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솔리드2 : 선즈 오브 리버티 - 한글대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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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덴 : 대령님, 대통령이 숨졌습니다. 대령 : 저런... 안됐군. 라이덴 : 이제 어디로 가야합니까? 대령 : 자네 임무는 대통령을 구하고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고려해서, 대통령의 마지막 명령을 존중하겠다. 아스널 기어를 완전히 저지하도록. 라이덴 : 대통령의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생각합니까? “빅쉘”이 실제로는 아스널 기어의 전진기지라는 말 말입니다. 대령 : 현재로선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이었다. 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라이덴 : 그가 테러리스트의 음모에 일조했다는 사실을 잊었습니까? 대령 : 내가 그의 정보를 믿는 이유는 보다 신빙성 있는 것이다. 라이덴 : ... 대령 : 그는 핵학살의 위험을 방관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했다. 그의 희생 덕분에 핵발사 권한이 부통령에게 넘어갔으니, 사실상 테러위협은 제거되었다. 라이덴 : 대령님, 그 말은 마치 “위협 제거”를 위해 내가 대통령을 암살이라도 해야 했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대령 : 내 말의 뜻은 그게 아니다. 그의 말에 확실히 신빙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 뿐이다. 그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택한 사람이다. 로즈 : 대령 말이 옳아, 잭. 라이덴 : “패트리어트”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령 : 금시초문이다. 조사해보겠다. 라이덴 : ... 대령 : 라이덴, 이럴 시간이 없다. 에마를 찾아라. 그 건물 중앙동 B1층에 있다고 했던가? 라이덴 : ... 대령 : 아스널 완전 가동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를 찾아야 해. 로즈 : 서둘러, 잭. 라이덴 : ... 대령 : 대통령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건 자네에게 달렸다. 라이덴 : 알았습니다.
이어서 스네이크에게 무전이 온다. 스네이크 : 현재 상황은, 라이덴? 라이덴 : 스네이크. 대통령이... 암살되었다. 스네이크 : 뭐!? 라이덴 : 내가 손 쓸 새도 없이... 스네이크 : 핵공격 암호는 어떻게 됐나!? 라이덴 : 생체 ID가 최종 승인을 하기 전에 사망했다. 스네이크 : 그렇다면 놈들이 핵공격력을 상실한 거로군. 라이덴 : 하지만, 분명히 오셀롯이 대통령을 고의로 죽였다. 스네이크 : 왜? 라이덴 :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 대통령을 죽이면 핵을 발사할 수 없다는 걸 모를 리가 없는데. 오타콘 : 혹시 생체ID 확인 없이도 핵을 발사할 방법이 있는 건 아닌가? 스네이크 : 아니면 아스널 기어내에서 훨씬 강력한 무기를 발견했던지. 라이덴 : 아스널 기어에 대해 알고 있군!? 스네이크 : 그렇다... 라이덴 : 왜 말하지 않았나!? 스네이크 : 묻지도 않았잖나? 라이덴 : 빅쉘이 이 프로젝트의 전진기지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나!? 스네이크 : 자네 말은, 이 빅쉘이 환경정화시설이 아니라 아스널 기어를 위장하기 위한 기지란 걸 알았느냐는 건가? 물론 알았지. 대통령과 에임즈가 말한 그대로다. 엄청난 음모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에서 환경정화 작업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폭파시켜도 유독 가스의 방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라이덴 : 그렇군. 언제 이 모든 걸 알게 되었나? 스네이크 : 아마 자네가 그 미친 폭파범을 상대하고 있을 때였지. 라이덴 : ... 스네이크 : 아스널 기어가 이곳에서 제작된 것은 틀림없다. 2년 전 바로 그 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지. 라이덴 : 2년 전...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스네이크 : 내가 2년 전에 이 사진들을 찍었지... 라이덴 : 나도 이 사진들을 봤다. 