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솔리드2매뉴얼-한글대사(12)

메탈기어솔리드2는 2001년에 PS2로 발매한 '코나미'대표 히트게임 메탈기어 시리즈 중 하나이다. 메탈기어 시리즈 중 최초로 한글로 발매된 게임이기도 하여 당시 많은 콘솔게이머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이 당시의 480해상도 및 브라운관 TV도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요즘 TV 및 모니터로는 PS2게임을 돌리기가 시각적으로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화질'적인 기대치를 반영한 "메탈기어솔리드 HD 콜렉션"이 2011년 PS3로 발매가 되어 명작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를 HD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나 아쉽게도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메탈기어솔리드2,3를 HD로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다시 한글매뉴얼 및 대사집이 필요하게 되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똥배쟁이님 블로그"에서 일반사항 및 한글대사 등이 정리되어 있어서 이 노트에 백업해 둔다. 다음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똥배쟁이님 블로그 (새창에서 열기)"에 손실되지 않은 원본이 있음을 밝혀둔다.


메탈기어솔리드2 : 선즈 오브 리버티 - 한글대사 (12)



메탈기어솔리드2 한글대사 목록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 - 탱커편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2)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3) - 플랜트편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4)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5)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6)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7)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8)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9)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0)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1)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2) - 현재글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3)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4)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5)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6)


오른쪽 위의 문으로 들어가면 또 침수지역이 나온다. 레이더 지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감으로 찾아가야 하는데 이번코스는 짧아서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물속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긴 통로가 나온다. 그 통로 끝까지 가서 좌회전하면 B.ARMOR(방탄 조끼)입수할 수 있다. 그리고 통로 끝에서 두 번째 입구로 들어가면 에마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길이다. (B.ARMOR가 있는 구역 입구의 바로 옆) 

출구로 나오면 안에 들어가서 노드에 접속하자. 

캐비넷들을 열어보면 안에 숨어있는 에마를 발견하게 된다.

에마 : 누구세요? 

라이덴 : 나는 라이덴. 당신을 구출하러 왔다.

에마 : 날 구출하러...? 거짓말 하지마! 지금 날 어디로 데려가겠다는 거야!?

라이덴 : 무슨 소리야!? 널 도우려고 왔단 말이야!

좋아... 증명해주지. 나노를 가지고 있나?

에마 : ?

라이덴 : 가지고 있냐고

에마 : ... 이 프로젝트 관련자는 모두 그걸 가지고 있어요.

라이덴 : 좋아. 그걸 쓰겠다.

(무전으로 대화를 한다)

라이덴 : 이제 내 말 들리나?

에마 : 나노통신?

라이덴 : 그렇다. 내게도 나노머신이 있다.

에마 : 그럼 당신은 저들과 한패가 아니...

라이덴 : 내가 하려던 말이 그 말이다.

에마 : 그리고 날 구하러 온 거로군요?

라이덴 : 실제로는 아스널을 저지하기 위해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 당신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에마 : 누구한테 들었죠?

라이덴 : 대통령.

에마 : 정말?

라이덴 : 나와 1번 쉘까지 가줘야겠다. 당신 오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에마 : 오빠?

라이덴 : 어서! 빨리 움직여. 이곳은 곧 물에 잠기고 만다!

(실내로 물이 들이친다.)

라이덴 : 빨리 나가야 해!

에마 : 난 못해... 난 수영을 못해...

날 내버려 둬.

라이덴 : 당신은 수영할 수 있다! 전엔 좋아했잖아!

에마 : 그걸 어떻게!?

라이덴 : 당신 오빠가 말해줬다.

에마 : 오빠가 정말 여기에 있어요?

라이덴 : 사실이다. 당신을 구하기 위해 왔다.

에마 : 믿을 수 없어! 오빤 날 위해 온 적이 한번도 없어!

라이덴 : 1번 쉘에서 지금 기다리고 있다니까!

에마 : 아니야! 우리를 버렸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아빠가 죽었을 때 오빠는 자기 생각만 했어!

