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솔리드2매뉴얼-한글대사(4)

메탈기어솔리드2는 2001년에 PS2로 발매한 '코나미'대표 히트게임 메탈기어 시리즈 중 하나이다. 메탈기어 시리즈 중 최초로 한글로 발매된 게임이기도 하여 당시 많은 콘솔게이머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이 당시의 480해상도 및 브라운관 TV도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요즘 TV 및 모니터로는 PS2게임을 돌리기가 시각적으로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화질'적인 기대치를 반영한 "메탈기어솔리드 HD 콜렉션"이 2011년 PS3로 발매가 되어 명작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를 HD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나 아쉽게도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메탈기어솔리드2,3를 HD로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다시 한글매뉴얼 및 대사집이 필요하게 되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똥배쟁이님 블로그"에서 일반사항 및 한글대사 등이 정리되어 있어서 이 노트에 백업해 둔다. 다음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똥배쟁이님 블로그 (새창에서 열기)"에 손실되지 않은 원본이 있음을 밝혀둔다.


메탈기어솔리드2 : 선즈 오브 리버티 - 한글대사 (4)



메탈기어솔리드2 한글대사 목록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 - 탱커편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2)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3) - 플랜트편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4) - 현재글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5)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6)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7)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8)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9)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0)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1)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2)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3)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4)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5)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오브리버티 한글대사 (16)


B동으로 건너가면 병사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안으로 들어서는 라이덴)

병사 : 젠장! 놈을 맞출 수가 없어!

무전 : 알파 제로. 응답하라, 알파 제로.

병사 : , 안돼!

 

무전 : 알파 대원은 응답하라!

무슨 일인가? 알파, 응답하라!

라이덴 : 넌 누구냐?

뱀프 : 오늘은 다섯... 아니, 여섯이었나?

    

??? : 엎드려!!

뱀프 : ? 특이한 냄새군... 너의 냄새는 마치...!

너는 혹시... 그래 틀림없어!

??? : 놈을 쏴라! 뭘 기다리나!

라이덴 : !

??? : 뱀프...

뱀프 : , .

??? :  다 처치했어?

뱀프 : 물론. 그런데 내가 뭘 찾았는지 알아?

??? :  뭐 재미있는 거라도?

뱀프 : 만나서 얘기하지. 지금 어디 있지?

??? :  중앙동에 대통령과 있다.

뱀프 : 곧 그리로 가겠다 

(사라지는 뱀프) 

??? : 잠깐! 나는 적이 아니다. 진정해라.

내 이름은 스... 내 이름은 플리스킨이다. 이로콰이 플리스킨. 주니어 그레이드 중위다.

라이덴 : 네이비 씰인가? 이곳에 어떻게 침투했나?

플리스킨 : 해군 헬기에서 고속로프강하로 침투했다.

라이덴 :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던가?

플리스킨 : 그 옷은... 폭스하운드인가?

라이덴 : ...그렇다.

플리스킨 : 폭스하운드는 해산되었다.

라이덴 : ...?

플리스킨 : 그 전에는 어디 소속이었나? 델타 포스?

라이덴 : 나는 미군 포스 21...

플리스킨 : 포스 21? 그건 전술적 IT 부대잖아? 실전경험은?

라이덴 : 없다. 현실에서는...

플리스킨 : 그럼 이번이 처음이군.

라이덴 : 하지만 광범위한 훈련을 마쳤다. 현실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훈련이다.

플리스킨 : 예를 들면?

라이덴 : 침투작전 60, 무기 80, 첨단...

플리스킨 : VR말인가?

라이덴 : 하지만 모든 면에서 리얼하다.

플리스킨 : 디지털 시대의 가상 병사라... 굉장하군.

라이덴 : 그건 실전 훈련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플리스킨 : VR에서는 털끝하나 다치지 않는다. 안 그런가? 하지만 실제훈련에서는 매년 몇 명의 병사가 전사한다.

