 녀석이지? 소령 : 위험한 녀석이라네. 에브게니 보리소비치 볼긴. 서방측에서의 코드네임은 썬더 볼트. 소련의 스파이 마스터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흉악한 사내로 알려져 있지. 세계대전 중에는 NKVD의 국내군에 소속되어, 소련군 후방 위치에서 탈주, 퇴각하는 소련 병사들을 처형했었지.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에서의 반 게릴라전에서도 “공적”을 올렸었지. 놈은 10만 명 이상의 반 공산주의자들을 “처리”했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하네. 1953년의 동쪽 반란진압과 1956년의 헝가리 동란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어. 무서운 사내야. 뭘 꾸미고 있는지 알 수 없지. 조심하게나. 스네이크 : 알았다.
소령에게 무전을 걸면(4) 스네이크 : 소령, 소코로프가 말했던 그라닌 설계국이란? 소령 : OKB-812. 소코로프의 OKB-754와 마찬가지로 비밀 설계국이라네. 국장은 알렉산더 레오노비치 그라닌. 세계대전 때부터 소코로프의 라이벌이라 불리며, 치열한 경쟁을 되풀이했던 사내지. 하지만 소코로프의 말에 의하면 그라닌 쪽에서 일방적으로 경쟁을 걸어 왔을 뿐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그라닌은 소코로프에 대해 보통이 아닌 적개심을 불태우고 있는 듯 해. 소코로프가 후르시쵸프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라닌은 곧바로 반 후르시쵸프의 최선봉인 볼긴과 접촉했지. 소코로프를 꺾기 위해, 그 적대세력의 자금을 획득하려는 속셈이었던 것 같아. 볼긴에게 있어서도 후르시쵸프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라닌이 만들어내는 최신병기는 매력적이었지. 이렇게 해서 동맹은 성립됐고, 볼긴은 그라닌 설계국을 산하에 두게 되었다네. 스네이크 : 하지만 그 볼긴이 지금은 소코로프를 노리고 있다고? 소령 : 그래. 그라닌도 마음이 편치 않겠지.
소령에게 무전을 걸면(5) 소령 : 그런데 스네이크, 조금 전은 뭔가? 스네이크 : 조금 전? 소령 : GRU의 대장에게 뭔가 어드바이스 하지 않았나. 스네이크 : 아아... 소령 : 녀석은 적일세. 도대체 뭘 생각하고... 패러메딕 : 그래, 맞아요. 첫 탄알을 수동으로 뭐라던데, 무슨 의미예요? 스네이크 : 음... 녀석은 새로운 탄창을 삽입한 직후, 약실 내에 잔탄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수동으로 첫 탄알을 장전하고 있었다. 중동방면에서 가르치고 있는 테크닉이다. 탄알을 확실히 약실에 장전해서 공탄 사격을 막으려는 게 그 의도지. 이야기를 들은 건지, 책에서 본 건지... 하여간 녀석은 어디서 그것을 알고 써 보려 했던 거지. 새롭게 익힌 테크닉을 보이고 싶었던 허영심도 있었을 거야. 그러니까 실패한 거지. 전쟁은 혹독한 곳이다. 착실히 단련을 거쳐 자기 것으로 만든 기술이외는 통하지 않는다. 패러메딕 : 흠. 그럼 리볼버 취향이라고 하는 것은요? 스네이크 : 녀석은 사격할 때, 크게 팔꿈치를 구부려서 반동을 피하는 동작을 한다. 본인이 느끼지 못 하는 동작 같지만 이것은 치명적인 나쁜 버릇도 되고 하늘이 내린 재능도 돼. 패러메딕 : 무슨 뜻이죠? 스네이크 : 반동력을 작동에 이용하는 자동권총은 반동을 꽉 밀착하여 받지 않으면 회전 불랴의 원인이 된다. 말하자면 녀석처럼 충격을 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볼버식 권총이라면 반동을 완화시킬 필요가 없지. 거꾸로 반동을 잘 피한다는 것은 손이나 팔에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 되지. 대구경의 리볼버를 쓴다면 쓸모 있는 명사수가 될 지도 모르지. 패러메딕 : 당신, 무슨 말하고 있는지 알아요? 스네이크 : 무슨 소리지? 패러메딕 : 그는 적이잖아요? 어째서 그런 어드바이스를 해요? 스네이크 : ... 패러메딕 : 스네이크? 스네이크 : ...어째서일까. 어째서인지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패러메딕 : ...스네이크, 당신 괜찮아요? 스네이크 : ...어... |
패러메딕에게 무전을 걸면 패러메딕 : 스테미너나 치료에 관해서는 무엇이라도 물어봐요. 손끝에서 발끝까지 가르쳐 드릴게요. 무전기긴 하지만. 스네이크 : 그러면, 내 알몸은 볼 수 없겠군. 패러메딕 : 아쉽지만. 그래도 반세기정도 지나면 통신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거예요. 스네이크 : 그 때 쯤이면 현역에서 은퇴해 있겠지. 패러메딕 : 그럴까요? 어딘가에 계신 어떤 분께서 그걸 허락해 주지 않는 게 아닐까요? 스네이크 : 그만 해. 그런 일이 없도록 기도나 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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