라이덴 : 에마, 그건 나중에 얘기할 수 있다. 지금은 여길 나가야 해!

에마 : 안돼! 난 물이 싫어! 가망 없어! 난 수영을 못해!

라이덴 : 넌 할 수 있어!

에마 : 못해...

라이덴 : 왜 이래. 수영할 수 있다는 걸 너도 알잖아!

에마 : 난 물 속에서 눈을 뜰 수 없어요... 끝없는 블루... 물이... 물이 날 원해... 날 놔주지 않을 거야...

라이덴 : 좋아. 그럼 눈을 감아. 내가 손잡고 갈게.

에마 : ... 난 이상한 주사를 맞았어요! .. 내 다리에! 그래서 다리를 잘 움직일 수가 없어요!

라이덴 : 잘 들어, 에마. 숨을 깊게 들이마셔...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먼저 2번 여과방으로 가서 잠깐 휴식을 취할 거야.

에마 : 그때까지 나는 숨을 참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라이덴 : 그래.

에마 : 얼마나 오래.

라이덴 : 잠시동안만.

에마 : 정말이죠?

라이덴 : 물론 정말이야! 나도 그렇게 여기까지 왔어.

에마 :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난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데...

라이덴 : 에마,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내 가슴에 귀를 대고 내 박동소리를 들어봐.

에마 : 당신의 박동소리?

라이덴 : 박동 수를 세는 거야.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100까지 세고 나서 눈을 떠. 그때쯤엔 우린 건너편에 있을거야. 숨을 참기가 힘들면 신호를 보내.

에마 : 그럼 어떻게 할건데요?

라이덴 : ㅃㆍㄹ 헤엄칠게.

(무전 끝)

라이덴 : 꽉 잡아...

좋아, 가자!

에마 : 눈 감고 있어요...

라이덴 : 숨을 깊이 들이쉬고... 하나... ...

에마 : 잠깐!

라이덴 : 뭐야?

에마 : 안경 좀 벗을게요...

라이덴 : 콘텍트 렌즈를 쓰면... 더 예쁠 것 같군.

에마 : 난 시력에 문제 없어요.

라이덴 : ?

에마 : 안경은 일부러 끼는 거예요.

라이덴 : 다른 여자와 다르게 보이려고?

에마 : 아니, 그런 게 아니예요. 난 안경이 좋아요. 그리고 내가 좋아한 사람도 안경을 꼈었죠.

라이덴 : 당신의 첫사랑?

에마 : 아니... 내게 중요한 사람. 아무튼, 안경은 내게 행운을 갖다 줘요.

라이덴 : 그렇군. 좋아, 이제 간다.


이제 다시 물속을 통해 지나가야한다. 에마의 호흡게이지는 짧으므로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하자.  

중간지점에서 대령으로부터 무전이 온다. 

 대령 : 라이덴, 에마와 L동으로 가라. 2번 쉘 중앙동을 나가서 남쪽 KL연결다리를 건너면 L동으로 통한다. 시간이 없다! 빨리 움직여! 에마 옆에 서서 액션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손을 잡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른 채로 움직이면 그녀의 손을 잡고 이끌 수 있다. 손을 놓으려면 다시 액션버튼을 눌러라.


여과방에 도착하면

라이덴 : 정말 잘 했어.

에마 : 당신의 심장소리에 정신을 집중하니까... 어릴 적 생각이 났어요.

오빠가 날 업어주던 생각... 오빠 등에 귀를 대고 잠이 들면 오빠의 심장소리가 들리곤 했어요.

라이덴 : 둘이 친했나 보군...

에마 : 우린... 그땐 그랬죠. 우린 부모가 재혼을 해서 만난 이복 남매였어요. 난 오빠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다녔어요. 오빠는 친한 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날 잘 챙겨줬어요. 우린 둘 다 사랑에 너무 굶주려 있었어... 그래서 소꿉장난을 하곤 했어요.

라이덴 : 소꿉장난?

에마 : .. 우린 부부놀이를 했어요. 오빠는 남편이 되고 나는 아내가 되었죠. 그런데 그건 그냥 흉내였을 뿐이야... 우린 너무 어렸거든요. 무슨 뜻인지 알죠?