라이덴 : VR에서도 고통을 감지하고 현실감각과 위기의식까지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플리스킨 : 그건 그들이 네가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는 방식이지. 전투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를 없애려고. 비디오게임으로 하는 전쟁. 최고의 병사를 키우는데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없지.

라이덴 : 그럼 VR훈련이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란 말인가? 

(대령에게서 무전이 온다.) 

대령 : 라이덴, 상황을 보고하라. 

라이덴 : 네이비 씰10의 알파팀이 전멸했습니다... 아니, 한 명만 빼고.

플리스킨 : 나노머신을 쓰고 있군.

 

대령 : 대통령은 어떻게 됐나?

라이덴 : 놈들이 다른 곳으로 끌고 간 것 같습니다.

대령 : 그렇군...씰팀 10에 생존자가 있다고 했나?

라이덴 : 그렇습니다. J.G 플리스킨 중위.

대령 : 그가 자네 얼굴을 보진 않았겠지?

라이덴 : ?

대령 : 이번 작전은 극비 사항이다. 누구도 우리 존재를 알아선 안 된다.

라이덴 : 한발 늦은 것 같습니다.

 

라이덴 : 무슨 일이야?

플리스킨 : 저길 봐.

라이덴 : 대체 저건...?

플리스킨 : 해군 대령이다...

(휘청이는 플리스킨)

라이덴 : 괜찮아?

플리스킨 : 좀 더 쉬어야 겠다. 생각보다 피를 많이 흘렸나 보군.

라이덴 : 방금.. 그 자는 누군가?

플리스킨 : 피 빨아먹던 놈? 그 놈은 뱀프다...

루마니아 출신이고, 자네도 봤다시피 무서운 칼잡이지.

라이덴 : 몸놀림이.. 사람 같지 않았다.

플리스킨 : 장담하건데, 그런 건 VR에 등장하지 않을걸?

라이덴 : 정체가 뭔가?

플리스킨 : 데드셀의 대원 중 하나다.

라이덴 : 데드셀... 그 자가?

플리스킨 : 데드셀은 전직 대통령 조지 시어스가 창설한 특수부대다. 테러진압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런 이름을 지었지. 그 부대는 테러 시뮬레이션을 위해, 정부 청사들에 대한 예고 없는 공격 작전을 실시하곤 했다. 자네 같은 VR병사들에게 실전 대체 요령을 보여줘야 했지. 그런데 그들의 원래 지도자가 감옥에서 죽으면서 부대가 술러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주변적인 집단이었는데, 그 때부터 극단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미국의 우방과 심지어 민간인까지 해치기 시작했다. 데드셀이 자체적으로 일으킨 사고로 인해 최소한 백 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놈들은 통제 불능이 되었고... 결국 6개월 전, 일이 터졌다.

라이덴 : 무슨 일이 있었나?

플리스킨 : 남은 대원은 셋 뿐인데, 자네가 방금 그 중 한명을 본 것이다.

라이덴 : 놈들이 왜 빅쉘을 공격하나?

플리스킨 : 낸들 아나? 내가 방금 말한 대로, 놈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라이덴 : 그들의 두목은 누군가? 자신이 솔리드 스네이크라고 하던데.

플리스킨 : 스네이크는 2년 전에 죽었다.

라이덴 : 애초에 이 빅쉘을 세우도록 만들었던 사건 말인가?

플리스킨 : 그래. 그리고 그자가 그 유조선을 침몰 시킨 사람이다.

라이덴 : 하지만 그는 전설적...

플리스킨 : 전설은 대부분 허구다. 영웅과 미치광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라이덴 : 스네이크가 아직 살아서 다른 일을 꾸민다는 말인가?

플리스킨 : 아니, 스네이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 2년 전 그의 것으로 확인된 시체도 찾아냈다.

라이덴 : 스네이크가 죽었다니...

플리스킨 : 그리고 매장되었다.

라이덴 : 다른 병사들은 누구인가? 러시아제 장비를 가지고 있던데...

플리스킨 : 전직 소련군이다. 지금은 아마 용병일 것이다. 데드셀 대원들이 전부 커버하기엔 빅쉘이 너무 크거든.