뉴스에도 나오고 웹 사이트에 올라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신이 유조선 침몰의 책임자라고 언론이 비난하던데... 스네이크 : 그건 사실이다. 오타콘... 나... 우리는 오타콘 : 우리는 신형 메탈기어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해서 정부를 설득하려고 했다. 적어도 그 때는 그런 계획이었다. 라이덴 : 나는 전에 유조선 임무를 VR훈련으로 마스터했다. 스네이크 : 그래? VR이 그 임무를 정말 정확하게 시뮬레이트했는지 의문이군. 나는 메탈기어가 개발 중이라는 증거를 입수하기 위해 그 위장 유조선에 침투했었다. 내가 유조선에 잠입한 직후, 글루코비치 대령이 이끄는 무장 집단이 유조선을 공격하고 점령했다. 오타콘 : 거기에 올가와 오셀롯도 끼어있었지. 스네이크 : 그래. 그리고 그 자도... 라이덴 : 누구 말인가? 스네이크 :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 오타콘 : 그들의 목표 역시 메탈기어 레이였다. 하지만 오셀롯이 글루코비치 대령과 스코트 돌프 해병대 중령을 죽이고 레이를 탈튀했다. 라이덴 : 놈이 그들을 배신한 건가? 스네이크 : 무슨 배경이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그때 오셀롯이 “이걸 되찾아간다”라고 말한 것만 기억한다. 오타콘 : 그 후, 오셀롯이 유조선을 침몰시켰고, 해병대 병사들이 몰살당했다. 라이덴 :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지? 스네이크 : 오타콘이 작은 보트를 마련해줬다. 오타콘 : 그건 문제가 아니었어. 침몰하는 유조선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고 고생 좀 했지. 뜻이 있는 자에게 길이 있는 법.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모든 게 우릴 유인하려는 함정이었다. 오타콘 : 사이퍼에 찍힌 스네이크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그 일로 우리는 세계 최악의 환경테러범으로 수배되었지... 스네이크 : 그것은 명백히 우리의 메탈기어 반대활동에 쐐기를 박으려는 음모였다. 라이덴 : 하지만 왜 스네이크가 선택됐지? 오타콘 : 쉐도우 모세스 사건으로 스네이크가 일약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것이 패트리어트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 라이덴 : 패트리어트를 알고 있었나? 오타콘 : 물론... 알만큼은 알지 라이덴 : 나만 몰랐던 것 같군. 오타콘 : 그들은 스네이크를 영웅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 라이덴 : 그래서 그를 모함하기로 작정한건가? 오타콘 : 스네이크를 매장함으로써 그들에게 저항하는 세력에게 경고를 주려고 한 것 같다. 라이덴 : 그렇군! 모두가 당신들을 모함하기 위해 꾸민 일이란 말인가? 오타콘 : 아니. 다른 이유가 또 있다. 돌프 중령이 지휘하는 해병대 메탈기어 레이 프로젝트는 해군의 아스널 기어 프로젝트에 반발해서 진행되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메탈기어 레이가 패트리어트에게는 눈의 가시였다. 그래서 그 위장 유조선을 공격하고 레이를 탈취했다. 모든 것이 완벽한 각본에 따라 실행되었다. 원유를 가득 채운 유조선을 즉각 현장으로 보내서 침몰 시킨 후, 아스널 기어 개발을 위장하기 위한 해양시설을 건설한 것이다. 스네이크 : 그리고 우린 놈들에게 완전히 놀아난 거지... 꼭두각시처럼. 라이덴 : 글루코비치 대령... 그리고 딸 올가는? 오타콘 : 둘 다 오셀롯의 계략에 희생된 것이다. 라이덴 : 솔리더스가 모든 일의 배후였나? 레이를 탈취하도록 오셀롯을 이용한 건가? 오타콘 : 아니. 그는 당시에 지하세계에 숨어 지냈다. 라이덴 : 그럼 패트리어트겠군. 오타콘 : 만일 그렇다면 오셀롯이 왜 솔리더스와 어울리겠나? 라이덴 : ... 스네이크 : 잊어벼려. 이럴 시간이 없다. 간신히 핵 공격은 막아냈지만 아스널에는 아직 가공할 화력의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오타콘 : 맞아. 적이 그 미사일을 손에 넣는 날에는... 스네이크 : 라이덴, 가서 에마를 찾아. 라이덴 : 잠깐. 에마 에메리히라면... 오타콘 : 내 여동생이다. 라이덴 : 그녀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오타콘 : 내가 설명하지. 에마는 독보적인 천재 해커다. 복잡성 이론을 이용한 다변량 자료분석과 인공지능이 전문이지. 그 애가 어쩌다 무기개발에 관여하게 됐는지는 나도 모른다. 라이덴 : ... 스네이크 : 이유가 뭐든, 아스널을 저지하려면 그녀가 필요해. 오타콘 : 라이덴, 에마를 찾아. 라이덴 : 알았다. |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1) 대령 : 라이덴, 에마 에머리히를 찾아서 대통령의 디스크를 쓰게 하라. 