라이덴 : 내겐 한번도 가족이 없었어.. 하지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대령에게서 무전이 온다)

대령 : 라이덴, 현재 상황은?

라이덴 : 대령님, 지금 에마와 함께 있습니다. 간신히 익사를 면했습니다.

대령 : 수고했다. 최대한 빨리 1번 쉘로 데려가라.

라이덴 : 파괴된 상층부의 연결다리 쪽은 힘들 것 같습니다.

대령 : 올가가 L동의 지하 오일펜스에 대해 말한 것 기억 나나?

라이덴 : , 기억납니다.

대령 : L동으로 가야한다. 어서!

라이덴 : 에마는 어떻게 합니까? 이상한 주사를 맞아서 부축 없이는 걷지 못합니다.

대령 : 에마를 부축하라. 손에 든 장비를 없애고 액션 버튼을 누르면 그녀를 부축할 수 있다. 부축한 손을 놓으려면 액션버튼에서 손을 떼라. 자네가 부축할 때까지 에마는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명심해. 에마를 부축하는 동안엔 무기를 전혀 쓸 수 없다. 이제 L동으로 가도록!

라이덴 : 가고 있습니다.

(스네이크에게서 무전이 온다)

스네이크 : 라이덴, 우리는 컴퓨터실에 침투했다. 그 쪽 상황은?

라이덴 : 에마는 무사하다. 거기로 가는 중이다.

오타콘 : 수고했다.

스네이크 : 1번 쉘은 텅 비었다. 놈들이 모두 아스널에 탑승한 것 같다.

오타콘 : 시스템을 살펴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E.E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라이덴 : 알았다. 동생을 연결해주겠다.

오타콘 : ? E.E? 어떻게..?

라이덴 : 내 코덱으로 연결하면 된다.

오타콘 : , ...

라이덴 : 연결했다.

에마 : 저기... 오빠?

오타콘 : ...E.E? 너니?

에마 : 오빠...

오타콘 : E.E... , 네가 어쩌다 메탈기어에 관여하게 됐지?

에마 : ???

오타콘 : 우리 집안의 어두운 내력을 알면서도 이런 일을 하는 거니!?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에마 : 내가 알기론...

오타콘 : 내 말에 대답해! 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거야?

에마 : 오빠를 괴롭히고 싶었어. 괴로워하는걸 보려고...

오타콘 : E.E!

에마 : 오빠는 날 버렸어!

오타콘 :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고!

스네이크 : 좋아. 그 정도로 해!

오타콘 : ...

에마 : 당신은 누구세요?

스네이크 : 난 오타콘의 친구다, 에마.

에마 : 오타콘?

스네이크 : 남매간에 라이벌 의식은 이제 버려.

에마 : 그런게 아니야!

스네이크 : 이럴 시간이 없다! 라이덴, 그녀를 당장 여기로 데려와!

에마 : , ...

라이덴 : 알았다, 스네잌. 에마를 그리로 데려가겠다.

스네이크 : 놈들이 대부분 아스널에 탑승했지만, 조심해야 해. 에마를 무사히 데려오도록.

오타콘 : 라이덴, 내 동생을 잘 부탁해.

라이덴 : 걱정 마라. 곧 그리로 가겠다.


여과방을 나가는 침수통로로 향하면 

라이덴 : 에마, 스네이크와 할이 1번 쉘 컴퓨터실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어. 대통령이 이 디스크를 내게 줬어... 이 디스크에는 아스널 기어의 운영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는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그러려면 당신이...

에마 : 이건...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예요.

라이덴 : ?

에마 : 왜 대통령이 이걸 당신한테 줬죠?

라이덴 : ...

에마 :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라이덴 : 대통령은... 죽었어.

에마 : ?

라이덴 : 정말 이 바이러스를 당신이 만들었어?

에마 : 그건 진짜 바이러스가 아니예요. 그건 웜 클러스터에 가까워요. GW의 뇌에 침투해서 신경망을 무용지물로 만들도록 고인된 지연효과 자율프로그램이예요.