자네는 이것에 대해 브리핑 받은 게 전혀 없나? ... 그리고 혼자서 여길 들어 왔나? 왜지?

라이덴 : ...

플리스킨 : 대체 여기서 자네가 하는 일이 뭔가?

말할 수 없나 보군? , 상관없다... 

(라이덴에게 담배와 총을 건네는 플리스킨)

라이덴 : 피우지 않는다.

플리스킨 : 일단 넣어둬. 쓸 데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것도 받아.  

(죽은 병사에게 무전이 온다)

- 알파 제로 나와라! 여기는 브라보 제로, 지금 B동과 C동 사이 연결다리에 있다. 대통령이...

젠장 맟출수가 없다! 이건 악몽이야...

알파! 누구 없나! 응답하라, 알파! 여기는 브라보 제로!

라이덴 : 응답 안 할 건가!?  

(무전기에 손을 대려는 순간 무전이 끊긴다.)

라이덴 : 거기로 가야 해. 갈 수 있겠나?

플리스킨 : 난 좀 더 쉬어야 겠다. 내 주파수를 기억해둬. 141.80.

라이덴 : 141.80. 알았다.

플리스킨 : 나는 브리핑을 받았기 때문에 빅쉘 구조에 대해 훤하다. 빅쉘이나 데드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 그런데 너는 나노 통신을 쓰는 것 같던데?

라이덴 : 그렇다. 하지만 당신 주파수로도 접속할 수 있다.

플리스킨 : 이봐... 자네 이름이 뭐지?

라이덴 : 라이덴.

플리스킨 : 라이덴? 처음 듣는 코드명이군.

라이덴 :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지겨워서 가명을 쓴다.

 

 

리스킨에게 무전을 걸면(1)

라이덴 : 그가... 잠 자나?

 

플리스킨에게 무전을 걸면(2)

라이덴 : 언제까지 잠을 잘 생각이지...?

 

플리스킨에게 무전을 걸면(3)

라이덴 : 나도 저렇게 천하태평이면 좋겠군...

 

플리스킨에게 무전을 걸면(4)

플리스킨 : ...음냐 음냐...

라이덴 : ...아직도 자고 있군...

플리스킨 : 리퀴드!!

라이덴 : 헉?

플리스킨 : ...쿨쿨...

 

 대령에게 무전을 걸면

대령 :  라이덴, 씰팀 10이 BC연결다리에서 적과 교전했다. BC연결다리는 B동에서 북쪽이다. 대통령이 위험하다. 서둘러! B동 노드에 접속하는 것을 잊지 마라. B동 노드는 변전실 남쪽에 있다. 해군대령을 발견한 장소에서 서쪽이다.

 


계단을 내려가면 노드가 있으니 접속하자. 

 

쪽으로(C동으로 가는 길나가면 병사들이 사격을 하고 있다.  

라이덴 : 저게 대체 뭐지?

??? :  , 내 고통을 끝내다오!

병사1 : 이럴 수가!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

병사2 : 저 여자가 바로 포츈인가? 

(뱀프가 나타나서 대통령을 데려간다)

뱀프 : 퀸이지.

병사 : 대통령을 데려가지 못하게 하라!

수류탄 준비해!

(수류탄이 터지지 않는다)

병사 : 불발탄인가!?

포츈 : 오늘도 재수없는 날이군...

날 기쁘게 해 줄 인간이 아무도 없나?  

(기러기를 향해)

포츈 : 미안해, 내 귀여운 것들...

 

라이덴 : 대령님, 씰팀 10의 브라보팀이 전멸했습니다.

대령 : 알았다.

라이덴 : 수송헬기는 어떻게 됐습니까?

대령 : 둘 다 내항에 있다. 자네의 다음 상대는 해리어 2를 가진 것 같다.

라이덴 : 해리어라뇨!?

대령 : 진정해. 그건 놈들이 공격을 예측했다는 뜻이다.

라이덴 : ?