에마는 2번 쉘 중앙동 B1에 있다. 시간이 없다. 아스널 기어가 가동되기 전에 그녀를 찾아라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2) 라이덴 : 대령님, 에마 에머리히에 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대령 : 국방성에서 방금 입수한 신상파일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여러 고급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게 확실하군. 2년 전에 국방성을 그만둔 것으로 나온다. 에마 에머리히. 정식 본명은 에마 에머리히 댄지거. 가족은 “E.E”라고 불렀다. 할 에머리히 부친과 이혼 후, 모친이 에머리히를 영국으로 데려가서 키웠다. 댄지거는 모친 성이지만, 에마는 에머리히 성을 선호한다. 고향 영국에 돌아온 모친은 사업가 로빈슨과 재혼했다. 다음 내용은 그녀가 입사할 당시 NSA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에마는 계부에게 상해를 입혔다. 계부의 성폭행에 대해 정당방위였다고 한다. 이 사건이후 에마는 이복오빠인 할 에머리히처럼 집을 나와 옥스퍼드에 입학했다. 이 시점에서 에마는 오빠가 자기를 보호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가족과 연락이 끊기고 원망의 나날을 보냈다. 이복오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믿은 것 같다. 옥스퍼드에 다니면서 영국 GCHQ가 후원하는 암호해독 대회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였다. 라이덴 : 배다른 남매지만 오타콘의 여동생다운 일입니다. 대령 : 한가지 더. 자네는 해커들의 전설이 된 어떤 ‘사건’을 기억하나? 참고로 설명하자면 모든 국가통신과 정보자원이 포트 메드의 NSA에 집중돼있던 시기에 발생한 일이다. 당시 NSA시스템은 들어오는 데이터를 처리하느라 24시간 풀 가동되었다. 일반 통신정보 뿐만 아니라 위성에서 들어오는 기밀 정보까지 포함됐다. NSA를 통제하는 자가 세계를 움직인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2000년 1월 24일, 그 시스템이 73시간동안 중단되는 곤욕을 치렀지. 라이덴 : 원인이 무었이었습니까? 대령 : 정부 내 소그룹이 악명 높은 해커집단의 도움을 얻어서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NSA의 보안체제가 전면 재검토되었지. 결국 물리적 공격과 사이버 해커로부터 안전한 별도의 장소로 정보수집을 분리하기로 결정되었다. 라이덴 : 그곳이 어딥니까? 대령 : 그것까진 나도 알아낼 수 없었다. 대령 : 하지만 문제의 해커집단의 핵심멤버가 애마 에머리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공지능과 복잡성 이론의 전문가로 출발하긴 했지만 현재 에마는 컴퓨터 천재로 통한다. 라이덴 : 그 일로 정보 기관들로부터 스카우트 대상 1호가 되었겠군요. 그렇습니까? 그리고 정보기관의 성격상 그녀를 영입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대령 : 자네 추측이 맞다. 정부는 그녀의 약점을 이용했지. 할 에머리히에 대한 증오심. 그는 에마가 6살 때 여동생을 떠났다. 라이덴 : 왜 그렇게 오빠를 미워합니까? 대령 : 그녀가 6살 때 부친과 수영하다가 변을 당할 뻔 했다. 에마는 목숨을 건졌지만 부친은 익사했지. 라이덴 : 경찰 측 소견은 어떻습니까? 대령 : 사고사로 매듭지어졌다. 라이덴 : 오타콘이 집을 나온 시기와 일치하는군요. 대령 : 그렇지. 하지만 가출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라이덴 : 에마는 오타콘 때문에 부친이 죽었다고 생각합니까? 대령 : 그건 아닌 것 같다. 자신을 버렸다고 믿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 같다. 비록 친남매는 아니지만 사이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오빠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해커가 됐다는 설도 있다. 4년 전, 정부는 쉐도우 모세스에 대한 정보를 에마에게 흘렸다. 그래서 에마를 NSA로 데려올 수 있었지. 아니면... NSA해킹사건을 빌미로 에마의 협조를 강요한 것 같기도 하다. 라이덴 : 증오심 때문에 스네이크와 오타콘을 함정에 빠뜨린 것 같습니까? 대령 : 그건 모르겠다.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3) 라이덴 : 대령님, 쉐도우 모세스 사건의 진실에 대해 들어봤습니까? 대령 : 그렇다. 라이덴 : 스네이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었습니다. 로즈 : 당신 좀 흥분한 것 같아. 라이덴 : 응? 그래... 