라이덴 : GW가 뭔지 알아?

에마 : 물론... 내가 만들었는걸.

라이덴 : ...

에마 : 놀랐나 보네요.

라이덴 : .. 조금...

에마 : 입이 붙었나봐요?

라이덴 : 미안해, ... “패트리어트에 관해선? 그들에 대해 들어봤어?

에마 : . 나도 듣기만 했어요.

라이덴 : 아는대로 말해주겠어?

에마 : , 물론 하지만 말로 하긴 힘들어요.

라이덴 : 좋아.

 

(무전으로 대화한다)

라이덴 : 내 말 들리나, 에마?

에마 : 똑똑히 잘 들려요.

라이덴 : 아스널 기어는 패트리어트의 절대권력을 위한 열쇠라고 대통령이 말했다.

에마 : 아주 정확한 표현이네요.

라이덴 : 대체 그게 뭐지?

에마 : 세계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거대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죠.

라이덴 : 데이터 처리 시스템?

에마 : 그래요. 이 시스템은 패트리어트의 통제유지를 위한 사회적 장치예요. 오늘날 정보는 사방에서 발생하여 자유롭게 유포되고 있어요. 초고속 통신망과 P2P기술을 보유한 서버를 통해 정보가 쌓이고 그런 다양한 정보가 개인에게 순식간에 전달되죠. 그러한 정보순환의 속도는 거의 매일 가속화되고 있고요. 패트리어트는 이러한 발달을 우려하는 것 같아요. 자신들의 역할이 지배에서 피지배로 밀려날 거라고 믿고 있어요.

라이덴 : ?

에마 : 예를 들어볼게요. 솔리드 스네이크의 메탈기어 반대활동에 대해선 들어봤겠죠?

라이덴 : 그래. 대충 알지.

에마 : 그게 바로 통제되지 않는 정보의 한 예라고요. 패트리어트는 솔리드 스네이크가 유명해지길 원치 않았어요. 정치 스캔들, 기업 부패 같은 경우 패트리어트는 이제껏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런 문제들을 덮어왔어요. 하지만 그들의 기존 데이터 처리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개인차원에서 발생하는 정보흐름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없어요. 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그들이 디지털 정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어요. 고도의 정보를 단계별로 분류할 수 있고, 기밀 수준에 따라 필요하면 삭제할 수 있죠.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그런 정보를 삭제함으로써 패트리어트는 자신들이 꿈꾸는 역사를 만들 수 있는거예요.

라이덴 : 언젠가는 누군가가 폭로할거야...

에마 : 아뇨. 인간의 수명은 물론,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많아요. 반면에 디지털 정보는 사실상 영원하죠. 결코 죽지 않는단 말이예요.

라이덴 : 그래서?

에마 : 알파벳.. 26글자라고 알고 있죠? 하지만 30글자였을 수도 있잖아요. 4개의 글자가 어떤 프로그램에 의해 통제되었다면요?

라이덴 : 불가능해.

에마 : 그렇지 않아요. 사실 비슷한 일이 벌써 벌어지고 있는 걸요. 인간 몸 속에 유전자가 몇 개 있는지 알아요?

라이덴 : 3만에서 4만개?

에마 : 그래요. 그건 세기말에 발표된 내용이죠. 하지만 사실은 10만 개 예요. 과학계에서 발표된 원래 이론에 따르면 말이죠. 나머지 6만개에 관한 정보는 패트리어트가 공개를 막았어요.

라이덴 : 그럴 리가...

에마 : 왜요? 어떻게 알죠? 유전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직접 유전자를 세어봤나요?

라이덴 : 연구기관들이 있잖아.

에마 : 물론... 하지만 그들의 보고서는 이미 조작된 거예요. 그들조차 조작된 보고서를 믿기 시작했어요. GW는 패트리어트가 내일의 역사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예요.

라이덴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보삭제를 위한 거대한 검열 시스템이로군. 패트리어트에게 불리한 정보를 검열하는?