대령 : 게다가 씰팀이 발포한 이후로도, 자네의 침투는 너무 순조로웠다. 그들의 방어능력을 뻔히 알고 있는데 말이지.

라이덴 : 그럼 모든 게 쇼였단 말입니까?

대령 : 라이덴, 침착해. 이번 작전의 성패는 자네손에 달렸다는 거 알지?

라이덴 : 하지만...

대령 : 이럴 시간이 없다. 놈들이 공격실패에 대해 보복할지도 모른다.

라이덴 : 인질 말입니까?

대령 : 그래, 인질의 생명이 위험하다. 그런데 놈들이 쉘 전체를 날려버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독극물이 바다에 유출되는 날엔, 항구는 물론 인근해역 전부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 것이다.

라이덴 : ...

대령 : 라이덴, 작전목표를 수정하겠다. 우선 빅쉘에 설치된 테러리스트의 C4를 제거하라. 대통령보다 이 일이 더 급박하다.

라이덴 : 대령님, 아시다시피 전 폭탄전문가가 아닙니다.

대령 : 문제없다. 브라보팀에 폭탄전문가가 끼어 있다. 계획대로라면 C동에서 대기 중 일테니, 가서 그를 찾아라.

라이덴 : 이것도 시뮬레이션에 따른 겁니까?

대령 : 무슨 헛소리야! 지금 당장 C동으로 가서 그를 찾아!

라이덴 : 알았습니다. 그전에 딱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대령 : 뭔가.

라이덴 : 대체 데드 셀이 누굽니까? 그들이 아무리 총을 쏴도 그 여자를 맞출 수 없었습니다. 뱀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건 마치... 깨어날 수 없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즈 : , 정신차려!

라이덴 : 그리고 로즈, 당신이 작전멤버라는 게 믿어지질 않아. 이건 악몽일거야.

대령 : 라이덴, 이건 악몽도 아니고, 깨어날 수도 없다.

라이덴 : 하지만 모든 게 비현실 같습니다.

로즈 : 난 당신 곁에 남기로 결심했어. 이게 현실이든 악몽이든 끝까지 당신을 지켜볼 거야.

라이덴 : 고마워, 로즈, 당신을 꿈 속에 내버려두지 않을게.

대령 : 두 사람 얘기 끝났나? 라이덴은 C동으로 가라!

 

위쪽으로 올라가 BC연결다리를 건너 C동으로 들어가자. C동에서 화장실 사이의 복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이벤트씬이 나온다. 

 

라이덴 : 꼼작 마!

??? : 쏘지 마!

라이덴 : 경찰인가?

??? : 난 뉴욕경찰이 아니다. 난 브라보 팀과 함께 왔다. 누구와 왔나? 씰 팀 10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라이덴 : 그들은 전멸했다.

??? : !? 그럴 수가...

라이덴 : 내가 분명히 꼼짝 말라고 했다.

플리스킨 : 괜찮아. 그는 놈들과 한 패가 아니다. 아무한테나 총을 겨누지 마라, 애송이.

당신 이름이 뭔가?

스틸맨 : 내 이름은 피터. 피터 스틸맨이다.

플리스킨 : 인디언 헤드 해군폭발물학교의 교수? 그리고 뉴욕경찰 폭탄전담반 고문?

스틸맨 : 그리고 이 끔찍한 피크닉에 끌려 나온 불쌍한 노인이지.

플리스킨 : 당신은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스틸맨 : 그랬다. 보다시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나 때문에 유명한 교회 하나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그 교회 안에 있던 많은 신자들과 함께. 나는 이 다리만 잃었다.

라이덴 : 그럼 당신이 그 폭탄처리 전문가?

플리스킨 : 그래 바로 이 분이 그 유명한 폭탄처리 전문가다. 어떤 폭탄전문서적을 펼쳐도 이분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스틸맨 : 이봐, 그건 다 옛날 얘기야.

라이덴 : 왜 그들이 은퇴한 당신을 데려왔지?