대령 : 그러니까 그 자가 말한 것을 곧이 곧대로 믿는건가? 라이덴 : 무슨 말입니까? 대령 : 그 자를 믿지 마라. 그 자는 시뮬레이션에 들어있지 않다. 라이덴 : 또 시뮬레이션 타령입니까? 대체 그게 무슨 소립니까? 대령 : 그자를 믿지 마라. 최선을 다해 자네 임무에만 충실하라. 알았나. 라이덴.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4) 라이덴 : 대령님. 오셀롯이 왜 대통령을 죽였습니까? 대령 : 뜻이 안 맞았겠지. 라이덴 : 그때와 똑같습니다. 대령 : 무슨 말이지? 라이덴 : 쉐도우 모세스 사건 때와 똑같단 말입니다. 대령 : 헛소리 마라. 라이덴 : 그렇지 않습니까? 에임즈의 죽음, 닌자의 등장, 대통령의 죽음, 이번엔 바이러스... 대령 : 생각이 너무 많군. 로즈 : 맞아, 잭. 당신 피곤한가 봐. 라이덴 : ... 대령 : 라이덴, 불필요한 생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모든 에너지를 임무수행에 집중시켜라.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5) 라이덴 : 대령님, “패트리어트”에 대해 아는 바가 있습니까? 대령 : 아니. 아직 없다. 로즈 : 그들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어. 라이덴 : 하지만 대통령이... 로즈 : 잭, 자료가 없다니까. 라이덴 : 대령은 아는게 좀 있지 않습니까? 대령 : 아니. 난 아무 것도 모른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
다시 물에 침수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아까 물속에서 원격조종 미사일을 획득한 곳에서 더 들어가면 지도에서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 통로가 나오게 되는데 그쪽으로 계속 진행해 가자.
진행도중 오타콘에게서 무전이 온다.
오타콘 : 라이덴, 들리나? 여기는 오타콘, 그 곳 상황은? 라이덴 : 물바다에 끔찍하다... 이곳은 침수되었다. 펌프로 뽑아내던 바닷물이 건물 내부로 유입되고 있다. 오타콘 : 그렇군. 잘 들어, E.E에 대해 해줄 말이 있다. 라이덴 : 동생은 걱정 마라. 내가 구해낼 테니. 오타콘 : 에마는 물을 무서워 한다. 라이덴 : 뭐!? 오타콘 : 사실이다. 그 애가 6살 때 수영장에서 아빠와 함께 익사할 뻔 했다. 라이덴 : 수영을 전혀 못해? 오타콘 :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나와 곧잘 수영하곤 했다. 사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인어처럼 수영을 잘했다. 라이덴 : 대령의 말과 상당히 일치하는군. 오타콘 : 사고당시 난 내 방에 있었다. E.E가 날 불렀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내가 금방 달려갈 거라고 믿었겠지. 내 방에서 수영장이 보였는데... 에마가 도움을 요청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 라이덴 : 자넨 뭘 하고 있었지? 오타콘 : 난...난 그때... 라이덴 : 어쨌든 에마는 살아났다. 오타콘 : 그래. 하지만 내 아버지는... 라이덴 : 그래서 자책감 때문에 집을 나갔나? 오타콘 : 아니. E.E는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내가 에마를 배신했다. 라이덴 : 그래서 에마가 어릴 적 충격으로 수영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나? 오타콘 : 그 이후로 동생을 만난 적은 없지만, 아마 그럴 거야. 모녀가 영국으로 이사간 후에, 동생의 엄마한테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서 E.E는 더 이상 수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수영복조차 입기를 거부한다고. 라이덴 : 이런! 에마가 수영을 못하면 큰일이다. 중앙동 B1층은 지금 상당히 침수됐다. 오타콘 : 이봐... 어쩌면 자네가 그 충격을 극복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거야. 라이덴 : 나더러 그걸 극복하게 도와주라고? 오타콘 : 카모프를 수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거야. 스네이크 : 미안하지만 에마의 구출은 자네한테 맡기겠다. 라이덴 : 바닷속 임무라... 이런 건 처음인데, 아무튼 노력하겠다. 스네이크 : 건물 도면부터 외우도록. 에마를 구출할 때 도면을 쳐다볼 시간이 없을 테니까. 오타콘 : 자네를 믿는다, 라이덴. 스네이크 : C4를 제거하면서 중앙동 대부분을 파악했다. 도움이 필요하면 코덱으로 호출하도록. |
물속에 해치가 있으니 열고 들어가자. 반대편으로 나와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뱀프와 조우하게 된다.
