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글라이드 패치 대용품

마우스 움직임을 부드럽게

닳아버린 글라이드 패치가 문제

마우스 바닥에 붙어 있는 패치를 정확하게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영어로는 Glide Patch 정도로 불리고 있었다. 내가 지금 사용중인 GIGABYTE M6980X 마우스의 경우, 처음에는 미끌어지는 느낌(글라이딩 효과)이 정말 최고였는데 약 6개월 정도 쓰다보니 글라이딩되는 느낌이 덜해지고 마우스 바닥과 마우스 패드 간의 마찰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제품에 맞는 글라이딩 패치를 구매하거나 일반 제품 사다가 잘라 붙이려고 했으나 귀차니즘 발동 및 가격도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던 어느 날, 책상 옆을 보니 아래 그림에 보이는 노란 3M 테이프가 보였다. 3M 마스킹 테이프였다.


3M 마스킹 테이프

이 테이프가 만져보면 표면의 마찰이 상당히 적었고 이를 패치 위에 붙인다면 글라이딩이 좋아 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 테이프를 마우스 패치부분에 붙여보았다. 결과는 만족! (10점 만점에 7점)  지속시간도 1개월 정도는 거뜬했다. 

▲ 굴러다니던 3M 마스킹 테이프 (안쪽 제품명에는 3M SCOTCH BRAND TAPE라고 씌여 있다.)

▲ 3M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GIGABYTE M6980X (보기는 이래도 정작 사용할 때는 잘 안보임)

관련해서 검색해보니 테프론 테이프를 쓰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글라이드감이 향상된다는 의견이 다수 있어서 직접 구입해서 테스트해 보았다.



내열 테프론 테이프 (ASF-110)

이 테이프는 폭에 따라 여러 종류의 제품들이 있는데, 10mm부터 300mm이상까지 다양하다. 마우스 글라이드 패치에 쓰기에는 10mm에서 25mm정도까지가 적절할 것이며, 나는 25mm를 선택했다. 폭이 큰 제품일 수록 가격이 비싸다. 13mm 제품은 육천원, 25mm 제품은 만이천원이다. 나는 이놈의 GIGABYTE M6980X의 밑면 글라이드 패치가 좀 넓은 편이라 어쩔수 없이 25mm를 산 것이지만.... 하지만 손의 하중에 의한 패치가 받는 압력을 생각하면, 넓게 붙일수록 테이프가 받는 압력은 적어질 것은 당연하므로 글라이딩 효과는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테프론 테이프 장착 후 마우스를 사용해보니 처음에 테스트했던 3M 마스킹 테이프에 비해 글라이딩이 좀 더 우수함을 체감했다. (10점 만점에 9.5점!) 현재 장착후 약 1개월째 사용중인데 지금의 바닥 테이프 스크래치 등의 상태를 보니 두 달이상은 너끈히 써질 것 같다. 즉, 내가 원하는 글라이딩 성능을 위해서는 약 3개월 정도마다 테이프를 갈아주면 될 듯. FPS게임을 위해서는 글라이딩 효과도 중요하지만 스톱감(?)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오로지 문서작업, 캐드작업을 위한 목적이므로 글라이딩이 좋으면 좋을 수록 좋은 경우이다.

▲ 박스부터 왠지 "저를 마우스 바닥 따위에 붙이지 말아주세요"라는 듯한 느낌이..

▲ 꼬리곰탕 국물 빛깔의 이 놈.. 포스가 남다르다.


마우스 패드도 중요하다

여기서, 또 하나.. 이 글라이드감 향상을 위해 간과해서는 안될 요소가 있다. 바로 마우스 패드이다. 마찰이라 함은 어떤 한 면과 다른 한 면이 닿아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마우스 바닥의 글라이딩이 아무리 좋아도 마우스 패드가 쩍쩍 달라붙는 표면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은 당연하다. 그럼 어떤 마우스 패드가 글라이딩이 좋은 걸까?

나는 마우스 구입시에도 상당히 망설이는 기간을 많이 가졌었는데, 아무 것도 아닐 것으로 생각했던 마우스패드를 고름에도 많은 망설임과 구매실패를 경험하고 말았다. 예를 들어 용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천원~이천원 정도의 청패드, 이건 글라이딩감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심지어는 데스크패드라는 제품까지 써봤지만 글라이딩 향상에 걸맞는 제품을 찾지 못했다. 이런저런 삽질 끝에 스카이디지탈 NPAD라는 제품을 구입했는데 상당히 만족 중이다. 이렇듯 마우스 글라이딩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라이딩 패치와 마우스 패드 둘의 마찰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람의 생각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는 언제 나올까?

    이미지 맵

    배우자! IT/Hardware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