스틸맨 : 테러리스트 중에 내 제자가 끼어있기 때문이지. 폭탄왕 팻맨. 그 녀석은 10살 때 이미 원자폭탄으 만들었다. 내가 그놈을 키운거나 마찬가지다.

라이덴 : 그래서 당신이 여기에...

스틸맨 : 나는 쓸모없게 되었다. 폭탄처리를 감독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내 차례가 오기도 전에 모든게 끝난 것 같군.

라이덴 : 그렇지 않다.

플리스킨 : 여기 아직 두 사람이 남아있다. 우리 둘다 나름대로 폭탄처리에 일가견이 있다.

스틸맨 : 둘 다 씰팀 10대원인가? 작전 브리핑 때 본 기억이 없는데...

플리스킨 : 우린 각자 다른 팀 소속이다. 내 이름은 플리스킨, 주니어 그레이드 중위. 당신을 만나서 영광이다.

스틸맨 : 미스터 플리스킨. 폭탄처리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나?

플리스킨 : 나는 문제 없다. 어려보이긴 하지만, 이 사람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력이 더 필요하다. 라이덴 : 나는 저...

스틸맨 : 자네 이름은 뭔가?

라이덴 : 라이덴.

스틸맨 : 생소한 이름이군.

라이덴 : 다른 생존자는?

스틸맨 : 나와 함께 온 엔지니어가 있었다.

라이덴 : 엔지니어?

스틸맨 : 체격이 마른 사람이다. 우리와 함께 침투했는데...

라이덴 : 지금 어디있나?

스틸맨 : 총격전 이후로 보질 못했다.

라이덴 : 죽었을 가능성은?

스틸맨 : 아니라고 본다. 그의 시체를 찾지 못했다.

플리스킨 : 그렇군...

스틸맨 : 그가 빅쉘의 보안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들었다.

라이덴 : 하지만 왜 민간인을 작전에 투입하나?

스틸맨 : 이 구조물의 모든 것은 컴퓨터로 통제된다. 그가 모든 보안 장치를 통과시켜 주도록 되어있다.

라이덴 :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

스틸맨 : 그는 공식 명령을 받았다.

라이덴 : ...

플리스킨 :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지금 당장, 모든 폭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궁리해야 한다.

라이덴 : 하지만 씰의 폭탄처리반(EOD) 대원이 전멸했다.

플리스킨 : 그래. 그러니 우리가 그 일을 해야지.

라이덴 : 하지만 난 단 한번도 폭탄을 해체해본 적이 없다...

(이때 무전이 온다)

라이덴 : 잠깐만.

플리스킨 : 또 동료와 교신하나?

 

대령 : 스틸맨이 무사하다니 다행이군. 그를 도와서 건물에 설치된 C4를 모두 제거하라.

라이덴 : 대령님, 알다시피 저는 폭탄전문가가 아닙니다.

대령 : 상관없다. 스틸맨은 세계최고의 폭탄전문가다. 그의 지시만 따르면 된다. 물론 자네 신분과 임무는 밝히지 말아야 한다.

라이덴 : 엔지니어 한 명이 스틸맨을 따라왔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대령 : 처음 듣는 얘기다. 씰이 자체 결정한 사안일 것이다.

라이덴 : ...

대령 :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격실패에 대해 놈들이 보복할 것이라는 거다. 당장 C4를 제거하라.

라이덴 : 대령님, 전 폭탄을 제거할 능력이 없습니다.

로즈 : , 나야.

라이덴 : 로즈?

로즈 : 당신은 할 수 있어. 정말이야.

대령 : VR로 폭탄제거 훈련은 하진 않았지만, 자네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라이덴 : 폭파하는 것과 제거하는 것은 다른 문젭니다.

로즈 : 당신은 할 수 있어. 난 알아.

플리스킨 : 이봐, 애송이. 이제 결론이 났나?