라이덴 : 아직도 살아있나? 뱀프 : 안됐지만 지옥에 빈자리가 없더군... (라이덴이 총을 쏘지만 뱀프는 모두 피한다.) 뱀프 : 그럴 줄 알았다... 인간의 근육은 거짓말을 못한다. 다음 동작이 어떤 것이 될 것인지 다 말해준단 말이지. 총알이 어디로 날아갈 지도 알 수 있다.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말이야. 그런데 네 놈의 근육은 좀 다르군... 이거 재미있겠어... 기다린 보람이 있군. 라이덴 : 내가 온다는 걸 알았나? 뱀프 : 넌 훼방꾼으로 소문났다. 아스널 기어를 방해하도록 놔둘 수 없다. 여자가 바로 저기 있다. 이제 우리에겐 쓸모없는 여자다. 그 년은 월척을 낚기 위한 미끼 구실을 훌륭하게 해줬다. 미치광이 이반도 가끔은 맞는 소리를 하는군. 라이덴 : 에마는 살아있나... 뱀프 :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물에 완전히 잠겨서 지금쯤 인어공주가 됐을지도 모르지. 너는 대통령을 죽이면 정말 핵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착각하지 마라! 라이덴 : 내가 죽이지 않았다! 뱀프 : 음. 아스널에는 아직 순수 수소탄이 있다. 라이덴 : 순수 수소탄? 뱀프 : 기존의 수소탄과는 차원이 다르다. 초강력 수소 핵융합을 일으킬 수 있다. 레이저와 자기장을 이용해서 단열 압축을 일으킨다. 현 대통령이 지시한 일급 비밀 프로젝트였고... 솔리더스는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른다. 이 순수 열핵폭탄은 현재 실험단계에 있고 여러 가지로 처리되고 있다. 아스널이 일단 가동을 시작하면 그 핵폭탄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핵 위협은 아직 존재한다. 6개월 전, 우리는 믿었던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자신들의 은폐를 위해 우리를 버렸다. 우리는 졸지에, 동지는 물론 무고한 시민을 대량 학살하는 살인마로 몰렸다. 그리고 “대중”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고, 우리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그들을 지구에서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고, 그들이 만들어낸 이 거짓의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라이덴 : 너희는 미쳤다. 뱀프 : 미쳤어?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다... 방송(솔리더스) : 아스널 가동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모든 대원은 본부로 집결하라. 뱀프 : 음... 아스널이 가동준비 됐나 보군. 라이덴 : 제기랄! 뱀프 : 아직도 네가 들고 다니는 그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에마가 설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나? 라이덴 : 어떻게 그걸...!? 뱀프 :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건네주기도 전에 네가 죽을 테니 정말 안됐군. 너도 알겠지만 저건 바닷물이 아니다. 풀 장에 들어있는 미생물의 부산물이지. 산소함량이 아주 높기 때문에 몸이 물에 뜨지 않는다. ...일단 빠지면 죽는다고 봐야지. 네 무덤을 잘 봐두지 그래. |
뱀프와의 전투가 시작된다. 몸에 붉은색이 감돌때는 총을 쏴도 피해버린다. 하지만 물속에서 바로 나왔을 때 잠시 움직이지 않으므로 그때를 놓치지 말자. 특히 머리와 배의 상처를 맟추면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또한 라이덴의 그림자에 칼날을 맞으면 움직이지 못하는데, 아무버튼이나 누른채로 스틱을 흔들어서 풀거나 그림자에 박힌 칼날을 쏘면 된다. 위에 있는 조명을 부수어서 그림자가 아예 생기지 않게 하는것도 방법이다. 체력이 거의 떨어지면 뱀프가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맞추기가 힘들다. 이때는 RGB6(수류탄 발사기)가 폭발공격이기 때문에 대충 방향을 맞춰 쏘는 것으로 쉽게 남은 체력을 처리할 수 있다.