에마 : 바로 그거예요. 그 임무를 위한 실제 물리적 핵심인 GW는 아스널 내부에 설치되었어요. 시신경 인공지능을 갖춘,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시스템이죠. 980조 헤멧의 병령처리능력을 가졌어요.

라이덴 : 신경인공지능과 복잡성 이론의 전문가로서 이 메탈기어 프로젝트에 지대한 기여를 했겠군.

에마 : 그것 때문만은 아니예요.

라이덴 : 무슨 뜻이지?

에마 : ...

라이덴 : 사연이 많은가 보군.

에마 : 그래., 맞아요.

라이덴 : 알겠어.

에마 : 정말요?

라이덴 : 아스널 기어는 사실상 GW시스템을 보호하도록 제작된 것이겠지?

에마 : , 그래요.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것으로 무장했어요. 또한 사이버 해커에 대한 대책을 완비했죠. 물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GW를 보호하는 요새라고 볼 수 있죠.

라이덴 : 하지만 인공지능이 정말 모든 걸 통제할 수 있을까?

에마 : 아뇨. GW는 이 시스템의 핵심 역할만을 해요. 데이터의 저장과 삭제만 결정하죠. 그 임무를 실행하는 실제 하부시스템은 우리 사회구조 안에 있어요.

라이덴 : !?

에마 : 20세기 말에 전 세계 컴퓨터 업계가 공포에 떨었던 사건을 기억하나요?

라이덴 : Y2K문제 말이야?

에마 : . 그때 미국 정부가 대책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공급했어요. 인터넷을 풀 가동시켰죠. 그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 정부와... 모든 주요 기관에 배급되었어요. 그리고 일반인에게 보급되는 OS응용프로그램에도 같은 프로그램이 들어있었어요.

라이덴 : Y2K대책에 혹시 패트리어트가 만든 프로그램이 들어있어?

에마 : 그래요. 그날 이후 제공된 모든 것에 동일한 프로그램이 들어있어요.

라이덴 : 말도 안돼

에마 :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알아요? 데이터가 실제로 어떻게 교환되는지 기본원리를 아냐고요.

라이덴 : ...

에마 : 그건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하부시스템이 어딘가에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이제 활동을 게시하려고 해요.

라이덴 : 그래서 솔리더스가 맨하탄의 전기회로를 핵폭발로 모두 날려버리려는 거야?

에마 : 어쩌면. 하지만 전체 시스템이 실제로 완벽하진 않아요.

라이덴 : ?

에마 : 상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요소가 아직 부족해요. 며칠 안에 대규모 실험을 계획할 거라고 들었어요. GW에게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도록 제공하는 실험. 그리고 갑자기 이 모든 일이 일어났어요.

라이덴 : 에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테러리스트가 없었다면...

에마 : 그래... 당신 말이 맞아요. , 이게 내가 아는 전부예요.

라이덴 : 그래, 고맙다. 이제 컴퓨터실로 가야지?

에마 : 컴퓨터실에 있는 내 새는 살아있나요!?

라이덴 : 저 살찌고 시끄러운 잉꼬?

에마 : 잉꼬가 아니고 앵무새예요. 그리고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유일한 친구라고요.

라이덴 : ... 새 따위는 됐어.

에마 : 뭐야! 옛날 광부들은 카나리아를 갱도에 데리고 가서 독가스를 감지했다는 거 아나요?

라이덴 : 저 새도 그런 용도야?

에마 : 아뇨... 난 대화 상대가 필요했어요..

라이덴 : 알았어. 우리 빨리 가는 게 좋겠어 아까보다 조금 거리가 멀어.

에마 : 최선을 다할게요.

라이덴 :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눈을 뜨지마.

에마 : 왜요?

라이덴 : 시체가 있어. 좋은 풍경이 아니야

에마 : ...

라이덴 : 일단 그걸 지나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야. 머리에 그 막대는 뭐지?

에마 : 이거? 칠기 젓가락이요. 머리를 고정시키는데 핀 대용이죠. 유럽과 남이에서 이게 유행이라는거 알아요?

라이덴 : 아니... 넌 귀여울 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군. 