 

스틸맨 :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자네가 실제로 폭탄을 해체할 것은 아니다. 그것은 아마추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대신 우리는 폭탄을 냉동시키는 임시방편을 쓸 것이다. 여기 이걸 봐. 이것은 C4 폭탄이다. 살아있다. 깜박이는 것이 보이나. 이제 이것에 대고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이렇게. 어때? 간단하지? 스프레이는 즉각 기폭장치를 냉동시킨다.

라이덴 :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나?

스틸맨 : 이런 상태로는 결코 폭발할 수 없다. 그대로 놔두면 최소한 24시간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플리스킨 : 그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다.

스틸맨 : 전문 인력이 충분하면야, 실제로 폭탄을 해체하겠지만 지금은 이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 이 스프레이를 뿌리면 몇 미터까지 간다. 이제 바닥, 천정, , 탁자 밑... 모든 곳을 뒤져라. 자네가 놈이라면 어떤 곳에 폭탄을 숨길지 상상해라.

플리스킨 : 그건 쉽지가 않다. 우리는 팻맨을 전혀 모른다.

라이덴 : 폭탄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단서가 없나?

스틸맨 : , 이것을 가져가라. 이것은 이온 이동 스펙트럼 측정기라는 것이다. 이것으로 C4에서 방출되는 이온 가스를 감지할 수 있다.

라이덴 : 무슨 소리지?

플리스킨 : 쉽게 말해서, 이 장치가 C4의 냄새를 맡는단 말이다.

스틸맨 : 그렇지. 내가 이것을 자네들의 레이더와 연결해 놨으니, 감지된 C4냄새가 레이더에 나타날 것이다. 센서를 계속 작동시키고 레이더를 주시하게.

라이덴 : 놈이 무취 폭탄 같은 것을 쓰면 어떻게 하나?

스틸맨 : 나는 팻맨을 잘 안다. 놈이 얼마나 멋을 부리는지도 알지.

라이덴 : 흔적같은 것?

스틸맨 : 그래. 자기가 만든 모든 폭탄에 자신의 향수로 흔적을 남긴다. 이 센서는 그 특정한 향기의 스펙트럼을 감지한다.

라이덴 : 그것도 당신한테 배운건가?

스틸맨 : 아니, 녀석만의 멋이다. 놈은 자신의 원칙만을 철저히 지킨다. 놈이 세운 원칙은 곧 종교나 다름없다. 상식은 놈에게 통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아는 걸 모두 가르쳤다고 생각했다... 난 자식이 없다. 그래서 난... 녀석을 아들처럼 생각했다. 녀석은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그런 재능은 정말 흔치 않다. 인디언 헤드에서도 놈은 특별대우를 받았다. 그곳에서 녀석의 별명은 팻 캣()”이었다. 아마 그때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난 녀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이 있는데... 어느 것을 가르치느냐가 문제다. 그래... 내가 놈에게 가르친 건 기술 뿐이었다. 이제 놈이 우리 모두를 파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플리스킨 : 센서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봐야지.

스틸맨 : 그럼... 이것들을 작동시키겠다. 잘 보게. 레이더에 초록색이 보이나? 그것이 센서가 감지해낸 C4냄새를 시각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라이덴 : 너무 넓게 나타나는 것 아닌가?

플리스킨 : 투덜대지 마라. 없는 것 보단 낫잖나.

스틸맨 : 센서를 작동시킨 후 그 주변을 뒤져라, 알겠나?

라이덴 : 알았다.

스틸맨 :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레이더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각 동에 들어갈 때마다 노드에 로그인을 하고 레이더를 켜라.

플리스킨 : 물론 적의 눈에도 띄지 말아야지.

라이덴 : 적에게 발각된 동안에는 레이더가 작동을 멈추기 때문인가?

스틸맨 : 그렇지. 팻맨이 여기 C동에도 C4를 설치했을 것이다.

라이덴 : 여기에?

스틸맨 : 나는 이 시설의 구조를 훤히 알고 있다. 그리고 놈이 이 시설을 날려버릴 작정이라면 어디에 폭탄을...

라이덴 : 장담할 수 있나?