전투 도중 그림자에 칼날이 꽂히면 라이덴 : 내 몸이!? 뱀프 : 네 그림자로부터 도망갈 수 없다! |
대령에게 무전을 하면(1) 대령 : 뱀프가 자네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보고 총알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대령에게 무전을 하면(2) 대령 : 뱀프가 말한 것은 잊지 마라. 생물정화탱크에 빠지면 끝장이다.
대령에게 무전을 하면(3) 대령 : 뱀프가 던지는 나이프는 쏘아 떨어뜨릴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정확하게 조준하라. |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하면(1) 스네이크 : 자네의 근육 움직임을 보고 놈이 총알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 같다. 하지만 걱정 마라. 놈은 자네의 동작을 완전히 예측하지 못한다. 라이덴, 표적 고정 기능을 쓰지 마라. 표적 고정 기능을 쓰면 뱀프가 총알 방향을 예측하기 때문에 절대 명중시킬 수 없다.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하면(2) 스네이크 : 그 생물 정화 탱크에 빠지면 자넨 끝장이다. 오타콘 : 그렇다. 그 생물 정화 탱크는 미생물을 써서 오염된 해수를 정화한다. 그 산소 때문에 물의 비중이 극도로 낮아져서, 물에 뜨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 번 빠지면 나오지 못한다.
그림자에 칼날이 꽂혔을 때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하면 라이덴 : 그림자에 놈의 칼이 꽂히면 꼼짝할 수 없다! 스네이크 : 그림자 결박? 닌자술 같은 걸 말하나? 오타콘 : 그것은 아닐 거야. 일종의 최면술인 것 같다. 놈의 말과 동작에 의해서 암시에 걸리는 거지. 놈의 칼날에서 반사되는 빛의 농간도 한몫 한다... 라이덴 :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오타콘 : 이렇게 잠깐 봐서는 놈의 주문을 풀 방법을 알 수가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은 놈의 칼에 자네 그림자가 맞지 않는 것이다. 스네이크 : 라이덴, 놈의 칼이 자네 그림자에 꽂히면 자네가 잠시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즉각 아무 버튼이나 누르고 왼쪽 스틱을 움직여서 놈의 주문을 풀어라. |
뱀프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대령과 무전을 하게 된다.
라이덴 : 대령님! 놈들이 아스널 기어의 최종점검을 마친 것 같습니다! 대령 : 빨리 에마를 찾아! 대통령이 준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그녀를 찾아야 해! 에마를 찾거든 1번 쉘 중앙동 B2층 컴퓨터실로 데려가라! (곧바로 스네이크와의 무전) 라이덴 : 스네이크! 모두 들었나!? 시간 안에 해내지 못했다. 아스널이 곧 작동할거야! 스네이크 : 그래, 들었다. 인질구출을 미뤄야겠군. 라이덴 : 에마를 구하러 가겠다. 스네이크 : 우리는 컴퓨터실을 확보하겠다. 에마 없이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을 것 같다. 라이덴 : 오타콘이 할 수는 없나? 오타콘 : 할 수 있으면 벌써 했지. 이곳 보안시스템이 장난이 아니다. 시간이 너무 걸려. 스네이크 : 그래서 에마가 필요한 거다. 라이덴 : 알았다. 내가 반드시 가족 상봉을 시켜주지. 오타콘 : ... 라이덴 : 왜그래? 오타콘 : 에마와 나 사이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라이덴 : 그러니까 꼭 만나야겠지? 오타콘 : 난 에마를 만날 자격이 없다. 스네이크 :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라이덴을 빨리 움직여! 에마는 북쪽 라커룸에 있다. 알았나? 라이덴 : 알았다. |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걸면(1) 라이덴 : 뱀프가 순수 수소탄을 언급했다. 그게 뭔지 아는가? 오타콘 : 순수 수소탄은 핵폭발을 이용하지 않고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핵무기다. 순수 수소탄을 터트리기 위한 이론은 두가지다. 우리 나라는 “레이저 관성 압축”이론을 토대로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이론상, 이것은 레이저 핵융합과 같다. 극저온에서 중수소와 3중 수소를 응결시켜서 펠렛 연료를 만들고 이것을 고출력 레이저로 충격을 주면... 펠렛의 표면이 증발한다. 이로 인해 어떤 반응이 일어나서 펠렛이 내부로 압축된다. 펠렛의 중앙부는 필요한 극온에 도달하고 핵융합이 가능한 압력 조건에 도달하게 되어 결국 핵융합이 일어난다. 지난 세기까지 이 분야의 연구가 계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초고출력 능력을 가진 소형 레이저를 개발하지 못해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 문제가 이제 해결되었나 보군.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걸면(2) 오타콘 : “빅쉘”이 거대한 위장 시설이라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다. 라이덴 : 그럴수가! 