에마 : 무슨 말씀! 난 귀여운 정도가 아니라고요.

라이덴 : 좋아... 이제 그만 가자! 

 

물밖으로 나가면 엘리베이터 앞에 벌레들 때문에 에마가 다가가질 못한다. 냉각 스프레이로 벌레를 퇴치한후에 에마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자. 이제 1번 쉘 중앙동 B2층 컴퓨터실로 가자. 도중에 병사들에게 발각되면 에마 때문에 도망가지 못하고 병사들과 싸워야 하므로 발각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자.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

대령 : 붕괴됐던 다리 부분이 복구되었다. 에마가 감당할 수 있을 테니, L동으로 데려가라.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걸면

스네이크 : 라이덴? 나는 잠깐 교신을 끊을 것이다.

라이덴 : 무슨 일인가?

스네이크 : 그냥 심부름이 있어서... 신경 쓰지 마라.

라이덴 : 무슨 심부름?

스네이크 : 그럼 이만... 접속을 끊는다!

 

L동으로 연결된 다리의 중간부분이 불타고 있다. 냉각스프레이로 불을 끄고 건너가자. 


L동의 입구에 도착하면

라이덴 : 제기랄!

에마 : 왜 그래요? 

라이덴 : 이 문은 5급 보안문이야... 난 카드 키가 없어. 젠장.

에마 : 벌써 포기하는 거예요? 짜잔!

라이덴 : 이건?

에마 : 놀랐죠?

라이덴 : 이걸 가지고 있다면 진작 말했어야지.

에마 : 사실은... 나도 방금 생각났어요.

 

에마에게 무전을 걸면(1)

에마 : 더 이상... 못 걷겠어...

 

에마에게 무전을 걸면(2)

라이덴 : 에마, 이건 GW에 관한 건데, 전 세계적 규모의 자동 검열이 정말 가능한 거야? 그런 연산 능력이 실제로 가능해?

에마 : 물론이죠. 그리고 그건 자동화 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예요. 인간의 힘으로 처리하기엔 정보가 너무 방대하거든요. 당신의 전문 분야인 군사 작전을 예로 들어볼까요? 지난 세기말에 미군은 모든 일상 업무와 전투에 있어서 전면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라이덴 : 나도 알아. 군사에 있어서 혁명이라 불리는 전투지. 네트워킹과 VR훈련 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예지. 정보는 전투 결과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야.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군대가 연간 수백억 달러를 하이테크 무기와 장비 개발에 쏟아붓는 거지. 정보나 전쟁에는 낮과 밤이 없어.

에마 : 맞아요. 제법이네요. 아무튼 디지털 정보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요.

라이덴 : 그것 덕분에 우리가 전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고...

에마 : 틀렸어요. 정반대예요. 우린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어요. 우린 말 그대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죠. 적과 아군의 소대 위치부터 보병이 남기고 간 기관총클립 개수까지...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진짜 본질으 파악할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제 아무리 경험 많고 노련한 장군이라 할지라도 말이예요. 그게 인간의 한계예요.

라이덴 : 그럼 인간은 정보 시대에 적응할 수 없다는 거야?

에마 : 본질적으로 그래요. 그 누구도 디지털 전쟁의 정보 홍수 속에서 냉철하고 명확한 판단과 명령을 내릴 수 없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지원하는 컴퓨터 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착수했던 거예요. 그리고 미 국방성은 지난 걸프전 때 병력 배치를 가지고 대규모 AI시스템 테스트를 실시했어. 분명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죠.

라이덴 : ...그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 검열도 그런 식으로 가능하다는 말이야?

에마 : 그래요. GW의 성능을 봤을 때 가능해요. 이제 알겠어요?

 

에마에게 무전을 걸면(3)

에마 : 난 잘 걸을 수가 없어... 그들이 주사한 약 때문인 것 같아...

 

에마에게 무전을 걸면(4)

에마 : 조금만... 쉬게 해줘요...

 

에마에게 무전을 걸면(5)

에마 : ... 너무 지쳤어... 

 

 

   

#1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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