스틸맨 : 물론이다. 놈이 쓰는 기술은 내가 가르친 것이다. 팻맨의 머리 속엔 내 이론이 들어있다. 파괴도 하나의 이데올로기다. 시간과 장소에 예외가 없다. 빅쉘은 끝과 끝, 남쪽과 북쪽이 이어진 두 개의 6각형 모양이다. C4뭉치를 각 꼭지점에 설치해야 한다. 이 경우엔, 각 동이 되겠군. 이 시설을 완전히 날려버리려면 그래야 한다.

플리스킨 : 1번 쉘에 6개 동, 2번 쉘에 6개동, 12곳에 폭탄을?

스틸맨 : 빅쉘의 건축양식과 구성을 공학적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 그것이 내 결론이다. 그리고 팻맨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플리스킨 : 여긴 자네가 맡아. 2번 쉘을 맡을 테니.

스틸맨 : 이걸 받아라.

라이덴 : 이게 뭔가?

스틸맨 : 빅쉘 직원들에게 발급된 보안카드다. 빅쉘의 보안체제는 여러 급으로 나뉜다. 문 위에 적힌 숫자를 보고 보안 급수를 알 수 있다. 라이덴, 자네가 가진 그 카드 키로 1급 보안 문을 통과할 수 있다. 플리스킨, 자네 카드로는 3급 보안지역에 들어갈 수 있다. 2번 쉘로 가려면 그게 꼭 필요하다.

라이덴 : 이걸 어떻게 구했나?

스틸맨 : 내가 아까 말한 그 엔지니어가 줬다. 원래는 모든 문을 통과할 수 있는 카드를 주기로 되어있었다. 안됐지만 이 카드로는 빅쉘의 모든 구역을 통과할 수 없다.

플리스킨 : 나머지 보안문은 그때 그때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이제 출발하지. 당신은 여기에 남아라.

스틸맨 : 아니, 나도 간다.

플리스킨 : 이 일은 우리 둘이서 감당할 수 있으니 걱정 마라.

스틸맨 : 하지만...

플리스킨 : 그 불편한 다리 때문에, 당신은 우리한테 짐만 된다. 지금 여기는 전쟁터다. 더 이상 노약자를 돌볼 시간이 없다.

라이덴 : 우리한테 현장 일을 맡기는 게 어떤가? 당신은 원래 계획대로, 교신을 통해 우리에게 지시를 내리면 된다.

스틸맨 : 좋다. 나는 여기서 작업 지시를 내리겠다. 만일의 사태를 위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겟다...

라이덴 : 만일의 사태?

스틸맨 : 두 사람에게 행운을 빈다. 이 일은 아주 위험하니까.

플리스킨 :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

스틸맨 : 무슨 일이 생기면 내게 연락하라. 내 주파수는 140.25.

플리스킨 : 수고해, 애송이. 이따 보자. “영원한 충성

(플리스킨이 나간다)

스틸맨 : 저 사람은 씰이 아니야. 해군은 더더욱 아니다.

라이덴 : ?

스틸맨 : 영원한 충성... 그건 해병대 구호다.

보통, 작전 대장은 지휘소(CP)에 남아서 저런 헤드폰으로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내가 알기로, 씰의 작전 대장은 현장에서 직접 뛰지 않는다. 그리고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는 말은 영국 공군특수부대의 구호다.

라이덴 : 그럼 그가 테러리스트란 말인가?

스틸맨 : 아니, 그건 아닌 것 같다. 내가 누굴 의심해야 한다면, 그건 자네가 될 거야.

일단 지금은 폭탄부터 처리해라.

라이덴 : 당신은? 놈들이 여기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스틸맨 : 나는 이 식품창고에 잠시 숨어있을 것이다. 내가 안에서 문을 잠그면 괜찮을 것이다. 여기에는 먹을 것도 많으니 내 걱정은 말도록. 여기서 코덱으로 자네에게 지시를 내리겠다. 행운을 빈다... 애송이. 폭탄 해체는 자네 목숨이 달린 일이다.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게. 두려움에 굴복하면, 그걸로 끝장이다...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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