오타콘 : 스네이크가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오염정화 설비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풀 가동되고 있지 않다. 그 사고가 발생한지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가지 원유를 완전히 청소하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물론 그런 내용은 일체 보도되지 않지. 어느 정도 정화시킨 후에 원유를 새로 가져와서 쏟아 붓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빅쉘이 폭발할 경우 방출될 거라는 독성물질에 대한 소리도 어쩐지 수상쩍다. 그 말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정보가 원천적으로 조작되고 통제되고 있다. 이 작자들은 신형 메탈기어에 그 만큼 엄청난 노력과 돈을 쏟아 부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라이덴 : ...그럼 나는 이제까지 계속 속아왔군... 오타콘 : 아니. 자네 상관도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 것 같다. 아마 자네한테도 그렇게 말했을 테지. 라이덴 : 난 대령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당신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타콘 : 뭐? 우린 자네한테 거짓말한적이 없어! 그저 모든 걸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라이덴 : ... 오타콘 : 하하. 자네는 정말 재미있는 친구군. 스네이크가 말한 그대로야. 라이덴 : 그가 뭐라고 했는데? 오타콘 : 나약하고, 생각이 단순하고, 고집불통인 바보라더군. 라이덴 : 나... 나약하고, 단순하고?! 오타콘 : 아, 진정해. 스네이크가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니까. 라이덴 : “나쁜 뜻”? 더 이상 어떻게 나쁘게 말할 수 있지? 그런 거짓말쟁이, 무능하고, 입 싸고, 위선적인 개자식... 오타콘 : 라이덴, 난 그의 친구다. 누구보다도 잘 알지. 스네이크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라이덴 :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오타콘 : 그리고... 스네이크에 대해 해줄 말이 한 가지 더 있다. 라이덴 : 그게 뭐야? 오타콘 : 지금 여기에 있다. 라이덴 : ...당신 옆에? 오타콘 : 그래. 라이덴 : 그럼 다 들었나... 오타콘 : 한마디도 빠짐없이. 스네이크 : ... 라이덴 : 어... 난 그만... 하던 일이나 계속 하겠다.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걸면(3) 오타콘 : 대통령이 말한 대로 메탈기어 레이는 메탈기어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쉐도우 모세스 사건 때, 오셀롯은 메탈기어 렉스와 신형 핵탄두를 위해 실시된 훈련 데이터가 담긴 디스크를 가지고 달아났지. 놈은 그 데이터를 기존 핵 보유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팔았다. 그 데이터를 입수한 나라들이 자체 메탈기어 개발을 시작했다. 라이덴 :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겠나? 오타콘 : 온 세상이 메탈기어로 범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과거 핵무기 경쟁 시대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거다. 그것이 우리가 필란스로피를 조직한 이유 중 하나다. 포츈의 아버지인 스코트 돌프 해병대 제독이 우리와 같은 우려를 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반 메탈기어 무기인 메탈기어 레이의 개발을 추진했던 것이다. 레이는 단독으로 해상 접근, 목표물 공격. 적지 탈출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술전환을 가져오는 무기이다. 지난 몇 년간 긴급대응군으로서의 역할이 축소된 해병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돌파구가 바로 레이였을 것이다.
스네이크에게 무전을 걸면(4) 오타콘 : 내가 방금 조사해 봤는데... 아스널 기어의 보안 시스템은 살아있는 생물 체내의 면역시스템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내부 시스템 감시는 주기적인 스캐닝으로 이루어지는데, 시스템 내부에 침입한 외부 데이터를 발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에이전트를 이용한다. 침입 데이터를 발견하면 에이전트가 즉각 항체 생성 시스템에 그 사실을 알린다. 그 때부터 항체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 자동 생성되어 침입 데이터를 무력화하거나 제거한다. 뿐만 아니라 GW의 물리적, 논리적 베이스인 GW광신경망과 다른 일반 네트워크 사이에는 견고한 벽이 존재한다. “비트 브레인 장벽”이라 부르는 이 벽은 외부 데이터가 침입하는 것을 막는 여과 시스템이다. 이 보안 시스템 때문에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 |
#1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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